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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이스크림 데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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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문학 동시선-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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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40*195*20mm
ISBN13 9791197691430
ISBN10 11976914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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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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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둑

엄마 아빠가 양쪽에서
어린 강의 손을 잡고
먼 길을 갑니다

한 번도 손을 놓지 않고
구불구불 아장아장 발맞춰
바투 갑니다

꽃 피고 비 오고 바람 불고
나뭇잎 떨어지고 눈 내리고
또 꽃 피고 지고……

흘러 흘러서

마침내 엄마 아빠가
다 자란 강을
바다까지 데려다주고 떠납니다
--- 본문 중에서

옛날 여름에

마당에 모깃불을 피우고
평상에서 밥을 먹습니다

엄마는 아기가 더울까 봐
줄곧 부채를 부쳐줍니다

아기는 엄마 팔이 아플까 봐
젖을 문 채 곧장 잠이 듭니다

아빠가 외양간을 둘러보고
싸리문을 닫는 밤하늘에

아기가 꿈꾸는 미래인 듯
별들이 반짝반짝 빛납니다
--- 본문 중에서

나무 이야기

서로 밤나무라고 우기는
나도밤나무 너도밤나무

나서 죽을 때까지 서 있는
서나무

석탑처럼 층층이 올라가는
층층나무

5리마다 자라 이정표 구실하는
오리나무

오, 너랑 나랑 함께 살구나
살구나무

우리는 사이좋은
어깨동무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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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천진난만하고 순진무구한 마음으로, 세상에 죄악과 부패가 퍼지지 못하게 가로막는, 하느님이 창조한 신비로운 존재입니다. 단순히 인류 종족 보존과 세대교체 구실에 그치지 않고, 땅에서 우리가 하느님을 보고 하늘나라에 살게 하는 어린이들, 그중에서 단 한 명이라도 잘못되게 하는 사람은, 커다란 맷돌을 목에 걸고 바다에 뛰어드는 것이 낫습니다. 김정원 선생님의 이번 동시집은 어린이는 썩은 강을 밀어내고 더러운 대기를 물리치는, 산골짜기에서 흘러나오는 물처럼, 원시림에서 뿜어나오는 산소처럼 참 깊고 신선합니다. 맑은 물과 산소가 없다면, 누가 살 수 있을까요? 어린이는 생명이고 은혜이고 어른의 아버지입니다. 누구든지 어린이같이 순진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죠. 그래서 깨끗한 동심을 잃지 않는 사람이 큰 사람일 것입다. 어린이를 하늘처럼 숲처럼 생각하며 동시를 쓰는 김정원 시인 또한 그러한 분입니다.
- 박상재 (아동문학가,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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