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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명인! 당신은 누구세요?

: 에밀리 디킨슨 시선집

소명영미시인선-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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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3쪽 | 296g | 130*200*14mm
ISBN13 9791159058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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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명인! 당신은 누구세요?
당신-역시-무명인이에요?
그럼 우리 둘이 짝꿍이네요!
말하지 마세요! 다들 떠벌릴 테니-알잖아요!

유명인이-되면-얼마나 따분한데요!
하도 많이 공개되어-개구리처럼-
우러러보는 늪에 대고-6월 내내-
개굴개굴 자기 이름 알려주느라요!
--- 「나는 무명인! 당신은 누구세요?」중에서

한 가슴이라도 아리지 않게 한다면,
살아갈 내 삶이 헛되지 않으리라.
어떤 삶의 고통을 덜어주거나,
어떤 근심을 가라앉혀 주거나,
기절할 듯한 울새를 도와서
둥지로 돌아가게 해준다면,
살아갈 내 삶이 헛되지 않으리라.
--- 「한 가슴이라도 아리지 않게 한다면」중에서

미워할 시간이 없었다, 왜냐하면
무덤이 나를 방해할 테고,
내가 증오를 끝낼 수 있을 만큼
삶이 그리 충분하지 않았기에.

사랑할 시간도 없었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해야만 하기에,
조금이나마 애써 사랑했는데, 내게는
충분히 넉넉한 삶이었던 것 같다.
--- 「미워할 시간이 없었다」중에서

누가 문을 두드리지? 사월이다!
문을 잠가버리자!
쫓기고 싶지 않아!
1년이나 멀리 떠나 있더니
하필 내가 바쁠 때 찾아왔잖아.
그래도 네가 오니까 금시에
사소한 일들이 정말 사소해 보여서
비난이 꼭 귀한 칭찬 같고
칭찬도 그저 비난 같지만.
--- 「삼월에게」중에서

나는 감히 내 벗을 떠나지 못하리라
왜냐면-왜냐면 내가 없는 사이에
혹시 벗이 죽으면 내가-너무 늦게-
나를 원했을 그 가슴에 이를 테니.

보고파서 애타게 찾고 또 찾으며
나를 “볼” 때까지-나를 볼 때까지
애써 견디며 차마 감지 못할
두 눈을 실망시키느니

내가 꼭 올 거라며-내가 꼭 올 거라며
더디 오는 나의 이름을 부르며
귀를 기울이다가 귀를 기울이다가 잠들
끈질긴 믿음에 상처를 주느니-

차라리 내 가슴이 먼저 부서지기를
그렇게 부서져, 그렇게 부서져서
한밤 서리가 내린 곳에 다음 날
아침 햇살처럼 부질없기를!
--- 「끝나는 날까지」중에서

디킨슨의 칩거 생활이 시작된 시점도 이즈음이었다. 1850년대 중반부터 갖가지 만성질환에 시달리던 어머니가 결국 몸져눕게 되었고, 디킨슨이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리된 것이었다. 어머니가 1882년에 돌아가신 것을 감안하면 거의 30년에 가까운 세월이다. 신경쇠약, 광장공포증, 간질 등의 병 때문에, 아니면 30대에 겪은 실연의 아픔 때문에 디킨슨이 스스로 은둔의 길을 택했다는 주장도 있으나, 신비감은 좀 떨어져도, 의지와 상관없이 그녀에게 주어진 어쩔 수 없는 현실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싶다.

자의에서 그랬든 타의에서 그랬든, 바깥세상으로부터 점점 멀어진 디킨슨은 1858년 여름부터 그동안 써온 시들을 재검토하여 깨끗하게 필사하고 그것들을 원고 형태의 책으로 묶기 시작한다. 그렇게 1858년부터 1865년까지 엮은 원고 시집이 40권이나 되었고 시의 편수로는 거의 800편에 달했다. 그러나 그녀가 살아생전에 이 시집들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에밀리 디킨슨의 삶과 문학」중에서

1860년대 말부터 에밀리 디킨슨은 외부 출입을 삼가고 철저한 칩거 생활에 들어간다. 집으로 찾아온 손님들에게도 얼굴을 보이지 않은 채 방의 문을 사이에 두고 얘기를 나눌 정도였고, 또 이때부터 하얀 무명 드레스를 즐겨 입었다. (…) 왜 하필이면 수의를 연상케 하는 하얀 옷이었을까? 혹시 미리부터 죽음을 예비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1874년 6월 16일에 디킨슨은 소중한 아버지를 잃었다. (…) 또 1년 후, 1875년 6월 15일에 어머니마저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부분 마비에 기억손상까지 겹쳤다. 당연히 가족들의 부담이 가중되었을 텐데,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은 5년 후인 1882년 11월 14일이었다. 30년 가까이 병석에 누워 있었던 어머니-디킨슨의 시 중에서 유독 죽음에 관한 시가 많은 것은 어쩌면 그녀 때문인지도 모른다. (…) 디킨슨의 말년은 그렇게 죽음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슬프고 아픈 나날의 연속이었다. 1884년 여름 어느 날 디킨슨은 부엌에서 빵을 굽다가 기절한다. 그리고 얼마 후에 그녀도 병을 얻어서 2년 후인 1886년 5월 15일 저녁 6시 무렵에 55세의 나이로 끝내 숨을 거둔다.
--- 「에밀리 디킨슨의 삶과 문학」중에서

에밀리 디킨슨의 시에 대한 초기 비평은 마치 소복 같이 하얀 드레스를 입고 집에서 은둔생활을 했던 그녀의 기괴한 삶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야말로 그녀의 숨겨진 삶을 들춰내는 작업이었다. 그러나 어느새 그녀는 아주 혁신적인 여성 시인으로서, 19세기 낭만주의시대를 넘어 미국 현대 시의 원조로까지 통하고 있다.
--- 「에밀리 디킨슨의 삶과 문학」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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