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중고도서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정가
14,800
중고판매가
2,000 (86%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300원(선불) ?
  • min2199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534g | 140*205*30mm
ISBN13 9791190065672
ISBN10 1190065673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박막례, 집안의 막내딸이라서 ‘막례’라는 이름을 받았다. 동네에서는 그래도 있는 집 자식이었는데 여자라는 이유로 공부할 기회도 없이 집안일만 했다. 그러다 남자 잘못 만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하더니 50년을 더 죽어라 일만 했다. 70세가 되던 해에 막례는 인생을 포기해버렸다. 그냥 관 뚜껑 덮을 때까지 일하다 갈 팔자려니 했다. 그런데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 했던가. 71세가 되던 해, 박막례 인생이 달라졌다. 아니, 완전히 뒤집어져버렸다.
--- p..10

같은 장소에서 같은 걸 봐도 할머니는 껍질 색깔이 어떻고, 꼭지가 어떻고까지 자세하게 알고 있었다. 나는 사소하게 여기고 눈여겨보지 않은 것들을 할머니는 다 기억하고 있었다. 나는 수없이 먹어본 파스타지만 할머니는 먹을 때마다 맛이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하면서 세심하게 잡아냈다. 나이가 많으니 세상에 무뎌졌을 거라는 내 생각은 틀렸다. 손끝은 무뎌졌을지 몰라도 할머니의 감각은 초롱초롱 빛났다. 모든 것에 반응하고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했다. 할머니보다 훨씬 적게 살았으면서 나는 뭐가 그리 익숙했을까. 뭘 다 안다는 듯이 살았을까. 할머니 덕에 나도 ‘처음’이 주는 설렘을 다시 느끼고 있었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세상은 언제든 초면이 된다.
--- p.74~75

할머니도 원래 내성적인 사람이었다. 할머니 말로는 할아부지를 만나서 인생이 바뀌었단다. 할아부지가 하도 ‘나쁜 놈’이어서 집을 나갔고 할머니 혼자 삼남매를 키워야 했다. 어릴 때부터 엿장사, 떡장사, 안 해본 게 없었다. 그러면서 성격도 바뀌었다. 그렇게 변하지 않으면 ‘이 나라에서 나 혼자 자식새끼 셋을 키울 수가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여행이 거듭될수록 할머니는 잊고 살던 자기 자신을 찾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긍정으로 가득 찼던, 지금의 나보다 어렸던 그 시절의 자신을.
--- p.157

그때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사고 발생. 피르스트에 올라 마운틴카트를 탄 게 화근이었다. (중략) “야, 다친 것도 추억이여. 이런 건 영광의 상처다. 내가 도전하려고 했다가 생긴 상처라 괜찮아. 금방 나을 거야.” 할머니는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직접 타봤으니까 계모임 친구들에게 이게 왜 X 같은지, 왜 타지 말아야 하는지 설명해줄 수 있으니 말이다. 해봤으니 그걸로 만족이라고 했다. “만약 안 탔다면 나는 밑에서 저 카트가 무서운지도 모르고 부러워만 했을 거 아녀. 저거 X 같은지도 모르고!” 그러고는 탈탈 털고 일어나 할머니는 먼저 길을 나섰다. 박막례 대단해! 나는 박막례의 손녀이자 그녀의 팬이다. 그녀가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히 유튜브를 시작한 70대라서가 아니라, 이렇게 당차고 씩씩하게 자신만의 ‘마이 웨이’를 가는 매력 때문 아닐까.
--- p.197~198

한번은 할머니가 밥 먹으러 온 에버랜드 직원한테 “삼촌, 나도 에버랜드 구경 한번 시켜주면 안 돼?”라고 하니까 정말 구경을 시켜줬다. 그런데 들어가면 뭐하나, 아무것도 안 태워주는데. 박막례답게 ‘나도 더럽고 치사해서 안 탄다’고 웃어넘기고 집으로 왔단다. 아무리 생각해도 세상이 할머니에게 너무 박했던 것 같다. 본인 나이를 자각할 시간도 없이 쉬지 않고 일만 하며 살다가 이제 좀 여유가 생겨 돈 내고 놀이기구 좀 타볼랬더니 늦게 왔다고 뒤통수 맞은 거다. 인생, 진짜 뭘까? 더 이상 어떻게 살아야 아쉬운 게 없는 거야? 열심히 살아야 해서 열심히 살았는데도 그게 꼭 잘 산 게 아닌 것 같은 상황이 너무 쉽게 벌어진다.
--- p.225~227

나는 여행을 가면 건물보다 사람들하고 사진을 많이 찍는다. 돌아오면 그 사람들을 보면서 추억한다. 나이가 들면 사람이 귀해진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들은 하나둘 죽어가고 새로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없고. 그래서 노인은 외로운가 봐.
--- p.263

할머니는 이렇게 살 수 있으면 결혼 안 해도 된단다. 할머니는 항상 ‘남편 만나서 내 인생 조졌다’고 하신다. 이런 세상이 조금만 일찍 왔으면 결혼 안 하고 기계들이랑 살았을 텐데, 아쉽다고 했다. 할머니는 내 능력을 높이 쳐주시기 때문에 너 할 거 다하고 결혼 늦게 해야 한다고, 결혼하면 애 봐야 하니까 일 계속 하고 싶으면 애도 낳지 말라고 하신다. 돈 많이 벌어서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나서 결혼하는 건 상관없는데 얼떨결에 홀려서 결혼해버리면 나중에 자기 일 못 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오래간다고 자주 말한다.
할머니가 무슨 마음으로 그러시는지 잘 알고 있다. 그토록 하고 싶은 공부도 못 했으니까.

하고 싶은 게 참 많은 우리 할머니는 못하는 게 많아서 슬픈 사람이다. 자전거를 못 타서인지 자전거만 보면 달려가서 사진을 찍고, 영어를 못하고 배운 게 없다고 서러워한다. 그렇지만 그런 마음이 있기에 할머니는 지금 연세에도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고 믿는다.
--- p.276

내 인생 가장 큰 즐거움은 성취감이다. 목표를 하나 세우면 그걸 깨가는 과정을 마치 게임을 하듯 살고 있는 것이다. 유튜브를 하면서 손녀의 입장에서는 할머니의 행복이 내 목표이지만, PD로서의 목표는 이 채널의 가치를 인정받고 널리 알리는 것이었다. 2018년 5월, 구글 I/O 행사를 갔을 때 수잔을 찾는 컨셉의 영상은 사실 CEO 수잔 워치츠키(Susan Wojcicki)를 정말 만나고 싶어서였다. 우리가 2년 전 실버버튼을 받았을 때 유튜브 CEO가 여성이라는 것을 알았고, 수잔에 대해 검색을 해봤었다. 업계에선 그 능력을 충분히 인정받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다섯 아이를 둔 멋진 워킹맘이었다. 단숨에 수잔의 팬이 되어버렸다. (중략)

촬영 날, 나는 혼자 카메라 세 대를 돌리며 초긴장 상태였다. 수잔이 돌아가고 카페에서 영상을 옮기며 이게 꿈인지 뭔지, 그동안 유튜브를 즐겨주는 할머니가 고맙고 대견(?)했는데 이날은 나도 꽤 대견하게 느껴졌다. 수잔이 할머니를 찾은 이유는 모든 여성에게 귀감이 될 만한 멋진 삶을 살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 수잔은 우리 할머니를 알아봐줄 줄 알았어! 게다가 이 모든 게 유튜브를 통해서 가능한 일이었으니 수잔도 그 이야기를 전 세계에 나누고 싶지 않았을까? 또한 수잔이 내가 제작한 구글 I/O 영상 「수잔을 찾아서」를 유튜브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보여줬다는 얘기를 들었다. PD로서 내 인생 최고의 날.

수잔과의 만남은 모두에게 감동을 줬고 우리에게도 큰 경험이었다. 유튜브를 통해 할머니 인생이 바뀌었지만, 내 인생도 그에 못지않게 많이 바뀌었음을 실감했다.
--- p.313~315

순다르 피차이 (Sundar Pichai) 가 나한테 그 말을 하더라고. 할머니의 이야기는 자기가 본 그 어떤 사람보다 더 많은 영감을 준다고. 구글 사장님을 만나고 돌아오면서 나, 새로운 결심을 한 거야. 인생 얼마 안 남은 거 알지만 지금보다 더 열정적으로 살아보겠다고! 늙은이가 재밌게 사는 모습 보고 세계 대기업 CEO가 영감을 받는다는디 내가 더 즐겁게 살아줘야지 않겄어? 느그들 좋은 기술 많이많이 만들라고 내가 더 열심히 즐기고 살아볼게!
--- p.32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편의점택배(GS)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4,000원 제주지역 : 3,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