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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을 털리다

꽃잎을 털리다

경남산문선-87이동
임윤교 | 경남 | 2024년 05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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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91167461384
ISBN10 11674613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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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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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밤나무 아래 누울래요
너도밤나무의 잿빛 가지들 아래,
푸르스름한 꼬마 해총과 크로커스밭에요.
꼬마 해총밭에 누워서
이 터질 듯한 아름다움을 낳을래요
그래서 태어난 그것이 나를 사랑하는 당신에게
기쁨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4월」중에서

자잘한 햇살 얼룩들이 수면에 누워 하염없이 춤을 추고, 그 그림자들이 천장 여기저기서 즐겁게 흔들리더니, 내가 손가락을 휘젓자, 휙휙 빙빙 돌고 돈다. 내가 한 발을 움직이자 물속의 빛 면들이 삐걱삐걱 흔들린다. 내가 뒤로 드러누우며 깔깔거리자, 녹색 감도는 하얀 물, 햇살에 흠집 난 담청색의 물이 내 몸에 흘러넘친다. 햇빛이 하도 밝아서 거의 배겨낼 수 없을 지경인데, 녹색 물이 너무 밝은 햇살로부터 나를 가려주나니. 잠시나마 여기 누워서 물이랑 햇살 얼룩들이랑 놀아야겠다.
--- 「목욕」중에서

내가 너에게서 멀어질 때
세상은 활기 없이 두근거린다
마치 느슨해진 북처럼.
나는 돌출된 별들을 등진 너를 소리쳐 부르고
바람의 능선에 대고 소리친다.
거리들이 빠르게 다가와서
하나둘씩
나에게서 너를 밀어제치고
도시의 등불들이 내 눈을 콕콕 찔러서
더 이상 너의 얼굴을 볼 수 없게 만든다.
왜 내가 너를 두고 떠나,
밤의 날카로운 가장자리들에 내 몸을 다쳐야 하지?
--- 「택시」중에서

연못에 붓꽃의 칼날-같은 꽃잎들이 에둘러 있다.
그 잔잔한 물에 돌멩이를 던지면
물이 갑자기 굳어져서
빙글빙글 날카로운
금선 고리들로 변하리.
--- 「햇빛」중에서

에이미 로웰은 ‘보스턴 상류층’으로 불리는 로웰 가문 출신으로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큰오빠 퍼시벌 로웰은 유명한 천문학자였고 작은오빠 애벗 로렌스 로웰은 하버드대학교의 총장이었다. 그러나 에이미 로웰은 ‘여자가 배워서 뭐 하느냐’며 매우 보수적이었던 가족의 반대로 대학의 문턱도 밟아보지 못했다. 그 배움에의 갈증과 결핍을 엄청난 독서와 거의 집착에 가까운 책 수집으로 채웠다는 에이미 로웰.
--- 「에이미 로웰의 삶과 문학」중에서

로웰은 대단한 재력가의 딸로서 이미지스트들의 작품들을 세상에 알리는 데 자신의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였다. 자연스럽게, 로웰이 파운드의 뒤를 이어 이미지즘운동의 기수로 나서게 되었고, 그녀의 열정과 헌신은 1915, 1916년과 1917년의 『이미지스트 선집(Some Imagist Poets)』 발간으로 이어졌다.
--- 「에이미 로웰의 삶과 문학」중에서

제1차 세계대전 전후로 이미지즘운동이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듯이, 에이미 로웰 또한 그 후로 거의 잊히다시피 한 시인이 되었으나, 1970년대의 여성운동과 여성 연구에 힘입어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 「에이미 로웰의 삶과 문학」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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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교 수필집 《꽃잎을 털리다》에 있는 두 작품의 일부이다.

작가는 묵정밭에 갔다가 무성한 잡초 속에 있는 도꼬마리를 보고는 질색하며 옛일을 회억한다. 학창 시절,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새어머니가 오신다. 어린 마음에 새어머니한테 밉상스런 도꼬마리처럼 대했던 게 가슴이 아려 온다.

“같이 보낸 세월이 길어서 친어머니보다 이제는 새어머니가 더 그립다. 지금은 같은 여자로서 다 품고 살 수 있는 나이가 됐는데 후회는 늘 도꼬마리 가시가 되어 가슴을 찌른다.” (수필 〈도꼬마리〉 중에서)

창문을 열고 방안에서 마당의 매화 향과 자태에 취해 있을 때다. 담 밖에서 누군가가 매미채로 꽃잎을 터는 것이다. 순식간이었다. 꽃도둑이 사라진 후에야 놀란 가슴이 진정된다.

“꽃잎을 어디에 쓰려는지 모르겠으나 터놓고 부탁했으면 꽃송이째로 고이 따 줄 수 있는데.” (수필 〈꽃잎을 털리다〉 중에서)

짧은 문장 속에서 작가의 착한 심성을 엿볼 수 있다. 이토록 따뜻하고 고운 글을 읽으니 아름다운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고 좋은 향기가 나는 것 같다. 수필은 문학작품 가운데 가장 인간적인 장르가 아닐까 싶다. 허구가 용납되는 시나 소설과는 달리 가식 없이 진솔하게 써야 하기 때문이다.
- 강현순 (수필가, 한국수필가협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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