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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24g | 140*210*15mm
ISBN13 9791193358825
ISBN10 1193358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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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이 이야기는 어떻게 끝나게 될까?
--- 첫 문장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이 점은 확실하다. 나는 평범한 생각을 가진 평범한 사람으로 평범한 삶을 살았다. 나를 기리기 위한 기념비도 없고 내 이름은 곧 잊힐 것이다. 하지만 온 마음과 영혼을 바쳐 누군가를 사랑했고, 내겐 이것으로 언제나 충분했다.
--- p.10

그래서 나는 매일 해왔던 것처럼 그녀가 들을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공책을 소리 내어 읽기 시작한다. 내 인생을 지배했던 기적이 또 한 번 일어나주길 바라면서.
어쩌면, 정말 어쩌면,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은가.
--- p.13

오랫동안 그들은 꼼짝도 하지 않고 서로를 빤히 쳐다보기만 했다.
그렇게 결혼을 코앞에 둔 스물아홉의 사교계 명사 앨리슨 넬슨은 간절히 원하던 답과 가까워졌고, 서른하나의 몽상가 노아 캘훈은 그의 인생을 지배해온 유령과 만났다.
--- p.46

그제야 앨리는 이곳에 온 후로 뭔가가 달라졌다는 것을 알아챘다. 정확한 시점을 딱 꼬집을 수는 없지만―어제 저녁 식사 후인지, 오늘 오후에 카누를 타면서인지, 백조를 봤을 때인지, 아니면 지금 이렇게 손을 잡고 함께 걸으면서인지―자신이 노아 테일러 캘훈과 다시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쩌면, 정말 어쩌면, 단 한 번도 사랑하기를 멈춘 적이 없었는지도 몰랐다.
--- p.128

노아는 오랫동안 꼼짝도 않고 서 있었다. 앨리는 왔을 때처럼 빠르게 사라졌다. 이번엔 영원히. 영원히.
두 눈을 감고 앨리가 떠나는 광경을 떠올렸다. 앨리의 차가 노아의 심장을 갖고 그에게서 조금씩 멀어지는 광경을.
그때 문득 그녀의 엄마가 그랬듯 앨리가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는 슬픈 사실이 머리를 스쳤다.
--- p.164

그녀가 나를 쳐다보지 않아서 그녀의 눈동자를 볼 수 없다. 생각을 숨길 때 하는 행동이다. 어떤 것들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천천히 해요.” 내가 말한다. 그녀가 무슨 질문을 할지 나는 안다.
이윽고 그녀가 내게로 고개를 돌리고 내 눈을 바라본다. 연인이 아니라 아이에게 지을 법한 상냥한 미소를 보인다.
“내게 너무 잘해주셔서 상처를 주고 싶진 않지만….”
나는 기다린다. 그녀의 말이 내게 상처를 줄 것이다. 내 마음을 찢고 흉터를 남길 것이다.
“댁은 누구시죠?”
--- p.179

“자넨 복 받은 친구야. 나도 복 받은 사람이고. 다가올 날들도 함께 맞이하게나.” 잔물결과 파도가 동의한다는 듯 빙글빙글 돌면서 휘어졌고, 아침 햇살이 어슴푸레한 수면 위로 우리가 공유한 세상이 비쳤다. 강과 나. 둘 다 흐르고 흐르다 서서히 힘이 빠지면서 쇠한다. 강을 바라보는 게 인생이 아닐까 싶다. 인간은 강에게서 아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 p.220

얼마 남지 않은 이 다정한 시간,
사랑은 섬세하고 지극히 순수하니
아침 해여 떠올라 세상을 부드럽게 밝히고
변치 않는 사랑을 잠에서 깨우라.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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