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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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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36*216*20mm
ISBN13 9788961043533
ISBN10 896104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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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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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음성이 들렸을 때
너의 그림자는 나의 머리를 덮치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발톱으로 나의 심장을 움켜잡는 듯한
너의 공포가 나의 온몸을 습격했다
검붉은 선혈이 뚝뚝 떨어져
나의 두려움은 붉게 물들었다
아련한 나의 기억 속에서 되살아난 기시감,
거대한 동굴에 너는 홀로 서 있다
끝없는 어둠이 깔린 공포, 그것은 생명이며 죽음이다
우리는 완벽한 어둠 속에 갇혀 있는 의식을 붙잡은 채
초록빛이 감도는 붉은 잔상을 찾아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치켜뜨고 있는 너의 눈동자 속에는
가슴 찢는 공포만 구더기처럼 들끓고,
뼈가 부러지는 고통은 너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우리의 시간은 이미 얼어붙었다
시간이 흘러가며 너의 공포는 거대하게 부풀어 오르고
등줄기에 싸늘한 오한은 맺혔다
너는 마치 먹물이라도 뿌린 것처럼
더욱 짙은 그림자를 떨구고 있다
농밀한 암흑 바닥에서 쓰레기가 썩는 듯한
부패한 냄새가 떠다니고 있다
숨구멍이 막힐 정도로 강력하고 생생했다
그것은 생명의 냄새이며, 동시에
죽음의 냄새이기도 했다
--- 「샴」

이사 오면서 구석에 놓았던
시계를 걸기 위해 벽에 못을 박았다
너무 단단해서 꿈쩍하지 않는 벽을
망치로 힘껏 내리쳤다
중심을 잃어버린 힘이
안으로 틀어가려는 못과
밀어내려는 벽 사이에서 휘청거렸다
망치로 벽을 내리치면 칠수록
더욱더 단단하게 움츠리는 벽에
수두 자국 같은 상처들이 생겼다
곰보가 되어 버린 벽과 굽은 못
팽팽한 긴장감에 숨이 막혔다
중심 잃었던 힘을 한곳에 모아
망치로 못을 내리쳤다
순간,
안으로 확 잡아당기는 벽
늪에 빠진 것처럼 못은 박혀
팽팽하던 힘의 균형은 깨졌다
삐딱하게 걸린 시계가
삐딱한 시선으로
삐딱한 시간을 말리고 있다
--- 「벽」

우기를 따라 이동하던 버펄로가 늪에 빠졌다
썩은 살코기로 이루어진 늪
분홍빛 내장과 눈알에서 빠져나온 검은 액체,
썩은 시체들로 적갈색을 띠고 있는 진흙 속에서
아주 오래된 초원의 발목을 붙잡고
필사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버펄로,
겹눈의 이질적인 눈빛과
날카로운 톱니 모양의 이빨로 잠식당해
사지와 머리가 우두둑 분절되었다
버펄로 내장을 파먹고 있는
수백 마리의 회백색 무리들,
자그마한 두 개의 검은 톱니 모양의 이빨로
파먹고 있다
어둠처럼 텅 비어버린 눈으로
초원을 돌아보던 버펄로,
빼곡하게 자리 잡은 겹눈들만 버글거렸다
아주 가끔 성충이 나와
광활한 델타의 초원을 뛰어다니고 있다
--- 「토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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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제목인 ‘샴’이 가리키듯 서로 다른 성격을 갖는 두 자아의 목소리가 한 권의 시집에서 들린다. 축이 기울어진 시간 질서에서 우리의 귀결은 언제나 죽음이다. 그러나 이서윤은 삶에 깃든 죽음과 죽음에 깃든 삶을 오래 응시한 후, 삶이 죽음으로 향하는 노정만이 아니라 죽음을 필사적으로 밀어내는 여정이라고 말한다. 죽음의 늪에서 뛰쳐나온, 살아 움직이는 자신의 말을 증례로 삼으며, 시인은 우리에게 삶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 주는 것이다.
- 송현지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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