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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 연구

벤야민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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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434쪽 | 152*225*256mm
ISBN13 9791196939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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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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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이 품었던 생각은 “위기에 처한 유럽문화를 유대 정신으로 완성하고 구제”하는 일이었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바이마르 공화국 시대의 혼란기를 거쳐 파시즘이 등장하고,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유럽 문화의 파국적 몰락이 눈앞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죽음을 맞을 때까지 변하지 않았다. 그의 비평 태도가 대상을 파괴하지 않는 ‘구제 비평’(rettende Kritik)으로 특징지어지는 것도 이러한 신념과 연관이 있다. [...] 나중에 지식인으로서 점점 더 프롤레타리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스스로 겪게 된 벤야민은 자신이 뿌리를 두고 있고 자신의 정신적 작업의 한계를 규정짓고 있는 부르주아 문화를 부정하고 비판하는, 그러면서 프롤렌타리아트와의 계급적 연대를 과시하는 지식인들의 자기기만과 감상주의적 계급의식 역시 날카롭게 비판한다. 그가 비판하는 것은 “정신”을 통해 계급적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주의적 이념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는 정신지배주의적 태도인데, 이 점에서 그는 이른바 ‘정통’ 마르크스주의자보다 더 과격한 마르크스주의자의 특성을 보여준다.
--- pp.19~20

학계 진출을 포기하고 자유기고가로 나선 벤야민은 글쓰기 방식에서도 변모를 하게 된다. 그는 그때까지 견지해 온 비의적(esoterisch) 문체와 문헌학적 연구태도에서 벗어나 사회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데 더 효과적인 일간지, 잡지, 라디오 등의 매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한다. 물론 재정 상황이 열악했기 때문에 그런 글쓰기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도 작용했다. 그는 원고료나 착수금을 받아 파리와 모스킄바 등지를 여행하면서 최근의 프랑스 문단이나 러시아 작가들의 동향에 대한 보고를 잡지나 신문의 문예란에 기고한다. 글쓰기가 생존의 수단이 된 그가 취한 입장은 그 자신의 표현대로 “좌파 아웃사이더의 입장”이었고 이러한 비판적 입장에는 자기 자신을 포함하여 지식인들이 전통적으로 수행해온 사회적 역할에 대한 근본적 회의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 그는 비평가는 “문학투쟁의 전략가”로서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자신의 요구를 점차 실천에 옮기기 시작한다.
--- pp.24~25

벤야민이 한국에 소개된 것은 1970년대 초·중반으로 추정된다. 맨 먼저 소개된 벤야민의 글은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이다. 그것은 영미권에서 벤야민이 수용될 때에도 이 논문이 가장 인기를 끌었던 점에서 영향을 받은 결과로 추정된다. 그런데 한국에서 벤야민 사상의 수용사는 기술복제-논문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나는 정치적 코드와도 연관된다. 이를 좀 더 상세히 들여다 보자. 1970년대 한국의 대학생과 지식인들은 유신정권에 격렬하게 저항한다. 그러다가 1980년 이른바 ‘민주화의 봄’을 맞는다. 필자의 기억으로 대학에서는 ‘문학사회학’이나 ‘문학과 사회’와 같은 강좌들이 그 무렵 처음 개설되었고 이 강좌들에서 루카치, 아도르노, 벤야민, 브레히트 등 문학과 예숙을 사회(사)와 연결하여 관찰하는 유물론적 이론들이 소개되기 시작했다. 문학작품을 작품내재적으로 분석하던 종전의 태도를 벗어나 사회와 역사의 맥락에서 고찰하는 이 새로운 방식이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나타난 것이다.
--- pp.34~35

벤야민에게서 아우라는 다양한 의미층을 갖고 있다. 우선 아우라는 고전미학의 핵심 개념으로 아름다운 가상의 의미를 띤다. 나아가 아우라는 사물에 대한 전통적 지각형식을 뜻한다. 그것은 사람들이 사물에 던지는 시선에 응답하는 능력을 그 사물에 부여함을 뜻한다. 한편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에서 아우라는 예술작품의 일회성, 진품성을 뜻한다. 벤야민은 기술복제 시대에 아우라의 붕괴를 필연적인 현상으로 인지했고, 또 사이비 아우라의 출현을 경고하고 그것을 분쇄할 것을 주문했지만, 비(非) 아우라 시대에 영화와 같은 새로운 매체가 열어 보여주는 ‘시각적 무의식’에 해당하는 새로운 아우라의 개념을 도입하지는 못했다. 아우라에 대한 벤야민의 태도는 이중적이다. 즉 기술을 예술의 아프리오리로서 중시하는 그는 아우라의 붕괴와 소멸을 급진적으로 긍정하고 환영하면서도 다른 한편 수집가로서의 그의 개인적 취향에서도 드러나듯이 아우라의 소멸을 아쉬워하는 측면을 보인다.
--- pp.44~45

1930년대 벤야민은 단지 매체 기술이 발달하면서 고급예술이 퇴조하고 대중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만이 아니라 무엇보다 계급적 실체가 모호한 비정치적 ‘소비대중’이 전체주의 국가가 주조하는 정치적 ‘민족공동체’라는 이데올리기에 흡수되는 역사적 현실을 마주하고 있었다. 이런 역사적 현실에 직면하여 그는 『파사주』 프로젝트에서 대중이라는 현상에 각별히 주목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계급과 대중을 분리해 생각하는 태도를 비판한다. 즉 그는 “변증법적 사유는 결코 대중 개념을 포기하고 그것을 계급 개념으로 대체해서는 안 된다. 만약 그럴 경우 계급의 생성과 계급 속에서 일어나는 과정들을 서술할 도구들 중의 하나를 탈취하는 셈이 될 것이다.”는 점을 강조한다.

도시와 집안의 여러 공간들, 눈에 띄지 않은 그 공간들에서 들었던 미세한 소리들, 여린 감수성을 자극했던 작은 행복과 고통의 울림들이다. 그러한 소리들처럼 19세기는 지금은 전쟁과 경제대공황을 거치며 페허가 되어버린 거대한 부르주아 역사의 소란한 흐름 속에 묻혀 구제될 것을 기다리는 위안 없는 역사로 잠들어 있는 것이고, 벤야민은 자신이 어린아이로 성장했던 최근의 역사에서 들려오는 그 소리들에서 유토피아적 위안과 희망, 그리고 좌절과 몰락의 전조를 읽어낸다.
--- p.120

빈곤의 역사적 경험은 벤야민으로 하여금 현재 상태에서 인간의 경험을 풍부하게 해준다는 명목으로 개인에게 강요되는 휴머니즘 전통이 현실의 파국적 진행을 막지 못하거나 은폐하고 있을 뿐임을 깨닫게 한다. 인간의 등 위에 문화재라는 보화를 쌓아 올리기만 할 뿐, 제1차 세계대전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듯이, 역사의 파괴적 진행을 막을 아무런 유용한 지침도 주지 못하는 “문화사”의 개념은 벤야민이 보기에 결국 문화를 추상화하고 있을 따름이다. 그리하여 예술작품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역사에 대해서도 파괴가 구제를 위한 전제조건이 된다.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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