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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지 않아도 빤짝이는 중

: 놀면서 일하는 두 남자 삐까뚱씨, 내일의 목표보단 오늘의 행복에 집중하는 인생로그

리뷰 총점9.6 리뷰 32건 | 판매지수 21,480
베스트
여행 에세이 7위 | 국내도서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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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14g | 128*188*14mm
ISBN13 9791168418219
ISBN10 1168418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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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노아는 먼저 작업이 끝나 다시 잠에 빠져들었고, 나는 디자인 시안을 마저 완성해 ‘최종.psd’ 파일을 클라이언트에게 전송했다. 그리고 나도 잠시 눈을 감는다. 몇 시간 후, 파리의 거리는 활기를 되찾고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 중 두 번째 아침이 펼쳐진다. 따뜻한 물로 기분 좋게 샤워를 한 뒤 충전된 카메라를 들고 숙소를 나서며 우리의 여행도 다시 시작된다. 마치 우주에 떠 있는 작은 별처럼, 반짝이는 눈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선물해줄 파리의 거리로 나간다.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외친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삐까뚱씨입니다!”
--- p.24 「새벽 3시, 출근」 중에서

같은 프리랜서여도 이렇게 일의 스타일이 다르다. 그래서 각자 하는 일들은 크게 상관없는데, 둘이 함께 하는 일에 있어서는 어쩔 수 없이 갈등이 발생한다. 합을 맞춰가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입금’이 되면 서로 끌어안으며 수고했다고 격려하는 여유가 생겼다.
--- p.30 「디지털 노마드」 중에서

노아는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나이를 물어보지도 얘기하지도 않는다. 나이를 말하는 순간, 알 수 없는 위계질서와 서열이 자리 잡고 그로 인해 선입견이 생기는 것이 너무 싫다고 한다. 그래서 누군가가 내게 노아의 나이를 물어보면 “노아는 지구 어딘가에 있는 피터팬 같은 존재라 그냥 존재 자체로 바라봐주세요”라고 얘기한다.
--- pp.55~56 「‘눈눈이이’와 사회생활」 중에서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 근처에 있던 우리 동네는 아파트 건설을 위한 재개발 부지로 확정되어 하나둘씩 집을 허물고 있는 상태였고, 결국 우리가 살던 집도 허물어야 할 차례가 와버렸다. 마침 나와 같이 살던 친구는 취업이 되면서 먼저 이사를 갔고, 나도 하루빨리 방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노아 역시 잠시만 거주하기로 했던 이모네 집에서 1년 이상 지내고 있던 터라 더 이상 폐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같이 살아볼까?”
--- p.62 「재개발이 맺어준 인연」 중에서

아버지의 인도네시아 파견 기간이 끝나고, 초등학교 6학년 때 노아의 가족은 다시 한국 인천으로 돌아왔다. 당시에는 생소한 인도네시아라는 나라에서 온, 성적도 낮은 노아를 학교 친구들은 은근히 따돌리려 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노래와 춤으로 자신감을 키운 노아는 또 한번 학교에서 재능을 뽐냈고, 그 장기 자랑으로 기세를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고 한다.
--- p.73 「SM 연습생을 꿈꾸며」 중에서

그렇게 500원 차이로 형에게 반강매한 핑클 테이프를 들으며, 만화 단행본 연재 작업에 불을 지펴나갔다. 그러면서 나는 서서히 ‘핑며들고’ 있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이른바 ‘덕후’가 되어 있었다. 핑클에게 푹 빠져버린 초딩 덕후 브로디의 차기작은 핑클 멤버들이 주인공인 만화였는데, 너무 폭발한 덕력이 부담스러웠는지 그 작품은 친구들에게 처절히 외면을 당해버렸다.
--- p.84 「‘핑며든’ 브로디의 역사」 중에서

신인 일러스트레이터의 첫 캐릭터가 해외 진출까지 성공하리라 누가 예상할 수 있었을까. ‘어떤 시련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 이런 들장미 소녀 같은 동화적인 교훈은 뻔한 도덕책 속 메시지처럼 들리지만, 또 어쩌면 그런 뻔한 교훈들이 다 우리 삶을 바탕으로 나온 진리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군분투한 노아의 노력과 자기 신뢰, 그리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매니저 역할을 자처하며 노아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한 조력자(=나)의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기회였겠지만 말이다.
--- pp.124~125 「쿠키베어스, 무대에 오르다」 중에서

각자 주력으로 삼고 있는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의 업무 특성상, 장비만 있다면 디지털 노마드로 살기 매우 용이한 직업이기 때문에 본업을 겸하면서 유튜브를 운영하기가 비교적 부담스럽지 않았다. 혹자들은 가끔 우리를 보고 ‘여행하면서 돈도 벌고 좋겠다’라고 하는데, 그말이 정말 맞다. 한 살이라도 더 젊고 건강할 때 여러 나라와 도시를 돌아다니며 다양성을 느껴보는 건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다. 우리는 그런 가운데 각자의 일과 유튜브를 통해 돈까지 벌 수 있으니 그야말로 축복이다. 게다가 영상으로 청춘의 시절을 한 페이지씩 차곡차곡 쌓고 있어 훗날 이 시간을 추억하고 기억하기에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pp.158~159 「함께 여행할 수 있는 힘」 중에서

하지만 같이 살다 보니 알게 되었다. 위에서 말한 공통점을 제외한 모든 것이 안 맞는다는 사실을…. 처음에야 ‘우리는 잘 맞아!’ 하는 분위기를 유지하고자 다소 강박적으로 배려를 하느라 실체가 가려져 있던 거였다. 일단 MBTI부터가 나는 ENFJ, 노아는 ISTP로 단 하나의 알파벳조차 맞지 않는다. 같은 상황에서 생각하는 회로 자체가 아예 다르게 작용하다 보니 물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대개는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는 식으로 대화가 마무리된다. 우리의 결론은 늘 이렇다. “그래, 너도 맞고 나도 맞다. 그렇지만 너도 틀리고 나도 틀리다.”
--- pp.163~164 「ENFJ와 ISTP」 중에서

어떤 삶의 가치가 더 낫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재미를 추구하는 삶을 선택한 것일 뿐, 누구에게도 전파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단지 이렇게 살아가는 30대 남자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런 우리를 보고 누군가는 미래에 대한 계획도 없이 참 철딱서니 없이 산다고 하지만, 우리에게 있어서는 지금 진짜로 내가 좋아하는 삶을 사는 것이 어쩌면 미래를 위한 진정한 준비가 아닐까 싶다.
--- pp.171~172 「안 맞는 톱니바퀴가 굴러가는 이유」 중에서

무작정 간섭하고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것은 ‘극혐’이라는 노아의 각자 잘 사는 세계에서는, 사람들이 서로의 삶을 지나치게 궁금해하지 않고, 그럼으로써 결국 더 건강하고 행복한 공동체를 만든다. 매일매일 새로운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이 터지는 나로서는 조금 서운한 세상의 문화지만, 서로를 존중하며 각자의 길을 걸어가되 요할 때는 서로를 도울 줄 아는 사회가 어쩌면 진정으로 ‘잘 사는’ 방법일 수도 있겠다.
--- pp.223~224 「각자 잘 살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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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모든 사람의 로망인 여행하면서 일하기! 늘 말로만 꿈꿔왔던 삶을 실현하고 있는 두 사람을 나는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그들이 서슴없이 보여주는 날것의 이야기를 사랑한다. 삐까뚱씨를 구독하고 애청하며 새 영상 업로드를 매일같이 기다리는 이유다. 현재에 충실하며 매일을 재미있게 살아가는 청춘의 인생 여행기가 담긴 이 책을 통해 또 한번 유쾌한 대리 만족을 느꼈다.
- 김신영 (코미디언, MC)
오랜 시간 가까이서 지켜본 브로디와 노아는 아주 웃기고 멋진 친구들이다. 웃긴 건 남자 둘이서 복잡스럽게 장난감으로 도배를 하고 사는 것이고, 멋진 건 그게 그들의 아이덴티티이자 영감의 원천이라는 것이다. 사실 멋진 게 더 크다. 혼자 활동하는 나로서는 이들이 각자 본업을 하면서도 상호보완하며 일하고, 여행하면서도 함께 순간을 즐기는 걸 보면 저런 소울메이트를 만났다는 것이 때로는 부럽기까지 하다. 이들의 철없음이 왜 무책임해 보이지 않았는지 이 책을 보고야 깨달았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 기대되는 삐까뚱씨, 대성공시대만 걸으시라!
- 이원지 (여행 크리에이터, 유튜브 <원지의 하루> 운영)
이렇게까지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는 청춘들이 있을까? 그것도 아주 생산적이고, 건실하게! 두 사람은 하루하루를 즐기고, 심지어 꿈까지 이룬다! 이 책은 그 방법과 타당성을 고스란히 담았다.
꽃은 꼭 봄에 피지 않는다. 아니, 피지 않아도 된다. 초록 이파리만으로도 세상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삐까뚱씨가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 이석로 (PD, 유튜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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