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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만난 동양철학

: 마음 근육을 키우는 하루 10분 인문 독서!

카페에서 읽는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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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148*210*20mm
ISBN13 9791190227391
ISBN10 119022739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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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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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후소(繪事後素)라는 말이 있다. 공자가 제자인 자하와 더불어 시경의 한 편을 논하던 중에 한 말이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바탕이 있고 난 뒤에야 가능하다는 뜻으로 〈논어〉 ‘팔일’ 편에 나온다. 본래 ‘소(素)’란 바탕을 말하는 것이고, 그 바탕이란 아무것도 칠하지 않은 순수한 본래이다. 그림은 비단에 그리기도 한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 먼저 그 바탕이 되는 캔버스가 있어야 하고 그 캔버스는 흰색이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 비로소 그 바탕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일이란 바탕이 있고 나서야 가능하다는 것을 비유한 대목이다. 이에 자하는 외형으로서의 예는 그 본질인 인(仁)한 마음이 있고 난 뒤에라야 비로소 가치가 있는 것임을 깨달았다.

마찬가지로 어버이는 모든 생명의 근본이니 몸과 마음을 닦고 바로 세우는 ‘수신’의 첫걸음은 ‘효’에서 출발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지도자의 정신적 자질을 결정하는 요체 중의 요체인 것이다.
--- p.9

춘추시대 초(楚)나라의 노래자(老萊子)는 효자로 유명하다. 노래자는 어려서부터 부모를 섬기는 정성이 지극하여 그 효성을 따를 자가 없었고, 나이가 들수록 더욱 효성이 깊어졌다. 부모님께 드리는 음식은 늘 맛있고 부드러운 것으로 하였고, 부모님이 입으실 옷은 언제나 가볍고 따뜻한 것으로 준비했으며, 아무리 마음 상하는 일이 있어도 부모님 앞에서는 얼굴빛을 온화하게 하여 편안한 마음을 가지시도록 했다.

노래자의 나이 70이 되었을 때도 부모님은 건강하였는데, 노래자는 자신의 늙은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일부러 오색 색동옷_綵衣_을 지어 입었다. 부모님이 자신을 언제나 어린애로 생각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언제나 어린애처럼 재롱을 피우며 노래도 하고 춤도 추었다.

어느 날 그 노래자가 부모님의 진짓상을 올리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땅에 넘어지고 말았다. 그러자 노래자는 어린애처럼 ‘응애, 응애!’ 하고 소리 내어 울었다. 자신이 늙고 기력이 없어서 땅에 넘어진 것을 부모님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노래자는 춘추시대 초나라의 학자로 공자와 같은 시대를 살았다. 난세를 피해 몽산(蒙山) 기슭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는데 그가 거처하는 곳마다 추종하는 이들이 모여들어 새로 마을이 생겨났다고 한다. 그는 중국 원(元)나라 곽거경(郭居敬)이 선정한 ‘24효’ 중의 한 명으로 꼽히기도 힌다. ‘24효’는 우순(虞舜)·한문제(漢文帝)·증삼(曾參)·민손(閔損)·중유·동영(董永)·염자(剡子)·강혁(江革)·육적(陸績)·당부인(唐夫人)·오맹(吳猛)·왕상(王祥)·곽거(郭巨)·양향(楊香)·주수창(朱壽昌)·유검루(庾黔婁)·노래자(老萊子)·채순(蔡順)·황향(黃香)·강시(姜詩)·왕포(王褒)·정난(丁蘭)·맹종(孟宗)·황정견(黃庭堅) 등 중국의 유명한 효자를 이른다.
---「칠순에 색동옷 입고 춤추다」중에서

윤리

삼강오상은 군위신강 부위자강 부위부강의 ‘삼강’과,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 또는 오륜의 ‘오상’을 말한다. 동중서는 유교의 고전 〈춘추〉를 해석한 〈춘추번로(春秋繁露)〉에서 이러한 개념을 논하는 한편 음양오행설을 더하여 이른바 ‘강상이론(綱常理論)’을 확립했다. 그에 따르면 우주의 기본적인 두 기운인 양(陽; 밝음·적극성·남성)과 음(陰; 어두움·소극성·여성)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즉, 군주는 양이 되고 신하는 음이 되며, 아버지는 양이 되고 자식은 음이 되며, 남편은 양이 되고 부인은 음이 된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군주는 음양의 조화를 꾀해 백성을 돌보고 가르쳐 세상의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 그 방편으로 제도와 문물을 개혁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 도덕 원리를 회피하거나 파괴해서는 안 된다. 이 같은 그의 사상은 군주의 통치 기반을 굳건하게 하는 원리로 받아들여졌고, 사회를 유지하는 기본 가치로 확산함에 따라 이에 어긋난 행위를 하는 사람은 ‘강상죄인(綱常罪人)’이라 하여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출사를 제한할 뿐만 아니라 역신으로 단죄하였다. 오늘날 지도자에게 투철한 윤리 의식을 요구하는 뿌리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강상의 도를 외면하는 지도자 아래 어찌 어진 신하와 백성이 모이겠는가.
--- p.33

절의오청운 문장고백설
節義傲靑雲 文章高白雪
약불이덕성도용지 종위혈기지사기능지말
若不以德性陶鎔之 終爲血氣之私技能之末

절의는 청운의 자리라도 내려다보며, 문장은 백설보다 높을지라도, 만약 그것이 덕성으로써 수양된 것이 아니라면, 객기의 사행(私行)과 기능의 말기(末技)가 되고 말 것이다.

〈채근담〉에 있는 말이다. 절개와 의리, 학문 등이 아무리 뛰어나도 올바른 덕성을 갖추지 못하면 그저 자그마한 성취나 잔재주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채근담〉은 명나라 사람 홍자성이 써서 남긴 수상집으로 인생 수양서로 이름이 높다. 그는 간결한 문장에 깊은 사색을 담아 현실 세계를 사는 지혜와 탈속한 삶의 여유를 동시에 그려낸다. 의리나 절개에 관한 생각도 마찬가지다. 공자나 맹자가 준엄하다면 홍자성은 다소 유연하다.

“절개와 의리를 표방하는 사람은 절개와 의리 때문에 헐뜯음을 당하고, 도덕과 학문을 표방하는 사람은 도덕과 학문 때문에 원망을 불러들인다. 그러므로 군자는 악한 일에도 가까이 가지 않고 좋은 이름에도 가까이 서지 않는다. 오직 혼연한 화기(和氣)만이 곧 몸을 보전하는 보배다.”

무언가 강력히 주장하다가 그 주장에 의해 자신이 궁지에 몰리는 경우 더 비난받는다. 도덕이나 학문적 성취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도덕성이나 학문적 업적을 무기로 내세우다 보면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로 인해 더 큰 도덕적 상처와 불신을 당하게 된다. 그러니 군자는 나쁜 일도 하지 말아야 하거니와 선행이나 업적을 내세우는 일도 하지 말아야 하며, 오로지 마음의 평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일견 비겁해 보이는 발언이다. 누군가는 현실 타협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다음 얘기를 음미해 보면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절의가 있는 사람은 온화한 마음을 길러야 비로소 분쟁의 길을 걷지 않을 것이요, 공명심이 강한 사람은 겸양의 덕을 체득해야 비로소 질투의 문을 열지 않을 것이다.”

온화한 마음과 겸손한 태도다.
---「의기(義氣)와 화기(和氣)」중에서

노력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진실로 하루라도 새로울 수 있거든 나날이 새롭게 하며 또 날로 새롭게 하라.

명군 탕왕(湯王)이 자신의 세숫대야에 새겨놓고 좌우명으로 삼았다는 말이다. 새롭다는 것은 무엇인가. 구태를 벗고 혁신하는 것이며,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날로 새롭기 위해서는 냉철한 현실 인식과 새로움에 대한 통찰 그리고 그 통찰을 통해 얻은 가치를 구현하려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로써 발전과 진보를 이룩하고자 하는 사람이 바로 지도자의 재목이다. 또한 여기서 필요한 덕목이 바로 성실과 근면이다.
--- p.77

이태백이 산에서 10년 동안 공부를 하고 내려올 때다.
“이 정도면 내 공부도 어지간히 되었겠지.”

원래 술을 좋아하는 그가 주막집을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주막 평상에 앉았다. 술을 한 사발 마시고 있노라니 옆에서 어떤 할머니가 한눈 한 번 팔지 않고 무언가 열심히 일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궁금한 이태백은 그 일이 무언가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할머니가 마당에 쪼그리고 앉아서 쇠로 만든 절굿공이를 숫돌에 가는 것이 아닌가[→더러는 쇠 절굿공이가 아니라 도끼를 갈고 있었다고 하며 그래서 생겨난 말이 마부위침(磨斧爲針)이다]. 이태백은 매우 기이한 일이라 놀랍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다.

“할머니 지금 무얼 하고 계십니까?”
“절굿공이를 갈아 바늘을 만들려고 하네.”
“아니 쇠로 만든 절굿공이가 어떻게 바늘이 된단 말입니까?”
“언젠가는 바늘이 될 날이 있겠지.”

이 소리를 들은 이태백은 깨닫는 바가 있었다. 그래서 10년으로는 공부가 부족하다고 여기고 내려오던 산길을 다시 올라가 마침내 학문을 완성했다. 〈당서(唐書)〉에 전하는 얘기다.
---「백 번 단련하는 금처럼」중에서

발전

열심히 노력하면 당연하게 발전이 따라올 것 같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타고난 재능의 차이일 수도 있고 방법의 차이 때문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열과 성을 다하여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진전이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혹자는 그 과정에 무게를 두어 성공한 삶으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며, 그러한 평가에 이론을 제기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평가하는 대상이 우리 사회의 지도자라면 어떨까? 열심히 하기는 하는데 진전은 없는 사람, 그래서 제대로 실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선뜻 우리의 지도자로 뽑을 수 있을까?
--- p.131

대기만성이라지만 마냥 참고 기다리기만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는 없는 일이다. 아니, 아직 목표로 하는 최종적인 결과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 그리고 미래에 대한 가능성은 보여줘야만 하는 것이다.

선비 사흘 후면 다시 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괄목상대(刮目相對)’라는 것으로, 진정한 선비는 일로매진하기 때문에 사흘만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도 그 학식이나 재주의 깊이가 달라진다는 말이다. 이 말은 〈오지(吳志)〉’여몽전주(呂蒙傳注)’ 편에 전한다.

삼국시대 오나라 손권(孫權)의 장수 중에 여몽(呂蒙)이란 사람이 있었다. 여몽은 글을 싫어해서 손권이 항상 글공부하라고 권했다. 여기에 힘을 얻은 여몽은 공부를 시작했다.

그런 다음 얼마 있다가 여몽과 노숙(魯肅)이 토론을 하게 됐다. 그런데 여몽의 학문이 전날과 달랐다. 노숙이 더불어 견줄 수 없을 만큼 여몽의 학식이 풍부해진 것이다. 노숙은 놀랐다.

“언제 그렇게 공부를 많이 했소? 옛날 여몽이 아닌데?”

여몽이 대답했다.

“그러니 선비를 사흘 동안 만나지 못했다가 다시 만날 때는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아야 한다(→괄목상대; 刮目相對)는 것이오.”

여몽은 그야말로 다시 봐야 할 만큼 학식이 풍부해져 있었다. 여몽은 노숙이 없을 때 노숙을 대신하여 손권을 보좌했다. 여몽은 손권에게 위나라 조조와 연락하여 촉나라의 관운장이 싸움에 나가고 성이 비어 있는 틈을 타서 관운장의 성을 들이쳐 관운장을 사로잡고 마침내 관운장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오나라의 기반이 튼튼해지기 시작한 것은 여몽의 현책(賢策)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 ‘선비 사흘 후면 다시 봐야 한다’라는 말과 유사한 것으로 ‘사흘 동안 책을 읽지 않으면 말할 재미가 없다’라는 말도 있다.
---「사흘 동안 책을 읽지 않으면…」중에서

인재와 둔재

인재와 둔재는 실상 그 경계를 명확히 하기가 어렵다. 똑같은 재주나 실력도 그것을 쓰이는 장소나 시간 또는 주인에 따라서 그 가치 판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 p.145

천하 통일이 되기 전 후한 광무제는 날이 새나 밤이 되나 전쟁밖에 몰랐다. 천하에 아직 복종하지 않은 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먼저 적미(赤眉)를 토벌해야 했는데 적미에는 번숭(樊崇)이 유분자(劉盆子)를 임금으로 모시고 대항하고 있었다. 광무제는 등우(鄧禹)에게 적미를 토벌하도록 했으나 좀처럼 이기지를 못하자 몸소 나섰고 마침내 번숭이 잔병 십여만을 데리고 유분자와 더불어 항복해 왔다. 광무제는 낙수(洛水) 근처에 군사를 주둔시키고 유분자에게 먼저 물었다.

“네가 죽을죄를 지었느냐?”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다음 번숭에게 물었더니 대답이 없다. 그때 번숭과 함께 항복한 서선(徐宣)이 머리를 땅에 조아리며 대답했다.

“저희는 여러 사람이 의논한 끝에 항복하기로 한 것입니다.”

광무제는 서선의 말을 듣고 조롱하듯이 말했다.

“너는 이른바 쇠 중에선 쟁쟁하고[→철중쟁쟁(鐵中錚錚)] 보통 사람 중에서는 그래도 똑똑한 편이구나.”

정말 뛰어난 자라면 세상 형편을 알아서 진작 항복했어야 하고 미련한 놈이면 아직 항복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항복한 것은 결코 이른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아주 미련한 놈은 아니라는 말이다.

지금도 ‘쟁쟁한 사람들’이란 말들을 흔히 쓰고 있는데, 이 쟁쟁하다는 것은 쇳소리가 비교적 좋다는 뜻에서 온 것이다. 그러니까 흔히 쓰이는 훌륭하다는 뜻보다 원래의 뜻은 비교적 괜찮다는 정도다. 〈후한서(後漢書)〉에 나오는 얘기다.
---「비교적 괜찮다?」중에서

학문과 독서

군자지학 비위통야
君子之學 非爲通也
위궁이불곤 우이의불쇠야
爲窮而不困 憂而意不衰也
지화복종시이심불혹야
知禍福終始而心不惑也

군자가 학문을 하는 목적은 영화를 누리며 살기 위해서가 아니고, 어려운 처지에서도 곤혹스러워하지 않고 우환을 겪으면서도 의지가 꺾이지 않으매 화와 복의 시작과 끝을 알아 마음이 미혹되지 않기 위해서다.

〈순자(荀子)〉 ‘유좌(宥坐)’에 있는 말이다. 모든 생명체는 저마다의 일생대(一生代)를 가진다. 그사람이 한 삶을 살아가는 동안 잉태, 출생, 사망 세 가지를 빼고는 모두 자기의 책임 아래 영위한다. 그리고 평생을 배우면서 살아가는데 그가 배운 내용이 바로 그의 삶의 형식과 질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 p.195

남을 위하여 학문을 하는지 자기 자신을 위하여 학문을 하는지[→위인지학 위기지학(爲人之學 爲己之學)]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공자는 ‘논어’에서 말하기를,

“예전의 학자는 자기를 위하여 학문을 하더니 요즘의 학자는 남을 위해서 학문을 하는구나.”

하면서 당시의 폐해를 개탄하였다. 곧 학문은 남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한다는 결론이다. 그것이 동양에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학문의 목적이다. 이 때문에 예전의 선비들은 자신의 수양에 학문의 근본을 두었다. 따라서 학문을 통해 어떤 벼슬을 한다거나 하는 것은 제2차적 목적에 지나지 않았다. 남을 위해서 학문을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위선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은 남에게 자기를 보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본질적인 학문을 한다고 할 수 없다. 자신의 학문을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그리고 행동에 삼가야 할 일들은 소위 ‘경(敬)’이니 ‘신독(愼獨)’이니 해서 이러한 학문 방향에 온 정성을 쏟았다.
---「누굴 위해 학문을 닦는가」중에서

성찰

유예(猶豫)란 동물 이름이다. 그중에서도 유는 원숭이에 해당하는 동물이다. 이놈은 얼마나 의심이 많은지 조금만 이상한 소리가 나도 절대로 나무에서 내려오는 법이 없다. 그러니 평소에도 내려가야 할지 아니면 그대로 나무에 매달려 있어야 할지 머뭇거리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또 예라는 놈은 코끼리의 일종이다. 큰 코끼리는 물을 건널 때 천천히 여유 있게 건너지만 이놈은 건널까 말까 망설이다가 시간을 다 허비하고 만다. 이와 비슷한 동물이 또 있다. 이른바 낭패(狼狽)라는 놈이다. 어떤 놈은 앞다리가 하나 없고 어떤 놈은 뒷다리가 없다. 그러니 앞으로 나가려고 해도 넘어지고 뒤로 나가려 해도 넘어져 결국 나아가지도 물러서지도 못하는 지경에 처하게 된다. ‘유예’라는 것은 이 동물과 같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머뭇거리고 사는 모양을 빗댄 말이다. 끊임없는 자기 성찰을 통하여 학문도 인생도 그 시기를 놓치지 말라는 얘기다.
--- p.223

인각유재 재각유대소
人各有才 才各有大小
대자 안기대이홀어소
大者 安基大而忽於小
소자 낙기소이무모어대
小者 樂基小而無募於大

사람은 저마다 재주를 지니고 있고, 재주에는 크고 작음이 있다. 큰 재주를 지닌 자는 큰일은 잘하지만 작은 일에는 서투르다. 그리고 작은 재주를 지닌 자는 작은 일 하기를 즐기고 큰일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송나라 소식(蘇軾)이 ‘응제거상양제서(應制擧上兩制書)’에서 한 말이다. 같은 시기의 왕안석(王安石)도,

“사람의 재주에는 크고 작음이 있고, 저마다 지니는 포부에도 원대함과 비근함이 있다.”

라고 했다. 사람의 재주와 능력이 저마다 다름으로써 세상 살아가는 일이 즐겁고, 저마다 하는 일이 다름으로써 조화를 이룬다. 인재를 발굴 양성하고 그들에게 일을 맡김에 있어서도 바로 이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또한 본인 스스로 본인의 격에 맞는 일을 찾고, 그 일에 힘을 쏟을 일이다. 일의 화려함을 좇아 자기의 능력에 맞지 않는 일을 고집하는 것은 모양만을 취해 자기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걸치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과 같아 비웃음을 살 뿐이다. 또한 그런 사람에게는 성취가 있을 수 없다. 그 허망함 때문이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했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 오로지 자기의 적성에 따라 매진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재주의 차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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