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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은 가볍게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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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148*210*20mm
ISBN13 9791167915467
ISBN10 1167915461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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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점 식당에서 나오자 때는 이미 저녁나절에 가까워졌다.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가로등의 누런빛에 반사된 빗방울이 불에 달려드는 나방의 비늘 가루처럼 선배의 어깨에 떨어졌다. 큰길가 호프집으로 걸어가는 선배의 뒷모습이 위태로웠다. 짐을 잔뜩 지고 고개를 오르는 듯했다.
--- 「구 씨 여인의 부활」 중에서

큰언니는 옆구리를 부여잡고 달렸고 양산을 펼친 둘째 언니는 날아오를 것처럼 뛰었다. 나는 언니들의 날갯짓에 몸이 저절로 떠오르는 듯했다. 아마 바람이 바다를 향해 세게 불었다면 우리는 태평양으로 날아갔을지도 몰랐다.
--- 「언니들은 가볍게 날아올랐다」 중에서

열차는 아주 천천히 달리면서 레일 마찰 소리를 크게 냈다. 누군가 칼날을 벼리는 소리 같았다. 객실이 흔들렸다. 빨리 달릴 때는 느끼지 못했던 흔들림이었다. 그녀는 거울 쪽에 붙어 이불을 말아 덮었다. 그는 커튼을 치고 침대에 반듯이 누웠다. 피로가 밀려왔다. 이불을 덮으려고 잡아당겼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 「레일크루즈 패키지여행」 중에서

나전칠기로 만든 화장대에서는 언제나 엄마 냄새가 난다. 어머니의 냄새는 간장 조림 냄새지만 엄마의 냄새는 장미향 같은 분 내음이다. 호칭에 따라 추억의 향수가 달라진다. 어머니는 따뜻한 밥상이고 엄마는 찻잎이 우러나는 유리 찻잔에 맺힌 물방울 같다. 엄마를 떠올리며 화장대 앞에서 코로 숨을 깊게 들이마시면 바람에 날리는 꽃향기 같은 것이 난다.
--- 「경대 앞에서」 중에서

흙빛이 도는 요강은 항상 할머니를 지키고 있었다. 할머니는 어머니가 집에 없을 때 나를 불러 의지한 채 용변을 보기 위해 힘겹게 요강에 앉았다. 할머니는 내가 번쩍 들어 올릴 수 있을 정도로 가벼웠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제일 먼저 요강을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요강은 할머니와 함께 사라져야 하는 존재였다.
--- 「굽다리 요강」 중에서

민의 고개가 돌아갔다. 다시 주먹을 날리고 배를 때렸다. 나는 민과 함께 꼬꾸라졌다. 순간 나는 정신을 차렸다. 이불이 되어 민을 감쌌다. 패거리가 나를 짓밟는 동안 민의 피와 내 피가 바닥을 물들였다.
--- 「생선 썩은내가 나지 않는 항구」 중에서

얼마 전 노조 파업이 불법이라는 이유로 정 사장이 엄청난 금액의 손해배상 및 가압류를 청구했다. 우리의 인력 충원, 비정규직 차별 철폐 주장은 정당했기에 법원을 믿었으나 판사는 이십 년 전의 판례를 들어 정 사장의 손을 들어주었다.
--- 「불의 정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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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은 과연 무엇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가? 아니, 무엇이 중년을 해방시키는가?

젠더의 구속, 몸의 부자유, 정신의 불구, 관계의 한계… 자유로운 중년이란 이렇게 자신을 가두고 있던 ‘청년’의 시간에서 해방됨을 의미한다.

그리고 중년의 해방은 무용함의 유용함, 쓸모없음의 자유를 아는 데서 시작될 수 있다. 나이 듦으로 인한 상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을 부정하고 세월에 맞서느라 중년을 소진해버리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고 소설 속 ‘나’들은 저마다의 삶을 통해 역설한다.

되돌릴 수 없는 시간에 대한 비관과 체념에 사로잡히지도, 어설프게 청년의 패기와 오기를 흉내 내지도 말라고, 그저 자연이 내준 길을 묵묵히 따르는 생체리듬을 익혀 쓸모없음의 자유를 누리라고.- [작품 해설]중에서
- 임정연 (문학평론가, 안양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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