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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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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91189958572
ISBN10 1189958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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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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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친구는 10일 정도 지나 퇴원했는데 난 거부반응이 와서 적응을 위한 치료를 계속 받아야 했다. 우린 혈액형도 다르고 공여자나 수혜자가 나이가 있어서 많은 위험 요소를 안고 있었다. (…)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왔나 하는 원망도 있었다. 그러나 상황을 어찌할 수는 없는 일. 마음을 바꿨다. 새로운 장기와 대화를 시작했다. ‘나에게 와 줘서 참 고맙다. 내가 너를 받아들일 테니 나의 친구가 되어 함께 잘살아보자.’ 거부반응 치료로 내 면역을 낮추고 독한 약이 쏟아져 들어오는 바람에 당이 불안정해졌다. 당뇨가 생겨 인슐린도 맞고 저혈당쇼크로 여러 번 쓰러졌다. 다행히 수술하고 한 달이 지나자 수치는 점점 안정을 찾아갔고 퇴원하게 되었다. 복대를 한 채 아직 정리하지 못한 배액주머니와 주사자국으로 얼룩진 두 팔과 두 다리를 훈장으로 흔들며 집으로 왔다.

내가 집에 돌아오자 남편의 책읽기가 다시 시작되었다.
(…)
그러다가 갑자기 휠체어를 타게 되었다. 수술 후 1년만 칩거하면 외부 활동이 가능하다는 희망으로 견뎠는데 다리가 조금씩 아프기 시작하더니 10개월째에는 걸을 수가 없었다. 약의 부작용으로 인해 고관절괴사가 왔다고 했다. (…) 면역억제제로 인해 내 몸의 바이러스가 활동을 하여 퇴원한 지 한 달 만에 입원해야 했고 약으로 인해 입안이 다 터지고, 바꾼 약이 독하여 음식을 먹지 못해 영양실조가 되는 등 수시로 입퇴원을 하며 지내야 했다. 정형외과에 가니 빨리 수술하지 않으면 아예 걸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무서운 수술을 또 해야 한다니 그것도 두 번이나, 많이 두렵고 서러웠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
가장 기본적인 일마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생활은 인간의 존엄성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모두 내려놓지 않으면 견디기 힘든 순간들이었다. (…) 그래도 시간은 흘렀고 놀라운 인체의 신비를 경험했다. 하루가 다르게 하나씩 정상으로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 「책 읽어주는 남자」 중에서

난 어릴 때부터 기분이 안 좋거나 야단을 맞았을 때 혼자 주변 사물과 대화를 하며 풀곤 했다. 광 속의 곡식 자루, 부엌의 부지깽이, 장독대의 항아리 등이 친구가 되어 나의 하소연과 푸념을 받아주었다. 누에를 키울 때는 뽕잎 따는 것이 귀찮아서 뽕나무 위로 도망가곤 했다. 그때는 뽕나무 품에 안겨 이야기를 했다. 공부할 때도 지루해지면 천장이랑, 공책, 방바닥, 연필 등등 나의 눈에 뜨이는 것들과 친구가 되어 시간을 보냈다.
--- 「새콩이」 중에서

오남매의 장녀였던 나는 동생들을 돌보며 심부름을 도맡아 했다. 동생을 업고 손잡고 이리저리 동네를 돌아다녀야 했다. 그럴 때마다 난 혼자 노래를 지어 부르며 동생도 달래고 하기 싫은 심부름으로 짜증 나는 마음을 달래곤 했다. 그럴 때마다 산에서는 새들이 내 노래에 화답해주었다. 이름도 모르는 새들의 소리는 하루종일 내 귓가에 쟁쟁하게 들려왔다. 높은 소리, 낮은 소리, 긴 소리, 짧은 소리 등 아주 다양하게 들려주었다. 혼자 부르거나 끼리끼리 부르거나 여러 새가 어울려 합창을 하는 새들의 연주는 행복한 순간이 되었다. 나는 새들의 소리를 흉내내며 시간을 보냈다. 수시로 들려오던 새들의 노랫소리는 나를 상상의 세계로 데려갔고 시골을 떠난 후 늘 듣고 싶은 소리가 되어 그리워하곤 했다.
--- 「아침의 노래」 중에서

항상 웃으며 행복한 척하며 살았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오히려 나를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만 아프게 하는 사람이 되었다. 치유되지 않은 마음의 상처를 간직한 내 마음이 유리그릇이었나보다. 돌이켜보면 그 그릇조차도 내가 만든 것이다. 성인군자도 아니면서 다 짊어지려고 했던 오만과 비겁함으로 얼룩진 유리그릇.
(…)
이제 기쁨도 슬픔도 힘겨움도 나누면서 살아야겠다. 혼자서 짊어지겠다고 하는 위선에서 벗어나야겠다. 솔직하게 표현하고 받아들일 것이다. 또 후회할지 모르지만 새롭게 주어지는 하루하루를 자책보다는 위로를 하며 살아갈 것이다.
(…)
비록 유리그릇이지만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잘 버텨준 나의 그릇에 따뜻한 미소를 보낸다. 그러면서 지금 나는 새털처럼 가벼워진 마음으로 나에게 도전장을 던져보려 한다. 마음의 유리그릇을 미련없이 깨뜨리겠다고. 내 몸이 강화유리처럼 단단해질 수만 있다면 그 무엇이 두려울까?
--- 「유리그릇」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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