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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말세편 4
중고도서

퇴마록 말세편 4

이우혁 | 들녘 | 2000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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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1쪽 | 46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5272042
ISBN10 897527204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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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금 현암은 검술에서도 보통사람이라면 절대 바랄 수도 없는 극도의 경지를 연출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아무리 보통사람이 수련을 하더라도 무지무지한 공력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검법을 제대로 펼칠 수 없는 것이다.

가령 한 방향으로 검을 무섭게 휘두르고, 다음 순간 방향을 바꾸려면 검의 무게와 가속이 있기 때문에 반대의 힘을 지속적으로 가해야한다. 그러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고, 그 순간이 만약 상대방이 공격하기 위해 무기를 돌리는 시간보다 길다면 허점을 드러내는 것이 된다. 그 때문에 모든 검법은 워초적으로 상대의 그러한 허점을 찌르면서 내 쪽의 방어를 극대화하는 수법을 모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현암이 청홍검을 휘두르는 것은 모든 공력을 검기가 아니라 검을 휘두르는 기세에 쏟는 것이라 검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언제라도 위치와 방향을 순간적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이 항상 있다면 검법의 위력은 몇 배가 될 수밖에 없다.
--- p.102
'아까 왜 나를 도와주었지?'
-뭐?-
'무엇인가를 받지 않으면 도와주지 않는다면서? 나는 분명 부탁한적이 없는데?'
- 아 .... 그건 ... 그래, 그러니까 너는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어... 아주 희미한 생각이기는 했지만....음, 그래. 나는 너에게 받은 거이 있어.-
'받은 게 있다고? 아까 나에게서 뭘 가져갔지?'
- 아 ...걱정마! 별거 아닌.....-
'뭘 가져갔냐니까?'
현암이 다그치자 블랙 엔젤은 백호의 안부머니에서 은빛나는 물건을 하나 꺼내 보였다.
- 이거야. 너에겐 쓸모없는 하잘것없는 물건 아냐?-
그것은 바로 오래 전, 승희가 생일선물로 현암에게 줬던 라이터였다. 그런데 그 라이터의 중앙은 움푹 들어가 있었다.
--- p.308
미국 대륙에서 발견된 한자가 새겨진 토기는 그런 말살 과정을 거치고도 아직까지 2천점 이상이나 보존되어 있지만, 미국 정부 등은 단 한 조각의 토기도 공개하지 않고 있소. 서양학자들은 콜럼부스가 인도에 도착한 줄 알고 그곳 주민들을 인디안이라고 불렀다고 하지만, 보다 자세히 조사해 보면 그것은 '은지안殷地安' 즉 '은나라는 과연 안녕할까' 라는 망국의 설움을 담은 그들의 인사말을 듣고 그들이 인디언이라고 오해한 것에 불과하오.
--- p. 158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죠 당신이 바로 아하스 페로쯔가 아닙니까? 순간 해밀튼은 현암 쪽으로 획 고개를 돌렸다. 그의 눈은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듯 부릅떠져 있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요? 솔직하게 대답해주시기 바랍니다. 나느 아무런 힘도 없는 늙은이에 불과하오 나는 그에게 속방당해 죽지도 못하는 가여운 늙은이란 말이오 그런데 내가 어찌 그 사악하고 끔찍스러운........ 아하스 페르쯔가 될 수있는냐는 말인가요? 나는 절대 아하스 페르쯔가 아니오 나는 절대 절대 아니오나는 그를 증오하오 세상의 누구보다도 그를 증오한단 말이오.

해밀튼이 조금 흥분하는 듯하자 현암은 한숨을 한 번 쉬며 해밀튼 에게 말했다. 좋습니다.물론 나도 믿습니다. 당신은 진정으로 아하스 페르쯔를 증오하고 있으며, 그를 없애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죠 잘 알겠습니다. 해밀튼이 약간 흥분을 느그러뜨리며 대구했다. 그러니 그런 터무니 없는 생각은 하지 마시오. 그 말에 현암은 딱 잘라 되받았다. 아니오 나는 그래도 당신이 아하스 페리쯔라고 믿습니다. 당신의 터무니 없는 주장은 정말 놀랍군.내가 아흣페리쯔 라면 당신은 부터나 되겠구려.
--- pp. 130-131
'그렇다. 나는 아하스 페르쯔에게도 살 권리가 있다고 방금 전까지 생각했다. 그리고 힘으로 생명을 없애면서까지 바로잡을 수 있는 일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뭐냐? 내가 남의 생명을 걸고 도박을 할 권리가 있단 말인가? 정말 이것말고는 방법이 없단 말인가? 신부님이셨다면 어쩌셨을까? 어쩌셨을까?' 만에 하나 잘못되면 백호는 어찌 될 것인가? 해밀튼이나 우사부나 이 용화교 인물들은 또 어찌 될 것인가? 현암 자신도 죽겠지만, 그들의 목숨은 어떻게 변상할 수 있단 말인가? 비록 짧은 순간이었지만 뼈저린 질책이 마음속에 휘몰아쳤다. 현암은 순식간에 공력을 거둬들였다. 백 년이 넘는 혼신의 공력을 갑자기.....
--- pp. 292-293
'그런데 계속 봉족, 용족이라 하시는데, 그건 뭐죠?'
'아, 그걸 모르셨소? 봉황은 동이족, 즉 당신네 한민족의 상징이오. 그리고 용은 당연히 중국의 상징이고 말이오.'
'그랬던가요? 단군신화에는 곰의 자손이라고 되어 있는데....'
..중략.. 최교수는 그 '곰'이 한국어의 '감', 즉 땅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합디다. 일본의 군국주의 사학자들이 한국 사람들에게 식민사관을 심어주려고 그렇게 고의로 해석했다는 이야기를 최교수가 하던데...,
--- p.153
' 나는 할 수 없소! 차라리 모험을 하는 편이 나을꺼요.만약 이들이 실패한다 해도 내가 주술을 쓰지 않으면 몇몇은 살아남을 거요. 성공 한다면 좋고.... 그러나 내가 주술을 사용하게 되면 ....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거요. 아무도..... 당신에게는 미안하오. 그러나 방법이 없구려.'
28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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