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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카버의 말

: 황무지에서 대성당까지, 절망에서 피어난 기묘한 희망

말에 지성이 실린 책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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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508쪽 | 700g | 145*210*36mm
ISBN13 9788960908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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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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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내 글과 내 삶, 그리고 아내와 아이들의 삶이 꿈꾸던 것과 다르리라는 걸 깨닫게 된 뒤부터 많이 마시기 시작한 것 같아요. 이상한 일이죠. 누구도 파산을 하겠다거나 알코올의존자가 되겠다거나, 사기꾼, 도둑놈, 아니면 거짓말쟁이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인생을 시작하진 않잖아요.
--- pp.80~81

물론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소설로 쓸 때에는 자신이 하고 있는 작업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해요. 엄청나게 과감해야 하고, 상당한 기교를 갖춰야 하고, 상상력이 풍부해야 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모든 걸 말하겠다는 능동적인 자세를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젊은 시절에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써야 한다는 조언을 자주 듣는데, 스스로의 비밀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게 뭐가 있겠어요? 하지만 아주 특별한 작가가 아닌 한, 그리고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 한, ‘내 인생의 이야기’를 끝도 없이 써내려 하고, 실제로 그렇게 하는 건 위험한 일일 수 있어요. 소설을 쓸 때 자전적인 요소를 많이 활용하려 하는 건 많은 작가에게 큰 위험 요소가 됩니다. 최소한 커다란 유혹이죠. 약간의 자전적 요소를 곁들인 풍부한 상상이 최선책입니다.
--- pp.88~89

어떤 이는 지난번 선집을 비평하면서 저를 “미니멀리스트” 작가라고 불렀습니다. 그 비평가는 그 말을 칭찬으로 사용했어요. 하지만 저는 그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미니멀리스트’라는 말에는 세계를 좁게 보고 좁게 수용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 있어요. 이런 건 제가 좋아하는 게 아닙니다.
--- pp.94~95

좋은 소설이 하는 일 중 하나는 한 세계의 소식을 다른 세계로 전해주는 거예요. 그 결말은 그것만으로도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소설을 통해 무언가를 바꾸는 것, 누군가의 정치적인 입장이나 정치 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것, 아니면 고래나 메타세쿼이아를 구하는 것 같은 일은 가능하지 않아요. 이런 게 사람들이 말하는 변화라면, 그건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도 소설이 이런 일들을 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소설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어요. 우리가 그것을 쓰는 동안 치열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그 자체로 아름다우면서, 세상을 견디고 오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어떤 것을 읽는 데서 오는 또 다른 종류의 즐거움 또한 느낄 수 있도록, 그저 그 자리에 있으면 됩니다. 아무리 희미하더라도 끈질기게 지속적으로 빛을 발하는 불꽃을 던져주는 어떤 것으로서요.
--- p.113

이 나라는 웨이트리스와 택시 운전사와 주유소 주유원들과 호텔 접수원들로 넘쳐나고 있어요. 하지만이 사람들이 소위 ‘성공’한 사람들에 비해서 덜 행복할까요? 아뇨. 이 사람들은 그저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좋은 걸 얻기를 바랄 뿐이에요. 제가 정말 하찮은 일자리를 잡았을 때에도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최선을 얻어내려고 했던 것처럼요.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서 잡아야만 했던 일자리 때문에 절망하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제 경험으로 보자면, 사람은 거기에서도 무엇이 최선인지를 찾아내려 한다는 거예요. 이런 상황 속에서 사는 사람이 구원을 얻으려는 희망, 어떤 통찰의 순간, 인생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주는 계시 같은 걸 구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 p.156

저는 피와 살은 없고 질감만 남아 있는 작품에는 아무 관심이 안 생겨요. 제가 너무 구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독자가 인간적인 차원에서 작품에 개입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작가와 독자 사이에는 여전히 계약이 존재하고 있고, 또 있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글쓰기, 혹은 모든 형식의 예술적인 시도는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의사소통입니다. 어떤 작가가 무언가를 두고 의사소통을 제대로 해보고자 하는 관심을 버리고 그저 무언가를 표현하겠다는 데에만 목표를 둔다면, 그리고 그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그 작가는 길거리에 나가 소리를 지르면서 자기표현을 하는 게 나을 겁니다.
--- p.211

물론 술을 마신 경험 덕에 알코올의존증과 관련된 이야기들 여러 편을 쓰게 되긴 했죠. 하지만 그 시절을 통과해 그러한 이야기들을 쓸 수 있었던 건 기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어요. 실제로는 그렇게 술을 마신 경험에서 얻은 거라고는 낭비와 고통과 참담함밖에는 없어요. 당시 제 인생에 엮여 있었던 모든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였고요. 그 시절에서 무언가 좋은 게 나온다는 건 이를테면 감옥 생활을 10년 하고 나와서 그 경험에 대해서 무언가를 쓰는 것과 다를 바 없어요.
--- p.220

생각에 문학은 우리에게 부족한 걸 자각하게 하고, 우리가 사는 과정에서 우리를 위축시키는 것들, 여태 위축시켜온 것들의 정체를 깨닫게 하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사람다워지는지, 실제보다 더 크고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해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학은, 우리가 삶을 할 수 있는 한 충분히 펼치면서 살아오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문학이 실제로 우리의 삶을 바꿔줄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정말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생각하면 기분은 좋겠죠. 어쩌면 단편소설이 됐든 장편소설이 됐든, 그걸 읽고 있는 동안에는 우리의 삶이, 우리의 정서적인 삶이 바뀔 수 있을지도 몰라요. 만약에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면 일종의 삼투 과정이 있게 될지도 모르고,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죠.
--- pp.248~249

많은 경우에 유머는 양날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유머에 웃는 건, 웃지 않으면?닭살 돋게 하려는 얘기는 아니지만?웃지 않으면 울 것 같으니까 그런 거란 말이죠.
--- p.250

여태까지 책들을 써오면서, 만약에 제가 어떤 식으로든 제 인물들을 무시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저는 스스로를 작가라고 여기기 어려웠을 겁니다. 저는 그 이야기들 속의 사람들을 돌봐줘야만 합니다. 이들은 제 사람들이에요. 저는 그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되고, 그러지 않을 겁니다.
--- p.298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저는 어떤 기획을 가지고 작업에 들어가거나 특정한 주제에 맞는 이야기를 찾아 나서기보다는 본능에 의존하는 작가예요. 제가 가지고 있고, 또 거기에 목소리를 부여해주고 싶은 어떤 강박이 있어요. 남자와 여자 사이의 관계, 우리는 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그렇게 자주 잃어버리게 되는 건지, 우리가 우리 내면에 가지고 있는 자산을 얼마나 잘못 관리하고 있는지, 하는 것들이죠. 그리고, 사람들이 바닥까지 내려갔을 때 스스로를 끌어 올리기 위해 무얼 할 수 있는지 같은, 생존에 관한 것에도 관심이 있어요.
--- p.386

어떤 작품을 출판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 작품의 가치가 축소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그 반대예요. 문학적 창조가 있고, 문학적 사업이 있는 거죠. 예술과 상업은 때때로 같이 움직여요. 제 작품이 처음으로 수락되었을 때, 그 사실로 인해 제 삶이 인증을 받았어요. 그 일이 없었다면 못 받았겠죠. 그 사실이 저에게는 무척 중요했어요.
--- p.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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