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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이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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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128*205*8mm
ISBN13 979113082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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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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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령이 없으면 가당치 않은 일이지
힘으로만 할 수 없는 중노동이지
눈치가 없으면 버틸 수 없지
눈치를 터득하기엔 여유가 없지
노동의 가치를 생각한다는 건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일이지

어떤 이는 하루 이틀 일하다 그만두고
어떤 이는 일주일 버티다 고참과 싸우고 그만두고
어떤 이는 모질게 3개월 버티다 사라지기도 하는
학교 급식실

번개같이 빠르고 파도처럼 드세다
머슴같이 일하며 중무장한 병사다
몸은 굴착기가 되고 기중기가 되었다가
자동 컨베이어 벨트가 되기도 한다
그들이 초등학교 아이들이 먹을
밥을 짓는다

하루의 고된 노동을 끝내고 퇴근할 땐
여인의 표정을 지으며 화사한 화장을 한다
곱상한 사람으로 변신해
조신조신 깔깔깔 퇴근한다
--- 「급식 일지-급식 노동자」

각성되지 않은 노동자는
자본의 노예일 뿐이다
조직되지 않은 노동자는
자본가의 영원한 노예일 뿐이다
외쳤던 논리와 구호는
여전히 유효한가

조직된 노동자는 계급적인가
조직된 노동자의 조직은 계급적인가
조직된 노동자의 조직 속의 노동자는
충분히 계급적인가

붉은 깃발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 「전염병 시대」

나를 불안하게 하는 길이 있다는 걸
깨닫기도 전에
길은 저만치 멀어져간다

끝내 한 걸음도 딛지 못한 발바닥에
달라붙는 진흙 덩이가
내 한숨과 비겁의 흔적이라는 걸
깨닫기도 전에
길은 다시 저만치 멀어져간다

한 걸음만 함께 걸어요
그 보폭에 당신도 장단 맞춰주세요
깃발을 따라오세요

길 위에서 이어지는 발소리가
환청으로 들려올 즈음
하루의 긴 노동이 끝나고
나른해지는 저녁이 불편하다
집으로 향하는 퇴근길이 불편하다

그 길을 걸으며 손을 흔드는
훤히 아는 사람들의 손짓이
불편하다
--- 「그 길이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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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영의 시집은 세상을 축소시켜놓은 삶의 현장이다. 현장은 구호나 선동이 아니다. 기억이다. 그의 시는 동시대를 살아가지만 아무나 가지 않는 결이 다른 현장이다. 현장에는 ‘청소 노동자’ ‘배달 노동자’ ‘멈추지 않은 공장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새벽을 가르는 사이렌’ ‘재개발을 앞두고 철거된 집’ ‘아버지의 노래’가 살아 숨 쉰다. 시는 그들을 불러내어 위로한다. 기교도 수사도 없다. 감정의 과잉 없이 투박한 묘사가 더 아프게 온다.

대통령을 탄핵시킨 민주주의 국가에서 노동자의 삶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무기고인 급식실’에서 급식 노동 30년째. 아줌마, 이모님, 어머니로 불리는 분분한 호칭. 급식 노동자의 정당한 이름 ‘조리 실무사’를 얻고자 30년을 싸우는 동안 산재보험도 안 되는 수술이 수차례. “노동의 가치를 생각한다는 건/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일”(「급식 노동자」). ‘산재 판정을 받기 위해 근로복지공단과 대결한 시간이 30년 노동의 시간보다 길고 아팠다.’ 밥하는 노동자를 하대하는 사회의 인식. 견뎌야 하는 건 모두 개인의 몫이었다. 알은체했지만 몰랐던 급식 노동환경과 급식 노동자의 실태가 그려졌다. 「급식 일지」 연작은 치열한 일상에 익살이 고루 스며들어 울림이 아주 크다.
- 김사이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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