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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SOMEBODY 러브 섬바디

리뷰 총점9.7 리뷰 14건 | 판매지수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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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394g | 138*205*21mm
ISBN13 9791193034101
ISBN10 119303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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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저 대사는 분명 대본에 없다.
내가 썼는데 내가 모를 리 없다. 마지막 대사는 “잘 있어, 자기야”로 끝나야 했다. 세라가 크리스에게 마지막으로 보내는 통렬한 작별인사였다. 그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를 향해 케케묵은 감정을 떨치며 안녕을 고하는 장면이다. 나는 이 대사 하나를 쓰기 위해 며칠을 고뇌했다. 그런데 크리스천의 입에서 나온 대사는 내가 쓴 것이 아니었다.
저게 뭐지?
크리스천은 막 입을 다물고는 앞줄 근처에 있는 어떤 여자애를 응시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알아보았다. 로절린 쇼. 줄여서 로스라고 부른다. 노스이스턴 고등학교의 잘난 척하는 짝퉁 지식인 중 하나다. 그녀는 똑똑하지만 냉혹하고, 거의 모든 것에 감동을 느끼지 않는다는 평판을 받고 있다. 또 지역 예술 잡지에 리뷰 기사를 싣는다고 들었다. 이건 우연일 수 없었다. 그녀는 내 연극을 비평하기 위해 여기 왔고, 크리스천이 그녀를 빤히 쳐다보고 있으며, 이제 그녀는 내가 저 완전히 터무니없는 마지막 대사를 썼다고 생각할 것이다.
--- pp.20~21

크리스천 있잖아, 샘. 만약에 말인데, 내가 감히 넘볼 수 없는 누군가에게 반했다면 그녀가 나를 좋아하게 만들 방법이 있을까?

샘한테서 거의 즉시 답장이 날아왔다.

샘 요전 날 밤의 막대사탕 여자애를 말하는 게 아니길 바라
크리스천 맞으면, 그게 어때서?
샘 절대 안 돼. 있을 수 없는 일이야!
크리스천 정 말 이러기야? 미안하다고 사과했잖아
--- pp.55~56

“난 장님이 아니야, 크리스천. 내가 쓴 대사를 말하지 않고 걔를 향해 추파를 던지는 모습을 봤어. 난 너랑 오 개월 동안 사귀었다고. 너의 ‘넘어졌는데 못 일어나겠어’ 하는 표정 정도는 딱 보면 알아.”
크리스천은 두피까지 새빨개졌다. “난 망했어, 샘. 조금 전에 걔하고 대화해보려고 했는데 완전히 얼어붙었어. 걘 화가 났고.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지?”
“해결하지 않아도 돼. 걘 그럴 가치가 없어.”
“하지만 넌 대화에 능숙하잖아. 무언가 방법이 있을….”
“지금 당장 너와 기꺼이 사귀고 싶어 하는 여자애들이 과장하지 않고 백 명은 족히 될 거야. 그런데 너는 그 쇼라는 여자애한테 잘 보이고 싶다고? 걘 그야말로 얼음 공주야. 내가 장담하건대 걔의 호감을 사기는 글렀어.”
--- p.68

나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식어서 미지근해진 디카페인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이 프로젝트는 그 어느 것보다도 까다로운 계획이 되어가고 있었다. 만약 성공한다면? 크리스천은 기뻐 날뛸 테고, 나는 내가 그 리뷰보다 낫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터였다. 로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차가운 사람이 되지 않는 이상 크리스천과 같은 남자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로봇이 아니고서는 내가 그녀 앞에 던지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할 것이다. 이 점이 더 중요했다. 크리스천이 가진 전형적인 미국 소년의 매력에 나의 완벽한 프로필 사기 전력이 더해지면 로절린 쇼에게 승산은 없다.
--- p.93

크리스천에게 별난 여자친구 만들어주기 작전을 공식적으로 개시한 지 사흘이 지났다. 이제 첫 번째 접촉을 시도할 때가 되었다. 나는 우리가 화요일에 찍은 사진들을 지난 며칠간 꾸준히 인스타그램에 올려왔다. 그 결과, 내 자랑은 아니지만, 크리스천의 보기 지루할 정도로 단조로운 인스타그램이 시선을 끄는 매력적인 사진들로 상당히 매끄럽게 채워지고 있었다. 운이 따라준다면 로스가 기꺼이 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줄 정도로 좋은 두 번째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샘 이제 때가 된 것 같아, 친구
크리스천 잠깐만, 진심이야? 확실해?
샘 물론 확실하지. 내가 걔 번호를 알아내면 걔랑 얘기 나눌 수 있겠어?
크리스천 응,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맙소사, 엄청 긴장되네
샘 진정해. 내가 먼저 대화를 시도할 거야. 그러니 운이 좋다면 제일 힘든 부분은 이미 해결되는 거야. 넌 그냥 마음 편히 가지고 내가 가르쳐준 대로만 해
크리스천 오케이!
--- pp.100~101

나는 귀에 꽂혀 있는 무선 이어폰을 잔뜩 의식한 채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맞아. 걔네들이 없다면 내 사진도 없을 거야.”
“뭐, 그렇다면,” 로스가 몸을 돌려 번개 같은 속도로 내 사진을 찍었다. “여기 네 사진 하나 추가야.”
“뭐야! 아무것도 조정하지 않고 찍어버렸잖아. 사진이 잘 안 나올 게 뻔해. 조리개나 뭐 그런 기능들을 설정하지도 않았으니까.”
“아, 진정해, 크리스천. 넌 십 대 영화배우 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사진은 잘 나올 거야.”
내 몸 안의 모든 피가 얼굴로 몰렸다. 그때 내 귓속에서 샘이 속삭였다. “너도 칭찬을 돌려줘, 얼굴 천재 양반!”
그러나 내가 입을 떼기도 전에 로스가 말을 이어갔다. “게다가 넌 네 인스타그램에 크게 신경 쓰지도 않잖아, 아니야? 샘하고는 다르게.”
“걔가 내 인스타그램을 봤어?” 샘이 놀란 듯 말했다.
“샘의 인스타그램을 봤어?”
로스는 어깨를 으쓱했다. “응. 멋지긴 한데 너무 골라서 올렸더라. 네 것이 더 진짜 같아. 너랑 네 여동생 동영상처럼 말이야.” 그녀가 다시 미소를 지었다. “그 영상이 정말 마음에 들어.”
“그래?”
“그래. 그 동영상 때문에 너한테 기회를 한 번 더 줘야겠다고 생각했던 거야.”
“아, 고맙습니다, 하느님.” 샘이 말했다. “걔가 정말로 관심을 가졌네.”
“아, 고맙….” 나는 샘의 혼잣말이란 걸 깨닫기 전에 입을 떼고 말았다. “…어, 고마워.”
다행히 로스는 이 실수를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 pp.215~216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YA 독자들은 농담과 비밀, 그리고 이 고전적인 로맨스가 어떻게 반전을 일으키는지 즐기게 될 것이다.
- School Library Journal
사랑에 대한 다양한 형태를 다룬 유망한 데뷔작.
- Kirkus Reviews
생각을 자극하는… 즐거운 로맨스.
- Publishers Weekly
이 따뜻하고 아련한 이야기는 십 대들의 사랑의 복잡함을 달콤하게 풀어냈다.
- Book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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