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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펴내며: 카프카를 위하여 21

카프카 월드

카프카의 아포리즘 / 박해현 번역 및 해설 29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 프란츠 카프카 지음·오은환 번역 129

카프카에스크


출근 / 김혜순 149
이름 / 김혜순 152
질주 / 최승호 157
넙치 / 최승호 158
소설
카프카의 유령 / 김행숙 165
심사 / 이기호 179

카프카의 밀실

혼돈의?바다에서 / 김태환 193
오직?나만을?위한?불가능 / 신형철 205
출구를?찾아서 / 박돈규 219

카프카 연보 231
지은이 옮긴이 소개 241

저자 소개9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독어독문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대학교에서 비교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평론 활동을 시작했으며, 계간지 《문학과 사회》 편집 동인으로 활동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푸른 장미를 찾아서』, 『문학의 질서』, 『미로의 구조』, 『우화의 서사학』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모던/포스트모던』, 『피로사회』, 『시간의 향기』, 『투명사회』, 『심리정치』, 『에로스의 종말』, 『삶과 나이』 등이 있다.

김태환의 다른 상품

시인. 강남대학교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9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사춘기』,『이별의 능력』,『타인의 의미』,『에코의 초상』이 있으며 [노작문학상],[미당문학상],[전봉건문학상]을 수상했다.

김행숙의 다른 상품

대상을 주관적으로 비틀어 만든 기괴한 이미지들과 속도감 있는 언어 감각으로 자신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해온 김혜순이 시를 통해 끈질기게 말하는 것은 죽음에 둘러싸인 우리 삶의 뜻없음, 지옥에 갇힌 느낌이다. 그 죽음은 생물학적 개체의 종말로서의 현상적,실재적 죽음이 아니라, 삶의 내면에 커다란 구멍으로 들어앉은 관념적,선험적 죽음이다. 그의 세 번째 시집 제목이 『어느 별의 지옥』인 것도 우연은 아니다. 『어느 별의 죽음』은 세계의 무목적성에 대한 오랜 응시로 삶에 예정되어 있는 불행을 눈치채버린 이의, 삶의 텅 빔과 헛됨, 견딜 수 없는 지옥의 느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관주의적
대상을 주관적으로 비틀어 만든 기괴한 이미지들과 속도감 있는 언어 감각으로 자신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해온 김혜순이 시를 통해 끈질기게 말하는 것은 죽음에 둘러싸인 우리 삶의 뜻없음, 지옥에 갇힌 느낌이다. 그 죽음은 생물학적 개체의 종말로서의 현상적,실재적 죽음이 아니라, 삶의 내면에 커다란 구멍으로 들어앉은 관념적,선험적 죽음이다. 그의 세 번째 시집 제목이 『어느 별의 지옥』인 것도 우연은 아니다. 『어느 별의 죽음』은 세계의 무목적성에 대한 오랜 응시로 삶에 예정되어 있는 불행을 눈치채버린 이의, 삶의 텅 빔과 헛됨, 견딜 수 없는 지옥의 느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관주의적 상상력이 빚어낸 시집이다. 그의 시 세계는 일상적이고 자명한 것의 평화와 질서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의 의식을 난폭하게 찌르고 괴롭힌다. 김혜순 시인은 시집 『날개 환상통』으로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한국 최초로 수상하였다.

김혜순은 1955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났다. 초등 학교에 입학할 무렵 강원도 원주에 이사해 거기서 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원주여고를 거쳐 1973년 건국대학교 국문과에 들어가 시를 쓰기 시작한다. 그는 1978년 「동아일보」신춘문예에 처음 써 본 평론 「시와 회화의 미학적 교류」가 입선하고, 이어 1979년 「문학과 지성」에 「담배를 피우는 시인」,「도솔가」등의 시를 발표하며 정식으로 문단에 나온다. 대학 졸업 뒤 「평민사」와 「문장」의 편집부에서 일하던 그는 1993년 「김수영 시 연구」라는 논문으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그는 1998년 '김수영 문학상'을 받음으로써, 낯설고 이색적이어서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하던 그의 시세계는 비로소 문단의 공인을 받는다. 2019년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그리핀 시 문학상(Griffin Poetry Prize)를 수상했다.

김혜순 시의 착지점은 '몸', 그것도 해탈이 불가능한 '여성의 몸'이다. 해탈이 불가능한 몸에서 출발한 그의 시적 상상력은 때때로 그로테스크한 식육적 상상력으로까지 뻗친다. 이런 점에서 김혜순의 시를 "블랙유머에 바탕을 둔 경쾌한 악마주의"의 시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

그는 자기 시의 발생론적 근거를 '여성'과 '여성의 몸'에서 찾는다. 이에 대해 그는 "식민지에 사는 사람은 절대 해탈이 불가능하다. 여성은 식민지 상황에서 살고 있다. 사회학적 요인이 아니라 유전자에 새겨진 식민지성이 있다. 이때의 여성은 인식론적 여성이 아니라 존재론적 여성이다."라고 말한다.

김혜순의 다른 상품

1973년 충북 청원 출생. 서울대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불어불문학을 부전공했다. 중앙대 대학원에서 연극을 공부하다 2000년부터 조선일보에 몸담았다. 기자로 20년 일하는 동안 공연, 영화, 출판 등 경력 대부분을 문화부에서 채웠다. 뉴스를 발견하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방식을 고민한다. 삶의 겉과 속, 이쪽과 저쪽을 연결하는 배관공과 같다고 생각한다. 지은 책으로 『월요일도 괜찮아』 『비행기에서 10시간』 『뮤지컬 블라블라블라』 등이 있다.

박돈규의 다른 상품

1990년부터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로 일했다. 1999~2004년 조선일보에서 파리 특파원, 논설위원, 문학전문기자로 30여 년을 일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결혼》, 《여름》 등이 있다.

박해현의 다른 상품

문학평론가. 2005년 계간 『문학동네』에 글을 발표하면서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몰락의 에티카』 『느낌의 공동체』 『정확한 사랑의 실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을 출간했다. 2014년 봄부터 2022년 여름까지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재직했고, 2022년 가을부터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비교문학 협동과정)에 재직중이다. 관심사는 예술의 윤리적 역량, 윤리의 비평적 역량, 비평의 예술적 역량이다.

신형철의 다른 상품

성장기에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등에서 거주하며 언어에 대한 관심을 키웠고, 에밀 졸라에 반해 불문학을, 카를로 크리벨리에 반해 미술사를 전공했다. 현재 나남출판의 편집자로 일하면서 하버마스의 《탈형이상학적 사고》를 편집하고 있다.

LEE GI-HO

1972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추계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명지대학교대학원 문예창작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9년 현대문학 신인추천공모에 단편 「버니」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짧은소설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소설집 『최순덕 성령충만기』,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김 박사는 누구인가?』,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장편소설 『사과는 잘해요』 『차남들의 세계사』, 『목양면 방화사건 전말기』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승옥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광주대 문예창작과
1972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추계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명지대학교대학원 문예창작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9년 현대문학 신인추천공모에 단편 「버니」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짧은소설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소설집 『최순덕 성령충만기』,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김 박사는 누구인가?』,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장편소설 『사과는 잘해요』 『차남들의 세계사』, 『목양면 방화사건 전말기』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승옥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광주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학생들과 함께 소설을 공부하고 있다.

이기호의 다른 상품

崔勝鎬

1954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교육대를 졸업하고 사북 등 강원도의 벽지 국민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1977년 「비발디」로 [현대시학] 지의 추천을 받고 시단에 데뷔해 1982년 「대설주의보」 등으로 제6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1982년에 오늘의 작가상, 1985년에 김수영문학상, 1990년에 이산문학상, 2000년에는 대산문학상, 2003년에는 미당문학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등단한 이래 지난 이십 년 동안 열 권이 넘는 시집을 꾸준히 펴낸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현재 숭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시를 강의하고 있다. 『대설주의보
1954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교육대를 졸업하고 사북 등 강원도의 벽지 국민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1977년 「비발디」로 [현대시학] 지의 추천을 받고 시단에 데뷔해 1982년 「대설주의보」 등으로 제6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1982년에 오늘의 작가상, 1985년에 김수영문학상, 1990년에 이산문학상, 2000년에는 대산문학상, 2003년에는 미당문학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등단한 이래 지난 이십 년 동안 열 권이 넘는 시집을 꾸준히 펴낸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현재 숭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시를 강의하고 있다.

『대설주의보』 『세속도시의 즐거움』 『눈사람 자살 사건』 등의 시집을 비롯해 어린이를 위한 ‘말놀이 동시집’ ‘최승호와 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 시리즈가 있다.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는 말과 말의 우연한 결합에서 오는 엉뚱한 결말과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언어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열어 주는 작품으로 어린이 동시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다. 시선집 『얼음의 자서전』이 아르헨티나, 독일, 일본에서 번역 출간됐다.

어린이를 위한 작업으로 『말놀이 동시집』 5권, 방시혁과 협업한 『말놀이 동요집』 2권이 있다. 시 『마지막 눈사람』이 최우정 작곡으로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되었다.

최승호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16g | 135*210*17mm
ISBN13
9788930041676

책 속으로

세상은, 그 안으로 도피하는 것 외에는, 즐길 방법이 있는가?
---「박해현 역, 〈카프카 아포리즘〉」중에서

우리의 예술은 진실에 눈이 부셔서 매혹에 빠진 존재이다. 뒤로 물러나면서 기괴하게 찡그리는 그 예술의 얼굴 위를 비추는 빛은 진실하고, 그 밖에는 진실한 것이 없다.
---「박해현 역, 〈카프카의 아포리즘〉」중에서

너는 이제 저 여자와 살아가는 불행을 견디지 않기로 한다. // 너는 이제 저 여자를 향한 노스탤지어 따위는 없어라고 외쳐 본다. // 그래도 너는 저 여자의 생시의 눈빛을 희번득 한번 해보다가 / 네 직장으로 향하던 길을 간다. 몸 없이 간다.
---「김혜순, 〈출근〉」중에서

감전된 듯 푸득푸득거리면서 비둘기는 점점 등뒤로 멀어져 갔다. 사실은 우리가 빠르게 도망자들처럼 멀어져 가고 있었다. 에어컨을 틀고 있었고 차 유리문을 다 닫고 있었기 때문에 비둘기의 절규도 그 어떤 울부짖음도 들려오지 않았다.
---「최승호, 〈질주〉」중에서

이 노트는 카프카의 선물일까, 저주일까. 분명한 것은, 만약 당신이 이것을 카프카의 선물이나 저주로 받아들인다면 그건 당신의 문제이지 카프카의 관심사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카프카는 카프카의 글쓰기에 매달려 있을 뿐이다.
---「김행숙 시인, 〈카프카의 유령〉」중에서

“주님의 나라의 말씀을 배우게 해 달라고, 열심히 기도드렸어요. 한데, 아무리 기도해도 그게 잘되지 않는 거예요.” … “양승오 씨, 이만 끊겠습니다.” … “한데, 그게 실족사가 맞긴 맞는 건가요?” … 나는 두 손을 깍지 낀 채 잠깐 양승오 씨의 얼굴을 떠올려보았다. 그의 목소리는 또렷하게 기억났으나, 그의 얼굴은 좀처럼 그려지지 않았다.
---「이기호, 〈심사〉」중에서

어떤 견고한 불변의 질서도 신뢰하지 못하고 거기에 의지하지 못하는 카프카적 생의 감각은 개인적 특이성을 넘어서 세기 전환기에 만연한 문명의 위기에 대한 첨예한 의식과 연관성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개인적 특성이나 시대적 특수성을 넘어서 더 깊은 차원의 보편성을 읽어 낼 수도 있다.
---「김태환 평론가, 〈혼돈의 바다에서〉」중에서

법에 진입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오직 나만을 위한 불가능’이다. 각자에겐 자신에게만 허락된 어떤 불가능성의 경험이 있다는 것. 그런 게 있는가? 나는 이 물음 앞에서 ‘고통’ 외의 다른 답을 떠올리기가 어렵다.
---「신형철 평론가, 〈오직 나만을 위한 불가능〉」중에서

카프카는 위대하고, 카프카는 사랑할 수 없다.
---「신형철 평론가, 〈오직 나만을 위한 불가능〉」중에서

관객은 철장에 갇힌 피터가 출구 없는 삶을 어떻게 살아 냈는지 목격하면서 이 원숭이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자유를 억압당한 당대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유추할 환상적 도피처를 이 연극이 제공한 셈이다.

---「박돈규, 〈출구를 찾아서〉」중에서

출판사 리뷰

‘불멸의 작가’ 카프카 100주기를 기리다

1924년 6월 3일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1883~1924)가 세상을 떠났다. 모든 원고를 불태워 달라는 카프카의 유언을 어기고 그의 작품들을 출판한 친구 막스 브로트는 20세기가 ‘카프카의 세기’로 알려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실제로 카프카의 문화적 영향력은 보르헤스, 쿤데라, 마르케스, 카뮈, 사르트르를 넘어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에까지 미쳤으며, 21세기에도 여전히 카프카는 현대문학의 가장 중요한 작가로 여겨진다.

카프카는 부조리한 사회 속에서 인간의 고독과 불안을 통찰하고 초현실적 기법으로 표현함으로써 독보적인 문학세계를 구축했다. 기묘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미궁 같은 현실을 탁월하게 그려 내는 카프카의 고유한 언어와 표현세계는 카프카에스크(카프카적)라는 단어를 낳았을 정도이다. 카프카에스크는 그 어떤 ‘작가적’이라는 의미의 단어(Dickensian, Proustian, Miltonic, Chaucerian, Orwellian 등)보다 유명한 단어이며, 작가 이름에서 파생된 단어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일상으로 편입된 단어이다.

한국 문단에서도 카프카에스크는 마치 글쓰기를 부추기는 주술처럼 작용하면서 카프카에스크 문학을 형성해 왔다. 카프카 100주기를 맞아 펴낸 《카프카, 카프카》는 바로 이러한 한국의 카프카 현상을 한데 모아 한국 문학의 관점에서 카프카의 삶과 문학이 지닌 의미를 재조명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한국 문단의 별들이 펼치는 카프카 문학의 향연

《카프카, 카프카》에서는 한국 문학을 빛낸 기라성 같은 작가와 평론가들이 펼치는 카프카 문학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카프카 문학을 탐독하면서 글쓰기의 활로를 찾은 이들이 저마다 카프카 문학의 매력을 탐구한 흔적이 선연하다.

이기호 작가와 김행숙 시인은 카프카스러운 엽편 소설을 창작했다. 카프카 문학을 사숙한 체험에서 길어 올린 서사적 상상력을 펼쳤다. 시인 김혜순과 최승호는 카프카풍이라고 부를 만한 환상적 상상력의 시세계를 펼친 대표작을 소개했다. 평론가 김태환과 신형철은 카프카 문학의 심연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비평의 언어를 제시했다. 카프카 문학의 밀실들을 열어젖히는 열쇠 같은 분석과 해석의 평론을 썼다. 박돈규 〈조선일보〉 주말뉴스부장은 연극 전문기자로서 카프카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연극 〈빠알간 피이터의 고백〉을 풀이했다. 1970년대에 추송웅의 신들린 연기로 주목받은 그 1인극이 꾸준히 한국 연극계에서 불후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현상을 분석했다.

새로운 해석으로 만나는 카프카의 세계

스스로 ‘나는 문학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다른 그 무엇도 될 수 없다’라고 고백했던 카프카의 문학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연극, 미술 등 예술 장르뿐만 아니라 철학, 신학 등 다양 학문 분야에서 끊임없이 소환되고 해석되어 왔다. 모호한 상징과 낯선 비유 등으로 시대나 사회 혹은 관점에 따라 새롭게 해석할 가능성이 풍부한 ‘열린 텍스트’이기 때문이다.

이에 《카프카, 카프카》에서는 카프카의 사상과 문학세계를 이해하는 데 단초가 되는 카프카의 아포리즘 100여 편을 새롭게 번역하고 해설을 달았다. 이 아포리즘은 이미 몇 차례 국내에 소개된 바 있지만, 이번에 나남출판 편집부는 새 번역에 도전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아포리즘의 의미를 하나씩 풀어가는 해설을 덧붙였다는 점에서 이채를 띤다. 기존 번역본들이 아포리즘 소개에 치중한 것과는 달리 카프카의 소설, 편지, 일기 중에서 아포리즘 이해에 구체적 도움을 줄 대목을 찾아서 수수께끼 같은 아포리즘의 숨은 의미를 본격적으로 풀어냈다. 카프카의 아포리즘에 종횡으로 연결된 소설과 산문의 흔적들을 하나로 엮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외 연구자들의 분석까지 활용해 아포리즘 전편을 종합적으로 해설했다.

카프카 애호가뿐만 아니라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카프카 이해의 지평을 열어 주고, 카프카 문학의 미궁을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게 하는 열쇠가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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