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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스의 민주주의

: 정치 공동체와 주체적 역량에 관한 철학적 시론들

[ 반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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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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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년 05월 28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359쪽 | 480g | 148*210*20mm
ISBN13 9791192986227
ISBN10 1192986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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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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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주권은 늘 출현하는 것은 아니다. ‘인민’이라는 범주가 시장에서 경쟁하며 각자의 이해관계 속에 골몰해 있는 경쟁하는 ‘개인’들로 해체되는 현대 사회에서 인민은 숨죽이고 있고, 잠을 자고 있다. 그러나 인민이 출현하는 어떤 순간, 잠자던 집합적 행위자가 거리와 광장에 출현하는 어떤 순간은 ‘미완의’ 인민주권이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순간이며, 일상이 정지하고 아래로부터의 예외가 출몰하는 순간이다. 주권이 소멸한 것처럼 보이는 시대, 그럼에도 오히려 비밀리에 경제적 자기 보존의 원리 속에 자신을 합리화하며 자신의 주권을 만인에게 강요하는 자립화된 경제적 권력이 사회 전체를 지배하는 오늘날, 정치는 그러한 출몰을, 곧 대항-주권으로서의 인민주권의 출몰을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I부 1장. “우리, 인민”은 누구인가」중에서

그러나 동시에 지적되어야 할 사실은 포퓰리즘이 무조건적으로 추인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 내부에서 반지성주의와 권위주의가 자라나지 않기 위한 정치적 합리성에 대한 고민 또한 필요하다. 달리 말하자면, 포퓰리즘에는 민주주의의 토대를 잠식할 위험과, 민주주의를 재활성화시킬 가능성, 잠재력이 동시에 내재해 있다. 이러한 극단적인 이중성은 민주주의의 불가피한 조건이다. ‘포퓰리즘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순수한’ 민주주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I부 3장. 포퓰리즘의 이중성과 민주주의의 민주화」중에서

반지성주의가 정치적 쟁점인 이유는 지성이 민주주의에 본질적이기 때문이다. 앞서 예멘 난민 시위나 이대남 사례에서도 지적되었듯이, 그리고 팬데믹 시기의 낙인찍기 사례에서도 확인되었듯이, 공포나 불안이 만연해지는 사회적 위기의 상황은 상상적인 ‘적’으로 낙인찍힌 집단에 대한 ‘허위적 적대’를 출현시킨다. 그것이 허위적 적대인 이유는, 그러한 적대가 사회 구성원들이 느끼는 불만과 분노의 진정한 원인에 대한 인식을 가로막고, 낙인찍힌 집단에 대한 공격적 충동의 투사를 통해 분노를 배출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한 ‘허위적’ 분노의 방향성으로 인해 적대의 원인이 되는 구조적 본질은 은폐된다. 따라서 반지성주의적 태도는 사회의 자기 내 모순에 대한 인식과 자기성찰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II부 1장. 반지성주의와 위기의 민주주의」중에서

오늘날 타자에 대한 혐오가 널리 확산되고 차별이 일상화되는 것은 어째서인가? “차별을 철폐하기 어려운 이유의 하나는 차별이 많은 경우 무의식적이며 비의도적인 과정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은 흔히 ‘차별은 없다’라고 착각하거나, 자신이 실제로는 차별적 언어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자신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나는 동성애를 혐오스럽다고 생각하지만 차별에는 반대한다’고 말한다. 타인의 성적 취향이 혐오스럽다고 말하는 행위가 이미 차별이라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 ‘흑인치고 머리가 좋다’라거나, ‘여자치고 운전을 잘한다’는 발언을 서슴없이 표현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차별이 자연적 조건에서 비롯하기도 하며, 사회적 구조의 불평등과 차별이 의식되지 않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는 “스스로 선량한 시민일 뿐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믿는 ‘선량한 차별주의자’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II부 2장. 혐오 발언 규제 논쟁과 인권의 정치」중에서

이것은 2018년 예멘 난민 입국 이후 드러난 난민 혐오, 2020년 코로나 초기 급증한 혐중 정서, 2021년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 입국 이후 벌어진 초등학생 입학 거부 시위, 2022년 대구의 이슬람 사원 건립 중단 등에서 확인되는 이주민에 대한 한국 사회의 차별적 시선에 던지는 문제 제기이기도 하다. 오늘날 우리는 경계가 새로운 인종차별을 구성하는 세계에서 그러한 불평등과 차별을 넘어서기 위한 기획을 수행하지 않는다면, 경계 밖이 아닌 경계 안에서도 새로운 차별들이 재생산될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는 ‘경계 없는 세계’라는 순수 유토피아의 불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공동체의 경계 그 자체를 끝없이 개방하고 확장하기 위한 정치적 실천들을 발명해야 한다.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들과 난민들의 실천은 시민권이 특권적 지위로 전락하여 민주주의 자체를 반민주적인 방향으로 탈각시키는 오늘날 사회의 경향에 대립하는 대항 정치의 출발점을 이룰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오늘날 이주민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
---「III부 3장. 국민국가 이후에 무엇이 오는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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