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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만난 한국의 四季

오종호 | 북랩 | 2024년 05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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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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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년 05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500g | 210*210*19mm
ISBN13 9791172241261
ISBN10 117224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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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항에서 축산항으로 아침햇살을 받으며 걷는 16km의 해변길은 해파랑길 중에서도 최고로 치는 환상의 트레킹 코스였다. 즐비한 기암괴석이 이어지는가 하면, 고운 백사장이 앞을 막고, 우거진 청솔밭이 발길을 잡는가 하면, 외인촌 같은 멋진 마을을 지나기도 한다. 우렛소리와 함께 성난 파도가 밀려오기도 하고, 암석을 때리는 요란한 굉음이 가슴을 서늘하게 하는 해변, 안일한 일상을 호령하는가, 포말을 일으키며 달려오는 파도가 잠자던 내 야성을 일깨우고 만다.
--- p.24 「야성의 트레킹 코스, 영덕 블루로드」 중에서

400년 전통의 한양 조씨 집성촌인 영양 주실마을. 청록파 시인 조지훈 씨의 생가인 호은 종택을 중심으로 구성된 기와집 마을이 한눈에도 기품이 있어 보인다. 임란 때는 마을을 텅 비운 채 문중의 모든 남자들이 의병으로 나가고, 일제의 갖은 압박에도 끝내 창씨개명을 거부한 전국에서 유일한 마을이다. 자그마한 산촌에서 외교부 장관을 비롯, 대학교수가 수십 명, 4성 장군을 비롯한 장성도 10여 명이나 배출한 보기 드문 마을로, 풍수적으로도 연구 대상이라고. 조지훈 문학관과 시공원도 있는 등 품격이 돋보인다.
--- p.167 「지조의 한양 조씨 집성촌, 영양 주실마을」 중에서

천여 년 전 왕자들이 들어와 수도했다는 오대산 상원사. 폭설에 묻혀 겨우내 침묵에 빠지는 깊은 산속 고지대의 산사다. 형은 끝내 구도의 길로 들어서고, 아우가 돌아가 왕위를 계승하니, 그가 신라 성덕왕, 신라 천년 중 가장 행복한 태평성대를 이룩했던 왕이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어도, 조상들은 이렇게 영육을 닦을 줄 알았던 것. 피부병으로 고생하던 세조가 이곳 계곡에서 목욕하다가 문수보살을 만나 치유했다는 전설이 유명하고, 자객으로부터 목숨을 구해주었다는 법당 앞에 있는 고양이의 석상도 귀한 유물이다.
--- p.244 「왕자들이 수도한 폭설 속의 절, 상원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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