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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의 실존의 미학, 내 삶의 예술가 되기

: 천경의 미셸 푸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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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152*225*30mm
ISBN13 9788963242026
ISBN10 896324202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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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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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이라는 것이 있다면 이 책이 나를 구원할 것이다! 로고스(언어)의 물질성이라는 이 강력한 메시지를 내 삶에 실험했다. 로고스는 지식의 방대한 축적이나 과시, 시쳇말로 잘난척하기 위한 매체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장비(파라스케우에paraskeue)였다. 책에 나오는 세네카, 에피쿠로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등 헬레니즘·로마시대 영적 스승들의 자기배려를 위한 구도의 삶에도 매혹됐다.
--- p.7

다른 한편 내가 쓴 글은 내가 쓴 글이 아니다. 글을 쓰는 순간 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접신한 듯 다른 존재였다. 나는 그 순간 우연히 탄생하는 신체와 정신의 산물을 열심히 쏟아낸 것이다. 그런데 이 순간 나에게서 쏟아져 나온 문장들에는 내가 잘 모르는 무엇이 있다. 무의식이라 해도 좋다. 이때, 나는 과거의 기억정보와 조우하고 현재의 햇살과 공기, 습기와 분위기에 연결된다. 방안의 온갖 잡동사니의 파동과도 알게 모르게 만난다. 도래하지 않은 미래의 무엇과도 연결된다. 그러니까 그 순간 내가 만들어내는 문장은 나의 능력이나 일상을 넘어서는 경험들이기 쉽다. 그것은 다종의 이형접속의 결과물들이다. 이 리듬들은 그 순간에만 고유한 것이어서 지나고 나면 동일한 문장을 쓸 수가 없다. 다음 순간 혹은 다른 날 쓴 글은 다른 얼굴과 두께와 부피로 다른 질감으로 나타난다.
--- p.25~26

자기돌봄의 윤리는 지금과 다른 나의 품행을 양식화하고 다른 삶을 꿈꾸는 자들의 윤리다. 나를 당신 같은 자들에 의해 통치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거야! 나는 당신 같은 자들이 요구하는 방식의 성과주의, 자기계발, 1인 기업의 경영자로서 자신과 타자를 착취하는 삶을 살진 않을 거야! 나는 다른 통치자를 선택할 거야! 나는 당신들이 원하는 ‘훌륭한’ 품행의 소유자가 되진 않을 거야! 삶의 스타일을 내가 창조할 거야! 내가 원하는 삶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가꾸기. 나의 주권을 내 몸에 새기기.
--- p.32

예술작품이란 땀의 흔적이며 고통의 기록이다. 규정에 갇히지 않으려는 해방의 몸짓이다. 예술가란 감각의 다른 문을 열기 위해 끝없이 도전하고 연습하는 자들이다. 지금과 다른 지각의 펼침을 모색하고 그것을 몸에, 목소리에, 화폭에, 문장에 기입하는 자들. 일상성과 동일성에 머물지 않기 위해 예술가는 몰입한다. 그것은 낡은 ‘보편’을 깨기 위한 작업이다. 몰입은 일순간 자기의 기존 감각 방식이나 신경회로 밖으로 나가는 고행이다. 그 숱한 고행은 지금 이 오감의 세계에 매몰된 자기를 구원하려는 것이다. 심하게 말하면 기존의 감각 회로나 신경 체계를 고장 내고 변형시킬 정도로 수련해서 다른 문을 열고 다른 리듬을 만들어 그것을 대상에 구현하려는 것이다.
--- p.37

말하자면 권력과 규범이 규정한 ‘변태적 성행위’라는 분류 도식에 저항하는 자유의 생산이랄까. 자기 몸에 대한 주권을 확립하는 행위라고 한다면? 사회적 장에서는 변태, 성도착 등의 기호로 분류되더라도 당사자들은 그 따위 담론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한다면? 개인이란 권력관계의 산물이며 담론들의 작용의 결과물이라고 본다면, 도착이나 변태는 사회적으로 구성된 담론이다. 푸코는 권력관계(권력작용)는 특정 영역에서 무수한 동일성의 체계를 생산한다고 본다. 지금 ‘나’라는 ‘주체’도 구성된 주체다. 지금 나의 성적 정체성도 구성된 정체성이다. n개의 성이 존재한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렇다면 n개의 성 정체성이 존재할 것이다. 이때 정체성이라는 말은 아무것도 나타내지 못하는, 있으나 마나 한 장식어가 될 수밖에 없다. 성적 취향을 범주화해서 개인들을 구별하는 기준으로 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 아닐까? 정말로 성적 취향이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낼 수 있을까?
--- p.140~141

아이온은 언제나 도래한다. 아이온은 내가 만나는 무한의 시간이다. 과거의 시간은 과거의 시간이 아니다. 과거의 시간은 현재로 연장되는 시간이며, 현재를 변용하는 미래의 시간이다. 결과적으로 미래를 바꾸는 시간이다. 과거의 시간은 현재와 접속하여 현재를 바꾸고, 미래를 바꾼다. 과거의 시간은 철 지난 유행가 가사에나 나오는 것이 아니다. 나를 춤추게 했던 어떤 날, 어떤 시간이 무한으로 출렁인다. 나를 통찰로 이끈 시간, 나를 사무치게 아프게 했던 시간들이 내 안에 살아있다! 그 아이온을 불러내서 현재를 새로 창조하고, 현재를 바꾸는 에너지가 되도록 할 수 있다. 당신을 만났던 순간, 그 설렘의 기억이 내 안에서 살아 있다. 그 순간의 기억 속에 서면 나는 순전해지고, 맑아지고, 착해진다.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듯하고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 세상 모든 것이 내 가슴을 뛰게 했던 순간! 나는 지금 당신을 처음 만났던 첫사랑의 시간 속으로 들어간다. 이것은 과거 회귀가 아니다. 과거가 현재를 만나 차이화되는 시간의 생성이다. 이것이 창조다. 창조는 차이화들이다. 과거란 케케묵은 골동품이 아니다.
--- p.160~161

고타마는 사성제와 팔정도, 12연기를 깨닫고 붓다가 된다. 이 순간 붓다는 반얀나무에서 7일 동안 선정에 들어 기쁨을 느낀다. 그 기쁨이 얼마나 컸던 걸까? 붓다는 자리를 옮겨 다시 7일 동안 해탈의 기쁨을 누리며 선정에 든다. 이렇게 7일씩 총 일곱 번 49일간 해탈의 기쁨을 누리며 자신이 깨달은 진리를 복습한다. 여기서 깨달음이란 고타마가 붓다가 되는 사태다. 이전의 내 이름을 버리고 다른 이름의 존재 되기다. 이전에 방치했던 실존을 예술작품으로 만들기가 고통과 위험으로 인지될 수 있다. 이름을 바꾸고 존재를 바꾸고 다른 역량을 증득하는 것이니. 고타마처럼 일시적으로 완벽하게 변신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떤 사소한 변화도 사소한 것이 아니다. 그것이 나와 세상을 바꾼다.
--- p.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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