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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딸, 애도의 글쓰기

: 유르스나르, 보부아르, 에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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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59쪽 | 306g | 130*200*15mm
ISBN13 9788932042688
ISBN10 893204268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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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는 이제 사적이고 개인적인 영역에 속한 문제이지, 더 이상 사회적이거나 집단적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애도는 오직 내밀한 영역에서만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남을 성가시게 하지 않으면서 가슴에 간직하는 것이다. 드러내지 말고 감추어야 한다. 기껏 며칠 정도 자신의 고통을 드러낼 수 있다. 애도를 드러내는 일은 불필요함, 어색함, 불안함과 같은 체험으로 여겨진다. 그런 이유만으로, 너무 오랫동안 애도를 드러내지 않고 다른 일로 넘어가면서, 마음으로만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렇기에 침묵 속에서 울 뿐이다. 뻣뻣하게 굳어진 채 시간이 정리해주기를 기다린다. 여러 감정과 괴로움 속에서 홀로 머문다. 결국 글쓰기라는 비밀이 아니고서는 심정을 털어놓지 못한다.

바로 거기, 글쓰기에서, 애도라는 필연적인 작업에 열중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바로 거기에서, 때로는 출판이라는 표현 수단을 통해서,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이 섞인다. 바로 거기에서 죽음은 더 이상 금기가 아니고 애도는 생생한 무엇이 될 수 있다.
--- p.13~14

애도 작업은 대상이 더 이상 세상의 일부가 되지 못하고, 그 죽음이 모든 것을 침식시키기에 충분한, 그러한 대상의 부재로 인해 빈곤해지는 세상만큼이나 자아와 관련된 일이다. 결과적으로 애도 작업은 애도하는 자와 죽은 자, 우리의 분석 틀에서는 애도하는 여성과 죽은 여성 사이에 구성된 이원적 관계를 시험하는 일이다. 이전 관계의 본성(“실제 우리가 무슨 관계를 맺고 있었던가?”)과 현재 관계의 본성(“이제 멈춰버린 이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가?”)을 묻는 일이다. 더 근본적으로는 대상의 지위, 그 실존과 상실의 무게에 대해서까지 문제를 제기하는 일이다.
--- p.28

죽음, 죽은 사람들.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는 고인들을 잊지 않는다. [……] 그녀는 “우리를 떠난 소중한 존재들이 계속 우리와 함께 존재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던 드니즈 봉바르디에에게 죽은 자들은 “기억은 물론, 생각과 그들을 향한 애정 속에서 계속 함께한다”라고 답한다. 그들은 그녀의 글쓰기에서조차 점점 더 자리를 차지하면서 계속 함께한다. 『경건한 추억들』과 「죽은 여인을 위한 일곱 편의 시」를 비롯해, 가장 개인적인 작품 『알키페의 애덕』 전체가 물론 그렇다. [……] 유르스나르가 죽음과 작별에서 벗어나 차분한 수용에 이르게 된 것은, 애도의 길 위에 뿌려진 보석들처럼 아름다운 무덤이 된 소네트들 덕분이다.
--- p.80~81

시몬 드 보부아르는 병에 맞선 투쟁으로 연결된 어머니와 딸의 결합을 강조한다. 질병에 대한 저항이라는 고전적인 표현은 육체적 근친이라는 비유를 통해서 새로워진다. 비유를 이어가자면, 어머니가 투쟁에서 패배했을 때 두 여인은 같이 패배한 셈이다. 이 새로운 커플의 두 구성원은 죽음으로 헤어졌고, 화해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내적인 이해로 결합되었다.

[……] 시몬 드 보부아르는 어머니와 딸의 친밀함을 복원시킴으로써 “충분히 대화를 나누지 못해서 상대가 해야 하는 말을 듣지 못한 사실에 대한 후회 또는 회한”이라는 애도의 암초 가운데 하나를 피하게 된다.
--- p.112

어머니를 작품에서 강렬하게 불러들인 것은, 그만 어머니를 잘 보내드리기 위해서다. 이 작품들 각각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바로 그것이다. 어머니를 보내드리기. 어머니를 잊자는 것이 아니라 암암리에, 간접적으로, 지나친 고통이나 결핍 없이, 어머니를 다른 곳에서 살아가도록 하는 일이다. 살아갈 수 있도록 그리고 애도를 위해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죽게 하여 최초의 모친 살해를 감행하고 회상하기 위해서. 동시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흔적을 간직하기 위해서.
--- p.217~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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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루이 포르의 책에서 우리는 뛰어난 작가들의 지성, 그리고 언제나 보편성을 지향하는 작가들의 글쓰기가 지닌 극도의 개성을 발견한다.
- 리르Lire
풍부한 인용과 진지한 자료 탐색 등, 작가에 대한 심오하고 예리한 탐구를 보여준다.
- 엑스프레스L’Express
문학작품을 다양한 관점으로 조명하면서 전문가들과 일반 독자 모두에게 다가설 수 있는 연구를 한다.
- 프랑스 앵포France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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