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훈장님에 대해 좀 설명을 해야겠군요. 훈장님은 대학교의 철학과에서 고전을 가르치는 강사래요. 아직 젊어서 교수보다 아래인 강사이지만 그래도 대학생 형들을 가르치니 교수님인 거죠.
이런 분이 아파트 마을문고에, 그것도 초등학생들과 무슨 인연으로 주말마다 만나느냐고요? (*일부 생략) 훈장님은 주말서당에 나오는 학동 가운데 하나인 정미의 외삼촌이에요. 정미는 아빠가 서양 사람인데다 외국에서 살다 와서 우리 문화와 한국어가 좀 서툴러요.
훈장님은 일주일에 한 번씩 정미에게 전통문화와 한자를 가르치다가 아예 다른 아이들과 같이 공부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대요. 그럼 자연스럽게 우리말 실력도 늘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아파트 관리소에 제안해서 자원봉사로 주말서당을 연 것이랍니다.
훈장님은 옛날 선비처럼 한복 두루마기에 갓이나 유건(전통 유학자들이 쓰던 모자)을 쓴 차림으로 수업을 합니다. 그래야 더 수업 분위기가 난다나요.
더 웃기는 건 이름이 맹자라는 것. 한맹자! 책을 쓸 때 사용하는 필명이라는데, 어쩌면 옛날 시대에 살아야 할 선비인지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훈장님이 고리타분한 건 아니에요. 주말서당을 시작하던 날 이런 말을 했어요.
“여러분 말야, 부모님이 등록해서 여기 온 거 다 알아요. 그래서 말인데 기왕이면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나와 약속 하나 할래?”
“어떤 약속요?” (*일부 생략)
“중간에 30분은 내가 여러분에게 돌려줘서 게임을 하든 유튜브를 보든 마음대로! 대신 나머지 시간에는 수업 열심히 따라오기. 약속할 수 있겠어요?”
“그러니까 수업 때 똑바로 하면 30분은 아무거나 해도 된다는 거죠?”
“물론이지. 서로 약속하는 거니까.”
“좋아요. 집에 일찍 가도 맘대로 게임 못할 건데 여기서 노는 게 좋죠.”
아이들은 자율시간에 무엇을 하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훈장님의 말에 신이 났어요.

<B>맹자의 가르침은 자녀에게 꼭 들려줘야 할 이야기</b><br/><br/>맹자는 사람을 뜻하기도 하고 책 이름을 뜻하기도 합니다. <br/>먼저 인물로서의 맹자는 고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여러 나라가 생겨나 힘을 겨루던 시기)에 있었던 추나라(노나라의 일부)에서 기원전 372년경 태어나 기원전 286년경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주 옛적의 역사여서 정확한 생존 시기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추정이라는 말을 씁니다. <br/>그렇게 오래 전 인물임에도 현재까지 언급되고, 아니 웬만한 유명인 이상의 이름값을 하니 대단하지요. 과연 위대한 위인임에 틀림없습니다. <br/>그 위대함을 이어 주는 것은 또 하나의 맹자, 바로 책으로서의 『맹자』입니다. <br/>맹자가 살았던 때는 7개의 나라가 서로 힘을 다투던 시대였는데, 그는 각 나라를 돌며 왕들을 만나 도덕에 바탕을 둔 정치를 말했습니다. 이를 왕도정치라 합니다. <br/>책 『맹자』는 이런 맹자가 평생에<br/><br/><B>맹자의 ‘인의예지’ 정신이 동화 속으로!</b><br/><br/>맹자의 사상은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려주는 인생 교과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과 행동 규범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br/>대표적인 가르침이 『맹자』의 성선설 편에 나오는 ‘인의예지(仁義禮智)’ 정신입니다. 맹자는 이를 통해 원래의 선한 마음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4가지 본성이 가르침인 동시에 바로 그 실천법으로 한자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br/> <br/> 측은지심(惻隱之心):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어진 마음<br/> 수오지심(羞惡之心): 불의를 싫어하고 부끄러워하는 마음<br/> 사양지심(辭讓之心): 겸손하여 양보할 줄 아는 마음<br/> 시비지심(是非之心): 옳고 그름을 구별하는 지혜로운 마음<br/><br/>하나하나 뜯어보면 정말 꼭 새겨들을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모님 스스로도 그렇게 살고 싶고 자녀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귀한 가르침이 인의예지 품성입니다. <br/>동화를 통해 배우는 맹자의 인의예지! 궁금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