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돈은 나의 인생을, 아니 가족의 인생까지도 함께 바꾸었다. 실수로 태어난 인생이라고, 마지못해 사는 인생이라고 스스로를 괴롭히며 살던 내가, 모든 순간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부단히도 나를 돌아보며 살게 되었다. 경제적인 여유가 마음의 여유를 주었고, 그러면서 과거의 김운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선택할 수 없는 인생을 사는 수많은 딸과 엄마들 말이다. 하루 5분의 자기 시간도 없이 일하고, 살림하고, 희생하는데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 엄마들. 아이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부자가 되고 싶다는 엄마들. 부자가 돼야 하는 이유에 자기 자신은 없는 이들이 눈에 밟혔다. 어느 날 부자언니가 내게 다가왔던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언니가 돼주고 싶다. 혼자가 아니라고, 같이 가자고 말해주고 싶다. 포기하지 말고 함께하자고 얘기하고 싶다. 그래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
---「프롤로그 : 가난이 추억이 되려면」중에서
결심이라면 진즉에 수없이 했는데, 누구보다 간절한데 왜 나는 여태 부자가 안 됐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을 하련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희망’이지 ‘결심’이 아니라고. 둘은 분명히 다른데, 그 차이는 ‘목표’와 ‘실행’에 있다. 그리고 목표는 반드시 (부자언니의 표현에 의하면) ‘핏빛’이어야 실행을 불러온다. 선명하고 간절해야 한다는 의미다. 사람들에게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를 물어보면 ‘안정된 노후를 위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어서’, ‘자녀가 원하는 걸 해주고 싶어서’ 등등을 말한다. ‘자유로운 해외여행’이나 ‘경제적 자유’도 단골손님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을 위한 목표들은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주지 못한다.
---「왜 매번 부자 되겠다고 결심만 할까」중에서
재테크를 시작하면서, 결심했다. 나에게 집중하기로, 진정한 주연으로 살기로 말이다. 그거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길이라는 걸 깨달았다. 진짜 사랑은 선물이나 여행, 맛있는 음식 등의 보상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존중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친구와의 약속을 떠올려보자. 약속한 장소에 거의 도착했는데 갑자기 취소하자는 연락이 온다. 기분이 좋을 리 없다. 무시당한 것 같아 불쾌하기도 하고 서운한 감정이 든다. 반대로 내 사정으로 약속을 못 지키게 되면 친구에게 몇 번이고 사과한다. 밥을 사겠다, 커피를 사겠다 등등의 말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친구가 괜찮다고 해도 마음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번에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생각해보자. 아침에 눈을 떠서 투두리스트(to do list)에 오늘 해야 할 일을 적는다. 회사 업무가 다섯 가지쯤, 베란다 청소 같은 집안일이 세 가지쯤, 주식 강의 듣기와 독서 같은 자기 계발이 두 가지쯤 있다. 잠들기 전 확인해보니 회사 업무를 뺀 나머지는 절반도 못 끝냈다. 아쉬움 따위 전혀 없이 내일로 미루고 잠이 든다. 하지만 내일도, 모레도 주식 강의와 독서는 끝끝내 주말까지 미뤄진다. 투두리스트는 나와의 약속이다. 갑자기 미루면 미안한 마음이 들어야 한다. 그런데 친구와의 약속보다 더 쉽게, 아무렇지도 않게 미룬다. 오늘의 예산도 마찬가지다. 최대한 예산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를 존중한다면, 자신을 사랑하고 싶다면 자신과의 약속부터 지키자.
---「새로운 나로 부자 라이프 시작하기」중에서
로드맵에 정답은 없다. 맞벌이, 퇴사, 경제위기를 예상해서 다양하게 그려보자. 수익률도 3~50%까지 바꿔가면서 그리다 보면 어느덧 로드맵의 재미에 빠져든다. 나의 첫 로드맵은 부자언니가 그려주었다. 50세 즈음에는 10억 원이 돼 있었는데, 솔직히 그때는 실감도 나지 않고, 믿지도 않았다. 열심히 살다 보면 10억 원 근처는 가겠지 하는 마음이었다. 5년쯤 지났을까, 우연히 첫 로드맵을 발견했는데, 자산이 로드맵대로 불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훨씬 더 앞질러 가고 있다. 《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에서 헨리에트 앤 클라우저는 이렇게 말한다. 목표를 기록하고 나면, 두뇌는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는 쪽으로 움직이게 한다고. 로드맵을 그리고 나면, 로드맵대로 가기 위해 온갖 방법을 찾아내게 된다. 더 아낄 방법도, 더 버는 방법도 찾아낸다. 그런 노력과 시간이 쌓여 결국 이루어진다. 10년 전 나는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확신한다. 10년 후 당신의 자산은 반드시 로드맵대로 돼 있을 것이다.
---「나는 내가 부자 될 날을 알고 있다1」중에서
1억 원을 모으고 나면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이다. 당장이라도 투자를 시작해서 매년 15%씩 수익을 올리면 얼마나 좋을까? 어쩌다 운이 좋으면 수백 %의 수익률을 낼지도 모른다. 생각만 해도 손가락이 근질근질하고 몸이 달아올라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10년 전 종잣돈 1억 2,000만 원으로 투자를 시작한 뒤, 매일 주식 계좌를 들여다보며 수익을 확인했다. 그런데 수익을 내기가 만만치 않았다. 아침마다 부자를 꿈꾸며 잠에서 깨고, 밤이면 내일은 다르길 기대하면서 잠이 들었다. 하지만 다음 날도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경제를 전혀 모르고서는, 투자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는 기회가 백 번이 온다 해도 무서워서 투자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종잣돈을 모으는 한편, 경제를 공부하고 투자를 경험해야 한다. 그렇다고 나처럼 비싼 수업료를 낼 필요는 없다. 남들 다 가진 에코프로 주식, 나만 없다고 울 필요도 없다. 남들 다 가진 집 한 채, 나만 없다고 서러워할 필요도 없다. 벼락 거지니 뭐니 하는 뉴스에 흔들릴 필요도 없다.
코로나19와 같이 누가 봐도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충분한 종잣돈으로 투자하면 된다. 그때가 자산을 두 배, 세 배로 늘릴 수 있는 찬스다. 증거를 충분히 보여줬으니 의심하지 않으리라고 믿는다. 아, 그런데…… 기회가 또 오긴 하냐고? 당연히 온다. 생각보다 자주 온다. 기회가 올지 안 올지 걱정 말고 종잣돈을 늘리는 데 집중하자. 투자할 돈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기회가 와도 그림의 떡일 뿐이니까.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재테크는 기회가 오기를 목 빠지게 기다리는 게 아니라, 종잣돈을 늘리기 위한 일테크와 짠테크, 그리고 경제 공부와 투자 경험 쌓기다.
---「1억 원 모았는데 뭐부터 하면 돼요?」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