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모란봉에 모란꽃 피면 평양 가겠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98
베스트
비평/창작/이론 top100 2주
정가
20,000
판매가
18,0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28쪽 | 153*225*20mm
ISBN13 979115662708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950년 8월 15일, 광복 5주년 그날, 한흑구는 어린 아들 셋을 앞세우고 네 살 먹은 딸을 아내와 번갈아 업으며 자갈 깔린 도로를 따라 터벅터벅 걷고 있었다. 이튿날은 동래 온천교(溫泉橋) 밑에 닿았다. 피난민이 노숙하는 곳이었다. 그들은 늘어질 지경이었다. 곧 인민군이 쳐들어온다는 포항을 떠나서 꼬박 한 주일이나 걸었으니.
--- p.13

모란봉에는 모란꽃이 피지 않는다. 모란이 없기 때문이다. 한흑구는 현실에서 평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운명이었다. 하지만 모란봉에는 언제나 모란꽃이 피어나는 중이다. 모란봉이란 피어나는 모란꽃을 닮아서 매겨진 이름이라니!
--- p.17

평양의 문학청년에게 경성은 낯선 도시였다. 안국동 학교와 가까운 경성 번화가를 눈여겨보고 지리도 익혀둬야 했다. 1928년 4월의 경성 거리는 봄기운이 완연했다. 여기 기웃, 저기 기웃, 한세광은 완상의 느린 발길을 옮겼다. 청계천변에는 빨래하는 아낙들이 섬돌처럼 쪼그려 앉았고, 방물장수 노점에는 손님들이 구경 반 흥정 반 꼬여 들었다. 종로통을 거닐었다. 3·1운동의 심장부였던 탑골공원을 둘러보고 화신상회, 보신각을 눈에 담아 3층 건물의 동아일보사에 닿았다.
--- p.36

시카고 한인교회에 모인 동포들 앞에서 비장한 시 암송으로 3·1운동 10주년을 기리고 되새긴 한흑구(세광)는 루이스 인스티튜트에 다니면서 시카고의 첫 계절을 지나게 되었다. 봄날의 새움처럼 돋아나는 시 창작의 열정을 종이에 받아내는 청년시인이 무엇보다 영어 공부에 주의를 기울이는 날들이었다. 평양 학창시절부터 미국 선교사의 도움으로 영어를 익혔지만 청취력(listening), 말하기(speaking), 쓰기(writing), 이 삼박자를 미국인 대학생과 버금갈 만하게 제대로 갖춰야 대학에 들어가도 낑낑대지 않으며 영문학을 공부할 것이었다.
--- p.52

1931년 11월호부터 잇따라 네 번째로 《동광》에 등장하는 ‘한세광’, 1932년 2월호 《동광》에 그는 조선 문단에 처음으로 평론을 발표했다. 「미국 니그로 시인 연구」였다. 이것은 한국문학사에 올려놓은 최초의 미국 흑인문학이기도 했다.
--- p.103

1933년 가을학기에 로스앤젤레스 남가주대학에 다니는 한흑구는 여가를 만드는 대로 며칠씩 캘리포니아 포도밭이나 텍사스의 드넓은 들판, 아리조나며 네바다며 황막한 사막을 방랑의 발길로 떠돌았다.
--- p.175

1945년 봄날에 한흑구는 장남 동웅을 소학교(초등학교)에 넣었다. 1942년 《조광》에 수필 「농촌 춘상」을 발표하고는 아예 펜을 놓아버렸다. 지면에 이름을 내면 그만큼 친일문학의 대세에 합류하라는 일제의 강요와 회유가 드세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인생의 척추로 형성된 신념과 맹세를 지키는 방법의 하나가 절필이라고, 그는 입술을 깨물었다.
--- p.244

흑구, 검은 갈매기, 그러나 포항 송도, 영일만 바다에는 흰 갈매기들이 너울너울 날아다닌다. 감정이입이란 말이 있다. 갈매기에게 한흑구는 방랑을 이입했다.
--- p.368

바야흐로 자연의 섭리를 받아 흙으로 돌아갈 예감에 마지막 남은 생을 맡겨둔 한흑구, 일찍이 젊은 시절부터 그의 삶과 정신에 굳건한 뿌리의 하나였던 도산 안창호. 머잖아 영일만 갈매기들에게 작별의 느린 손짓을 보낼 한흑구가 끝내 잊지 못한 도산 안창호의 이상(理想), 그가 도저히 이루지 못한, 아니 어떤 혁명가도 선지자도 메시아도 이룰 수 없는 그것은 어떤 세상인가?
--- p.41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8,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