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있는 그대로 사랑받는다’는 말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알아서 찾아오는 것’으로 평가절하하지 말았으면 한다. 나의 나태함을 상대 탓으로 돌리지 말자. 한 번쯤은 진짜 사랑받기 위해 최선을, 아니 발버둥이라도 쳐보아야 한다. 나는 그걸 ‘인간미’라고 부르는 걸 좋아한다. 인간답게, 사람답게,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것. 그 또한 내가 지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닐까. 그러니 혹여 그 모습을 알아주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해도, 그럼에도 사랑받지 못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부디 절망하지 말자.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 자체로 아름다운 건 모르겠고, 언젠가 그것을 보상받을 날은 분명히 올 테니까. 결국 그 모습을 알아주는 사람이 나타나든, 그러면서 더 능숙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든.
‘아무나’ 만나지 않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내가 ‘아무나’가 되지 않는 것.
--- p.31,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사랑받기 위해」중에서
타인과 다른 점이 불편해서 ‘나와 비슷한 부류’만 만나려고 하는 이들이 있다. ‘이 부분이 나랑 잘 안 맞네? 그럼 당연히 다른 것도 잘 안 맞을 거야’라며 섣불리 선을 그어버린다. 심하면 상대가 나와 다른 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견디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결국 누구를 만나든 멀어질 수밖에 없다. 관계가 오래가고 깊어지다 보면, 결국 서로의 ‘다른 점’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 사람과 계속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와 같지 않다고, 내게 익숙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함부로 ‘잘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결론짓지 말자.
우리의 ‘다른 점’을 ‘맞지 않는 점’으로 해석하는 순간관계의 끝이 보인다.
--- p.83, 「그 사람의 진짜 모습 알아내기」중에서
그런데 많은 사람이 이 지속 행동을 확인할 수 없는 관계의 초기에 상대를 검증하려고 기를 쓴다. 정말 소용없는 짓이다. 오히려 더 안 좋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처음부터 힘을 빼면 뺄수록, 후반으로 가면 ‘에라 모르겠다’라며 지나치게 풀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그렇게 기를 쓰고 그 사람을 판단했건만, 어느 정도 가까워지면 걸러야 할 행동에조차 너그러워지는 실수를 하는 것이다. 뒤늦게 실망하게 되더라도 1‘내가 초반에 쏟은 에너지가 아까워서’ 놓지 못할 때가 많아진다.
처음에는 너그럽고, 가볍고, 관대하게. 갈수록 냉정하고, 신중하고, 단호하게.
--- p.112, 「진짜 잘 맞는 사람을 찾으려면」중에서
어차피 인생은 행복과 불행의 연속이다. 어떤 삶을 선택하든, 그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만큼 리스크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결혼을 하든 비혼을 택하든, 결국 그행복의 총량은 결정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우리는 그중 ‘어떤 종류의 행복을 더 원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을 결정하면 된다.
--- p.271 결혼과 비혼, 제일 깔끔한 정답」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