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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익 평전

: 한국 여론조사의 대부

[ 양장 ]
김동률 | 샘터 | 2024년 06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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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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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년 06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420g | 152*225*30mm
ISBN13 9788946422735
ISBN10 894642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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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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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10월, 주요 일간지에 적외선 스토브 광고가 일제히 실렸다. ‘안방의 태양!’ 카피라이터 박무익의 존재를 알린 결정적인 카피다. ‘태양이 아쉬운 계절, 당신의 안방에 태양이 솟게 합시다’란 부연 설명과 함께 일간지 지면 3할을 차지하는 대형 광고였다.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광고가 제품 이름과 함께 기능상의 장점을 설명하고 자랑하는 내용을 채우기에 급급했다. 박무익의 ‘안방의 태양’은 짧은 문장 하나로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획기적인 카피였다. 이날 무교동 낙지 골목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입사 10개월 차 박무익은 그 시대 가장 주목받는 카피라이터로 등장했다.
--- p.68

1974년 6월 17일 경영빌딩 8층 801호, 박무익은 조사회사 KSP(Korea Survey Polls)를 열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탄생이다. 당시 ASI라는 미국계 마케팅조사 연구소의 한국 지사는 있었으나 한국인이 독자적인 조사연구소를 설립한 것은 박무익이 처음이었다. 아내는 물론 직장 동료, 선후배, 친구들까지 모두 만류했지만, 사표를 던지고 가진 돈을 몽땅 털어 문을 연 회사다. 3주 전쯤 막내딸 지윤을 출산한 그의 아내는 개업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사장님 된 걸 축하한다”라며 배웅하는 아내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고 박무익은 어제같이 그날을 기억한다.
--- p.84~85

박무익은 조지 갤럽의 책을 통해 비로소 여론조사의 진면목을 알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숨 막히는 억압의 시대를 살며 조사인(pollster)으로서의 길을 모색하던 그에게 갤럽 박사의 책은 조사인이 어떤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어떤 사회적 임무를 해야 하는지를 일깨워 주는 불빛이었다. 민주주의를 위한 여론조사의 역할과 기능을 설명한 부분에서 박무익은 큰 호흡을 내쉬었다. 조사인으로서 제 몫을 다한다면 한국에 민주주의를 뿌리내리는 데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p.130

“무익, 한국에서도 정치 여론조사가 가능할까?” 1979년 시드니에서 박무익을 무척 당황하게 했던 질문이다. 질문을 던졌던 갤럽 박사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박무익은 이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yes”라 답할 수 있다. 여기까지 오는 데 8년이 걸렸다. 박무익은 1987년 직선제로 치러진 제13대 대통령 선거 예측조사를 통해 한국에서도 정치 여론조사가 가능함을 보여줬다. 이제 한 걸음 더 내디뎠다. 정치지표(Political Index) 조사다.
--- p.239

박무익은 이 선거를 통해 ‘여론조사 없이는 민주주의도 없다’라는 명제와 더불어 ‘여론조사 과정의 명확한 공개 없이는 여론조사와 민주주의 발전도 없다’라는 확신을 얻었다. 힘들게 얻은 자료를 공개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여론조사 결과는 시대의 기록이며 역사의 일부다. 박무익은 이 자료가 정치·사회학자들이 선거 결과를 객관적으로 해석하고 역사학자들이 올바른 역사를 쓰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랐다.
--- p.262

1978년 펴낸 번역서 《갤럽의 여론조사》 이후 박무익이 한국갤럽의 이름으로 펴낸 책은 서른일곱 권에 이른다. 1980년부터 진행한 아동, 청소년, 주부, 노인 등에 대한 다국가 비교 조사, 18개국 인간 가치관 비교 조사, 장애인과 일반인 의식 조사 등을 모두 단행본으로 펴냈다. 1980년 《한국의 아동과 어머니》에서부터 시작된 ‘한국인의 여론(The Korean Index of Public Opinion) 시리즈’를 위해 1983년 1월에는 ‘한국 여론조사 연구소(Korea Institute of Public Opinion)’를 설립했다. 연구소는 조사방법론을 연구하고 각종 조사 결과의 발간 사업을 전담했다. 또 유용하다 싶은 조사 관련 외국 서적을 번역하여 출간하고, 선거 연구와 마케팅조사 연구에 도움이 되는 단행본도 펴냈다. 사업 초기 어렵게 회사를 꾸려나가던 시절에도, 경영 위기에 한 번씩 휘청일 때도 절대 놓지 않고 이어온 작업이다.
--- p.318

“조사인은 앞날을 내다보는 점쟁이가 아니다. 조사인의 임무는 지금까지 검증된 과학적 절차에 따라 여론을 측정해 보여주는 것임을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섣부른 비난에 휘둘리지 않고 오해에는 제대로 맞서기 위해, 어제보다 오늘 한 걸음 더 한계에 다가서기 위해 조사인은 조사 실무뿐 아니라 이론적으로도 단단히 무장해야 한다.”
--- p.334

2017년 4월 19일 새벽, 박무익의 삶이 끝났다. 1943년 일제 강점기 조선에서부터 21세기 대한민국까지, 거친 날들을 닦아내고 빛나는 날들을 빚어내며 굴곡과 영광의 현대사를 오롯이 살아낸 삶이다. 그 도전이 조금 더 완만했다면 그렇게 줄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고, 그렇게 가쁜 호흡으로 생의 마지막을 보내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가파른 도전이 없었다면 그가 그토록 바라고 꿈꾸었던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다. 그가 걸어온 길은 한 개인의 역사인 동시에 잿더미 속에서 경제발전과 자유민주주의의 꽃을 피워낸 한 세대의 치열한 기록이다.
--- 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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