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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쟁으로 읽는 조선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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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822g | 152*224*30mm
ISBN13 9791186542675
ISBN10 1186542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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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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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송시열을 ‘송자’라고 높여 불렀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송자라고 그를 높였던 것은 집권층에 속하는 특정 정당뿐이었다. 일반 백성들은 그를 송자라고 부르지 않았다. 물론 그가 속한 정당 이외의 정파들도 그를 송자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를 송자라고 떠받든 것은 노론(老論)이라는 한 당파뿐이었다. 지역적으로는 노론의 본거지인 기호(畿湖) 지방에서만 그를 송자라고 떠받들었다. 그의 반대 당파인 남인(南人)들 사이에서 그는 송자는커녕 ‘개 이름’에 지나지 않았다. 과장이 아니라 실제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인들의 본거지였던 영남 지방에서는 자기 집에서 기르는 개의 이름을 ‘시열이’라고 불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영남 지방의 어느 마을, 어느 집에서는 그 이유도 모른 채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자기 집 개를 ‘시열이’라고 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끄는 글」중에서

청 태종은 인조로부터 군신의 예를 받은 후 소현세자와 봉림대군 등의 왕자들과 척화론의 주모자 오달제, 윤집 등을 볼모로 데리고 심양으로 돌아갔다. 조선 왕조로서는 만고에 씻을 수 없는 치욕을 당한 것이었고, 백성들로서는 쿠데타 정권의 이념화된 외교정책 때문에 임란으로 황폐해진 농토를 채 복구하기도 전에 또다시 외적의 말발굽 아래 참혹한 고통을 겪은 것이었다. 그러나 모든 역사는 밝음과 어두움이 함께하는 법이다. 위기는 잘만 이용하면 호기가 될 수 있는 것이었다. 소현세자가 비록 치욕 속에 심양에 잡혀갔지만 이는 역으로 세계정세를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호기가 될 수도 있었다. 조선의 집권층에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기회를 현실로 전화시킬 수 있는 비전이 있었다면 말이다.
---「2장 무너져가는 공존의 틀」중에서

1차 예송논쟁은 외견상 송시열과 서인들의 승리로 끝났다. 현종은 “만일 다시 복제를 갖고 서로 모함하는 자가 있으면 중형을 쓰겠다”며 거론 자체를 금지했으나 왕권은 이미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국왕의 복제를 두고 신하들이 싸운다는 사실 자체가 왕권의 추락이었다. 중국처럼 왕권이 강한 나라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1차 예송논쟁을 통해 서인들이 조선 왕실을 실제 왕가로 인정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져갔다. 그러나 국제에 따라 1년복을 입는 것으로 1차 예송논쟁은 종결되었다. 국제에 따라 1년복으로 의정한 것이 국제에 따라 뒤집히는 것이 15년 후의 2차 예송논쟁이었다.
---「4장 공존에서 배척으로」중에서

이를 ‘목호룡의 고변’ 또는 ‘임인옥사’라고 하는데, 사형당한 이가 20여 명, 국문을 받다 장살된 이가 30여 명, 연루자로 교살된 이가 10여 명, 유배된 이가 100명이 넘었다. 집안의 몰락을 보다 못해 목숨을 끊은 부녀자도 9명이었다. 이 비극적 사건의 뿌리는 적법하게 즉위한 국왕을 제거하고 자신들이 지지하는 인물을 국왕으로 추대하려 했던 노론 당론에 있었다. 왕조국가에서 신하들이 임금을 택하는 ‘택군(擇君)’ 자체가 역모인데, 노론이 택군의 길을 걸으면서 왕조국가의 정상적인 정치체제는 붕괴되고 왕위를 둘러싼 ‘죽이지 않으면 죽는’ 극한 정쟁이 벌어진 것이었다.
---「5장 정치공작의 악순환」중에서

경종 독살설은 노론과 소론의 공존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이는 개인과 당파 사이의 갈등일 뿐만 아니라 조선의 정치체제가 지니고 있는 한계가 표출된 것이었다. 왕위 자체가 당파들의 정쟁의 대상으로 전락한 것은 왕조국가의 기본 틀이 붕괴되었다는 뜻이었다. 이는 백성들과 유리된 소수 사대부의 정치 독점체제가 사회 밑바닥의 발전 상황과 충돌한 것이기도 했다. 서애 류성룡이 임란 때 실시했던 면천법은 비록 류성룡 실각 후 폐기되었지만 백성들의 가슴속에 신분제 자체를 부정하게 만들었다. 농업 생산력이 발달하면서 부유해진 일부 양인과 중인들은 정치 참여를 요구했고, 이는 숙종 때의 여러 환국에 참여하고 정치자금을 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분제 완화 요구와 맞물려 양반 사대부가 독점하는 정치체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었다. 사대부의 농민 지배를 기본으로 하는 성리학적 정치사상으로는 더 이상 사회를 이끌어갈 수가 없었다.
---「6장 과거사 정쟁」중에서

이미 망한 왕국을 되살리는 것이 아니라 삼권분립에 의한 민주공화국을 수립하는 것이 독립전쟁의 목표였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양반 사대부들은 더 이상 사대부가 백성을 지배하는 계급 사회를 꿈꾸지 않았다. 임금이 천명을 받아 만기(萬機)를 친람(親覽)하는 신분제 사회를 지향하지도 않았다. 이들은 그런 성리학적 사회를 망한 나라와 함께 보내버리고 새로운 사회를 꿈꾸었다. 모든 백성이 평등한 사회, 개인의 절대적 자유가 보장받는 사회, 서로가 서로를 위해 상부상조하는 새로운 공화국을 꿈꾸었다. 그 길은 지금까지 조선의 사대부들이 걸었던 길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길이었다.
---「8장 정당정치의 붕괴와 세도정치」중에서

조선 정당사의 가장 큰 비극은 1623년의 계해정변 이후 1910년까지 300여 년 가까이 집권당이었던 서인(노론)이 결국 나라까지 팔아먹었다는 사실에 있다. 노론의 마지막 당수 이완용을 필두로 을사오적, 정미칠적이 대부분 노론이었는데, 이들은 망국 이후 정치 권력은 잃었지만 사회·경제 권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식민지 사회를 지배했다. 해방 후 친일 청산에 실패하면서 노론 후예들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특히 역사학계를 비롯한 학계를 노론·친일 후예들이 계속 지배하는 반역사적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조선 정당사의 가장 그릇된 집단이 아직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런 현실을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에 우리 사회의 미래가 달려 있다.
---「나가는 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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