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사람의 말의 의미를 모른다. 그러므로 훈련할 때의 최대 무기가 이 '칭찬'과 꾸지람'이다. 인간 이외의 동물 중에서는 원숭이 다음으로 영리하다는 강아지이지만, 그 지능은 고작 인간의 3~4살 정도의 것이므로, 사고 능력이나 추리 능력은 없다. 다만 기억력만은 뛰어나고, 반려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다는 특성을 가졌다. 이런 기억력과 충성심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요령이다.
누구든 사랑하는 반려견이 늘 자신에게 기쁨으로써 대해 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좋은 일을 했을 때는 칭찬하고, 잘못을 했을 때는 꾸짖는다. 이것의 반복이 모든 버릇 가르치기의 기본이 된다. 이것에 의해 잘잘못의 개념이 생긴 강아지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의 구별을 서서히 하게 된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 것은 '꾸중'과 '분노'의 혼동이다. 감정적이 되어 화내는 일은 부질없이 개를 위협하고, 신뢰감을 해치게 되므로 주의하도록 해야 하며,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어디까지나 냉정히 꾸짖도록 하는 점이 중요하다. 또한 포상과 벌을 명확히 구별해야 한다. 칭찬할 때는 충분히 칭찬하고, 꾸중할 때는 엄하게 꾸짖는다. 칭찬하는 것인지 꾸중하는 것인지 불분명한 훈육이라면 무의미하며, 꾸짖거나 칭찬하거나 항상 그 타이밍이 중요하다.
강아지가 잘못하고 얼마쯤 지나고 나서 꾸짖는다면, 강아지 자신은 왜 야단을 맞는지 모른다. 그 자리에서 당장 꾸짖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충분하고 신속한 칭찬이나 꾸중이 버릇 가르치기 성공의 비결이다. “안 돼!” '와 “그만!”은 교육의 기본이 되는 중요한 것이며, 이것이 교육되어 있지 않다면 모든 버릇 가르치기는 불가능하다. 이것도 당연히 어린 강아지 시절부터 가르친다. 강아지 자신은 의미를 모른다 해도, 강아지가 무언가 좋지 않은 행동을 할 때마다 "안 돼!"를 강한 억양으로 반복하는 사이에, 강아지는 차츰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예를 들어 강아지가 오줌을 쌌을 때, 그 순간을 포착하여 강아지의 콧등을 오줌을 싼 장소에 비벼대며 "안돼!" 하면서 강하게 꾸짖고,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때리는 등 벌을 준다. 또는 장난해서는 안되는 짓, 즉 슬리퍼 따위를 물어다가 씹었다면 "안돼!“하고 강하게 꾸짖고, 나서 빼앗으며 그 대신에 강아지 전용의 껌이나 장난감을 준다.
강아지가 나쁜 짓을 했을 때 곧 꾸짖으라고 말했지만, 칭찬할 경우라도 마찬가지다. 그때 그 자리에서 꾸짖고, 칭찬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까닭 모를 상벌을 가한다면, 강아지는 혼동이 온다. 인간도 그렇지만 강아지에게도 감수성이 강하고, 섬세한 성격의 강아지와 난폭한 기질의 강아지가 있으므로, 섬세한 성격의 강아지에게 '안돼!'와 함께 너무 심한 체벌을 가하면 위축되어 버려 제대로 훈련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고집 센 강아지는 웬만한 벌로는 효과가 없다. 그 점을 헤아려 강아지의 성향에 따라 능숙하게 가감할 필요가 있다.
--- 「칭찬과 꾸중」 중에서
강아지와 마주보며 왼손으로 강아지 끈을 잡고 오른손을 높이 들어 "앉아!" 라고명령하면서, 왼손의 강아지 목줄을 살짝 위로 올려 강아지의 목에 가벼운 신호를 준다. 이때 오른손에 강아지가 좋아하는 공을 갖고 있다면, 강아지는 위를 주시하면서 앉는다. 이것을 극히 자연스럽게 실시하고, 강아지가 앉는 일에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한다.
앉았다면 곧 칭찬해 준다. 너무 호들갑스럽게 하면 강아지가 일어나 버리므로, “옳지!“라고 하는 말과 강아지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가슴을 가볍게 토닥거려주는 정도로 좋다. 앉은 뒤의 쓰다듬기가 이 훈련의 요점이다.
오른손의 공을 던져 강아지와 놀아주는 일도 필요하다. 또 오른손에 비스킷을 갖고 있다면, 그것을 주면서 칭찬한다. 강아지와 마주 보고 앉을 수 있게 되면, 이번에는 사람과 나란히 앉는 동작을 가르친다. 우선 강아지를 사람의 좌측 옆에 데려와, 강아지의 어깨와 사람의 왼쪽 무릎이 닿도록 위치를 잡는다.
‘앉아!’라고 명령하며 오른손의 강아지 목줄을 위로 올려 강아지의 목에 살짝 충격을 주어 신호를 주고, 왼손으로 자기의 대퇴부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오른손으로 강아지의 목줄을 살짝 위쪽으로 잡아당기며 왼손으로 강아지의 허리를 눌러 앉힌다. 마주 보며 ‘앉아!’를 기억하고 있는 강아지라면 곧 앉는다.
앉았다면 역시 칭찬해 준다. 이처럼 사람과 강아지가 나란히 앉는 것을 ‘각측정좌’라고 한다. 강아지의 훈련은 이 각측정좌에서 시작하여 각측정좌로 끝난다‘는 말도 있지만, 장차 고도의 훈련을 시킬 경우의 중요한 기초가 되므로 단단히 가르치도록 해야 한다.
사람의 왼쪽 다리 옆에 앉히는 일은 다음의 훈련 단계로 나아가는 첫걸음인 동시에, 모든 훈련이 끝났을 때 다리 옆에 앉혀 종료하므로, 최초와 최후에는 반드시 다리 옆에 앉힌다.
이렇듯 중요한 버릇 가르치기이므로, 자연스럽고 무리 없이 어릴 때부터 가르친다. 왼쪽 다리 옆에 앉았다면 충분히 쓰다듬어 주고, 다음에는 한 걸음 전진하여 마찬가지로 앉힌다. 이것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실시하여, 왼쪽 다리 옆에 언제라도 앉는 습관을 기른다.
다음에는 사람이 90도 방향을 바꾸어, 마찬가지로 왼쪽 다리 옆에 앉힌다. 그리고 180도 방향을 바꾸더라도 강아지가 곧 왼쪽 다리 옆에 어김없이 앉도록 몇 번이고 연습해 둔다. 마주 보면서 앉은 개가 왼손으로 자기의 대퇴부를 가볍게 두들기는 동작에 의해 곧 사람의 왼쪽 다리 옆에 앉게끔 철저히 가르친다. 앉았다면 칭찬을 잊지 않는다.
--- 「‘앉아’는 훈련의 첫걸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