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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라이트 1~2 세트

그린라이트 1~2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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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130*190*30mm
ISBN13 9791167285218
ISBN10 116728521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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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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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이혼으로 그녀의 집이 전쟁터가 되었다고 해도 은서는 아무 일도 없는 사람처럼 회사에 출근해서 평소처럼 일해야 했다. 그게 프로의 태도였으니까. 그녀는 ZBS 방송국 교양국에서 조연출 일을 하는 말단 피디였다.
--- p.9 「1권」중에서

은서는 인터뷰이에 적힌 최권후의 이름을 다시 한번 쳐다보았다. 피해 가자니 그럼 언제 메인 피디를 할 수 있을지 까마득하고, 정면 돌파하자니 하필이면 사돈이다.
이젠 애증의 카테고리에 들어가 버린 그 이름, 사돈. 최권후는 태강가의 둘째. 그러니까 언니 남편의 동생이었다.
--- p.11 「1권」중에서

[권후는 오은서에게 빌린 200만 원을 100배로 갚을 것을 약속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과거의 흔적을, 은서는 잠시 목적도 잊고 한참이나 바라만 보았다. 이런 때도 있었다. 그땐 최권후와 그녀는 사돈도 아니었고, 어른도 아니었다.
--- p.52 「1권」중에서

그게 그녀에게 100배로 갚겠다는 그 물건인 듯했다. 고급스러운 벨벳 상자는 꼭…….
달칵―.
권후의 긴 손가락이 상자를 열자 그 안에서 나온 물건은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반지였다.
--- p.76 「1권」중에서

“앞으로 꼴찌 피닉스팀을 위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야구에서 계획이란 건 언제나 하나뿐이죠.”
“그 하나가 뭔가요?”
권후는 카메라를 똑바로 보며 확신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우승.”
--- p.107 「1권」중에서

은서는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눈을 잡으려고 했다. 이게 VR이라는 걸 망각할 정도로 모든 것이 너무 생생했다.
“어때? 진짜 같지?”
권후의 목소리가 들리자 은서는 고개를 내려 뒤를 보았다. 건장한 체격의 게임 캐릭터가 서 있었다.
“이게 우리가 처음으로 같이 보는 첫눈이네.”
--- p.250 「1권」중에서

그래서 이젠 차승재를 경멸하듯이 날 경멸하며 살 거야? 그가 보고 싶을 때마다 자신을 경멸하며.
“가지 마요!”
그녀의 외침이 터져 나왔다. 처음으로 토해 낸 진심은 아주 새빨간 색이었다. --- p.388 「1권」중에서

“그래도 감독님은 야구는 계속할 수 있지 않습니까? 저랑 달리.”
야구단을 소유한 구단주가 왜 불쌍한 척을 하는지 이창범은 이해가 안 되었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그의 눈에 최권후는 그저 운 좋게 재벌가에 태어나서 취미로 야구단을 산 인간이었을 뿐이니까.
“전 이제 이 손으로 야구 배트를 잡을 수 없습니다.”
--- pp.47-48 「2권」중에서

“여기 오는 길에 눈이 내렸어요.”
[뭐?]
서울은 아직 눈이 안 왔기에 그도 생각 못 했다는 듯이 놀랐다.
“근데 내가 눈 가리고 끝까지 안 봤어요. 올해 첫눈은 꼭 선배랑 같이 보고 싶어서. 한 번도 같이 본 적 없잖아요. 아! 가짜 눈은 빼고.”
--- pp.61-62 「2권」중에서

그녀가 지금 꿈을 꾸는 건가 했다. 결코 이곳에 있을 리 없는 사람이 흩날리는 눈발 사이에 서 있었다. 은서가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쳐다만 보자, 그가 ‘씨익’ 웃었다.
“정말 미친 짓인 거 아는데, 와야 할 것 같더라고.”
--- pp.69-70 「2권」중에서

“당신 때문이야. 은서와 내가 만나게 된 거. 항상 혼자 우리 학교 야구부 연습하는 거 구경하러 왔었어. 당신이 야구하러 미국까지 가 버려서 볼 수 없으니까 대신!”
권후는 숨이 콱 막혀 와서 더 이상 걸을 수 없었다.
“그러니까 내가 은서를 기만하게 된 것도 다 당신 때문이라고.”
--- p.140 「2권」중에서

“선배가 계속 나한테 숨기기만 하면 우리한테 어떻게 미래가 있겠어요.”
그녀의 말에 권후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그가 또다시 이 관계를 망가뜨린 것만 같아서 무서워졌다. 은서가 몸을 돌려 떠나려고 하자 권후는 그녀를 붙잡듯이 다급하게 말했다.
“잠을 잘 수가 없어.”
--- p.167 「2권」중에서

그녀는 여전히 차승재가 그녀한테 한 짓을 용서할 수 없었다. 우연히라도 다시 마주치면 흠씬 때려 주려고 복싱도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그런 해묵은 분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생겼다.
“차승재가 공을 잘 던져서 라온 피닉스가 꼴찌를 안 했으면 좋겠어요.”
--- p.202 「2권」중에서

“수술 잘됐다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수정이 그녀를 안심시켰지만, 은서는 전혀 표정이 밝아지지 않았다.
“선배…… 일부러 찔린 것 같아.”
“뭐?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그 말도 안 되는 짓을 최권후가 진심으로 했을 것 같아서 은서는 가슴이 타들어 갔다.
--- p.340 「2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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