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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가로놓인 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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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124*188*30mm
ISBN13 9788932042893
ISBN10 8932042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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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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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세계의 질서에 불만을 품고 이를 붕괴시키고자 했던 많은 예술가가 실상 혐오라는 세계의 다른 질서를 견고하게 쌓아왔듯이, 이 이상한 세계에서 한 방향으로 걷는 것은 동시에 그 반대편으로 걷는 것이고, 어쩌면 아직도 많은 이가 예술에 대한 갈망을 놓지 못하는 이유 역시 바로 이 (반)탐험에 대한 설명할 수 없는 애수 탓이다. 영원히 어느 방향으로도 걸어 ‘나갈’ 수 없는 삶에 대한 망각. 이것이야말로 예술을 지탱하는 불온한 근간일지 모른다.
--- 「‘DEUS EX MACHINA’를 위한 변론」중에서

여기, 당신이 남겨둔 시가 있다. 박지유의 시가 그랬듯, 설기의 조각이 그랬듯, 당신 자신조차 무엇을 쓰는지 무엇을 행하는지 모르고 남겨두었을 시. 단 한 줄도 불태우지 않고, 단 한 줄의 거짓말도 보태지 않은, 끔찍하도록 사랑했던 당신의, 또 한 편의 시가 여기.
--- 「아이들의 신」중에서

아이는 오만했다. 오만한 것은 멋진 일이다. 진짜 오만한 것은 말이다. 진짜 오만한 것은 자기밖에 다른 오만한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진짜 오만한 것은 유일하게 오만하다는 뜻이다. 나는 아이의 오만함을 사랑했다.
---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전」중에서

“전 가끔 좀비들을 이해할 것 같아요. 지루한 거예요! 좀비를 혐오하는 이들은 그들이 고통이 두려워 좀비가 되었다고 말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그들은 오히려 누구보다 고통을 사랑하고 갈구하는 사람들입니다. 너무 지루했던 거죠! 어떤 고통도 결과적으로 죽음을 상상케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지독한 허무죠. 어쩌면 좀비가 되어 거리를 뛰어다니며 총질을 해대는 이들과 강화유리 너머로 그들을 관찰하고 혀를 차며 무료한 하루를 보내는 이들 사이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들은 모두 지루한 겁니다. 좀비도, 또 당신도요.”
--- 「현재에서 지속되는 과거(들)」중에서

우루는 제 머리 위로 모종의 장력이 발생함을 느꼈다. 마치 팽팽히 당겨진 실처럼 자신을 하늘로 끌어 올리려는 힘이 있었고, 우루는 이를 따라 날아오르는 대신 회전을 지속했다. 존재가 아래로 활짝 펼쳐지는 것처럼 아득한 환희를 느꼈다. 환희는 죽음을 상상케 했다. 우루는 환희가 상상케 하는 죽음 안에서 영원과 포옹한 적이 있다고 믿었다.
--- 「용빌, 혹은 가로놓인 꿈들」중에서

감은 눈 안으로 은은하게 스며드는 햇볕이 짧고도 기이인………………………… 잠의 여운을 점차 밀어내듯이. 그러므로 이때 ‘다시’가 암시하는 모종의 망각이 언제 또 일어났는지에 대한 추궁은 다시, 유보될 것이다. 어떤 꿈은 충분한 망각을 통과해야지만 현실과 같은 구체적인 실감을 획득하는 법이니까, 아무려나.
--- 「두 가지 「프란츠 카프카」중에서에 붙이는 한 가지 주석」중에서

네가 조금씩 꿈으로, 비행으로 치닫는 동안 이명숙은 조금씩 안개와도 같은 무기력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너의 얼굴에서 죽음을 본 이후, 이명숙은 너를 패지 않았다. 네가 아직 k를 만나지 않은 시절, 또 루시드 드림에 깊게 빠지지 않은 시절에도 이명숙은 종종 너의 얼굴에서 죽음을 보았고, 죽음은 이명숙의 모든 말을 앗아갔다.
--- 「늦잠」중에서

“나는 오후 1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태어났다. 정확히 기록해두지는 않았지만 오후 2시에 가까웠다고 어머니는 말했다. 오후 1시 56분이나 오후 1시 39분 따위 시각을 떠올릴 수 있다. 나는 오후 1시 56분에 태어났을 수도, 오후 1시 39분에 태어났을 수도 있다. 어쩐지 거짓말을 하는 기분이다. 나는 오후 1시에서 오후 2시 사이, 정확하지 않지만 오후 2시에 가까운 시각 태어났다. 그것만이 진실이다.”
--- 「반아」중에서

더 나은 삶을 살자. 우리는 약속했다. 언제인지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언제였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어느 날이었다. 언제인가. 더 나은 삶을 살 것이다. 우리의 대화는 종종 기도처럼 들렸다. 발언과 독백을 구분하지 않았다. 말했으나 듣는지는 불분명했고 그럼에도 대화는 흘렀으므로, 누군가는 듣고 있었을 것이다. 어디엔가 닿기는 닿았을 것이다. 닿은 곳에선 종종 전언과 분간되지 않는 말이 돌아왔다.
--- 「더 나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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