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프 아부 사이프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주민이다. 주민들은 가자의 비극을 온몸으로 맞는다. 아테프도 아침에 일어나 오늘 하루가 무사하길 비는 가자 주민 누구나 중 한 사람이다. 나 또한 가자에서 두 번 고립된 적이 있다. 방송이나 사진으로만 봤던 비극의 24시간은 너무도 비참했다. 나야 겨우 며칠 있는 것이고 빠져나가면 되지만 그들은 그곳에서 아이를 키우고 저녁밥을 먹고 삶을 살아간다. 저자는 이 비극의 면면을 마주하며 세계 시민들에게 보여준다. 이웃으로 같은 시민으로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외로운 외침이 바로 이 기록이다. 팔레스타인 사람이기 전에 이들은 세계 시민이다. 우리 모두 사이프가 되어야 하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 앞에서, 저자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바라고 있다. 우리가 이 책을 읽는 건 그의 외침에 한 자락을 더하는 것이며 세계 시민으로서 존엄을 지키는 마음을 모으는 것이 될 것이다.
- 김영미 (분쟁 지역 전문 독립 피디)
이스라엘 점령군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사망자 수, 산더미처럼 쌓이는 어린이들의 시신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신경해 보인다. 그곳을 절멸시키는 것만이 그들의 지상목표라도 된 듯, 팔레스타인에 대한 집단학살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아테프 아부 사이프는 F-16 전투기의 굉음과 “굶주린 개처럼 희생양을 찾아” 윙윙거리며 머리 위를 맴도는 드론에 의한 집단학살이 자행되고 있는 가자 지구의 하루하루를 처절하게 써 내린다. 즐겨 찾던 서점이 부서지고, 이웃집 일가족이 몰살당하고, 아이들이 살해당하는 일상에서 “살아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건 깨어날 때뿐”이다. 과거에는 살아남는 것으로도 ‘승리’라고 여겼지만, 이제 그는 더 이상 어떤 것도 기억하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그가 미사일이 떨어져 파괴된 건물에서, 천막에서 간결하지만 슬픔과 분노가 깊게 밴 일기를 써 내려가는 이유는 가까웠던 이들 모두가 죽었다는 사실을 잠시나마 잊고 싶기 때문이다. 현재진행형의 인종 말살 참극을 어떻게 응시하고 기억해야 할까? 괴로울지라도 귀기울여 듣는 것은 우리와 팔레스타인을 연결한다. 이 책을 머리맡에 두는 것만으로도 작은 연대가 될 것이다.
- 홍명교 (플랫폼씨 활동가)
작년(2023년) 10월 7일 이후 가자 지구 소식에 촉각을 기울여 온 동료 시민들에게 이 책을 빨리 펼치시라 제안드린다. 이 충실한 일기에는 그는 알고 우리는 모르는 시간이, 반대로 우리는 알았는데 그는 모르던, 외부 세계는 아는데 정작 그 안의 가자 주민들은 알 수 없었던 시간이 담겨 있다. 집단학살은 아직도 진행 중이고 복기하기에는 이른 시간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를 끝내기 위해 가자 주민들이 어떤 시간을 견디고 있는지 우리는 알아야 한다.
- 뎡야핑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전쟁을 직접 경험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공포를 겪는 사람들의 입장에 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전쟁을 가능하게 하는 무기를 공급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 가디언
일기를 출판하면서 저자는 이스라엘군의 행위를 외면하기로 결정한 세계의 위선을 폭로한다.
- Kirkus 리뷰
아테프 아부 사이프의 일기를 읽으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집단학살이 우리가 보는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일어나며 무시무시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자 지구 사람들의 일상은 간과되고 있습니다.
- Middle East Monitor
일부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이 어떻게 이 야만성을 끔찍한 날마다 계속하도록 허용할 뿐만 아니라 무방비 상태에 갇힌 굶주리는 사람들을 상대로 사용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수십억 달러의 군사적 ‘원조’를 지원하는지는 평범한 사람은 헤아릴 수 없는 일입니다.
- 아이리시 인디펜던트
고통스럽지만, 필수적으로 읽어야 합니다. 훌륭한 글쓰기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이 책의 모든 줄은 빼앗긴 나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잔혹한 집단적 처벌에 대한 분노의 울부짖음을 담고 있습니다.
- Labour H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