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 넘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드는 장인이라면 조 메노스키 작가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SF걸작인 스타트렉의 대본을 쓴 성공한 헐리우드 작가다. 이 작가가 한국문화에 매료돼 세종대왕과 한글 창제의 비밀을 소설 〈킹세종더그레이트〉로 풀어냈고, 이번에는 우리의 신화 속 영물해태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작가는 헐리우드에서 갈고 닦은 이야기 실력을 한껏 발휘해 해태와 함께 그리스 신화 속 신들까지 한국으로 총출동시켜 이 세계를 지키는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를 펼친다. 작가의 거대한 상상력의 스케일에 놀라고 해태의 매력에도 흠뻑 빠지고 말았다. 여러 개의 문화가 융합하면 어떻게 이런 독창적인 이야기가 나오는지 번역하며 즐거웠다. 좋은 이야기가 별 게 있겠나. 우리의 마음을 안아주고 따뜻이 품어주는 것이 어쩌면 가장 좋은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다
- 박산호 (번역가,작가)
작가는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 신화를 새롭게 덧칠해 화려한 이미지의 블록버스터로 재조립한다. 신화 속 존재이자 마스코트로도 익숙한 해태가 현실에서 되살아나는 흥미진진한 과정을 독자들도 지켜보셨으면 한다.
- 김이환 (작가)
작가는 전작 〈킹 세종 더 그레이트〉에서 보인, ‘K-월드’ 픽션의 진수를 여기서도 유감없이 발휘한다. 해태라는 신화 소재를 기반으로, 한국의 무속과 정신분석학적 의식 가동의 기술을 교합한 워프 서사는 경탄을 자아낸다. 무속적 상징과 범위를 이용해서 일어나는 서울 도심의 불가사의한 화재, 그것을 막고자 하는 윈디와 해태팀의 이야기는 놀란의 영화 〈인셉션〉에 버금가는 조직감
을 선사한다
- 차무진 (작가)
스타트렉 작가가 우리의 전설을 토대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그가 창조해낸 세계가 너무 매혹적이라서 우리는 빨려들어 가기만 하면 될 거 같다. 아울러, 영상으로 어떻게 구현될지도 기대된다.
- 정명섭 (작가)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한 이미지와 속도감, 고대 그리스 신화와 한국의 설화를 연금술로 빚어낸 판타지, 한국판 마블 시리즈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드는 불씨. 그리고 어두운 시대에 스타트렉 작가가 피어 올린 희망의 불빛.
- 이명세 (영화감독)
몇 년 전 ‘마블코믹스’인 〈타이거 디비전〉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나는 드디어 한국 히어로가 등장했다고 열을 올렸었다. 그런 내게 소설 〈해태〉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한국문화캐릭터, 엄밀히 말하자면 동아시아 문화캐릭터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한국을 배경으로 펼쳐진다는 것은 어쩌면 익숙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해태〉는 새롭게 느껴졌다. 게다가 서양 신화와 동양 신화의 충돌이라니 시작부터 흥미진진했다. ‘해태’는 항상 우리 곁에 있어 늘 보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보지 못한 것 같다. 정작 우리는 왜 이런 문화적 가치와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늘 지나쳤을까. 역시나 가까이에 있으면 소중한 줄 모르는 법인가 보다. 작품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판타지인 줄 알면서도 설득을 당하게 된다. 작가는 연민을 자아내는 주인공의 상황이 복잡하게 꼬여만 있도록 결코 내버려 두지 않는다. 그 솜씨와 방식을 보면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게 되고, 작품의 방대한 세계관을 짐작할 수 있다. 자. 이제는 또 다른 느낌의 동아시아 캐릭터와 콘텐츠로 세계 엔터테인먼트 무대에서 〈해태〉의 화력과 흡입력을 시험해 볼 때다.
- 유지태 (배우)
공상과학 시나리오의 거장이 자신의 독특한 재능을 신화적 판타지로 승화시키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작가는 글쓰기의 틀을 깨고 소설과 시나리오 방식을 혼합해 눈부신 스토리텔링 형식을 만들어냈다. 한국 신화의 아이콘을 매력적이고 재치 있게 재해석하고 극적으로 재창조하여 특별한 이야기로 구성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를 사로잡는 이 이야기는 미래를 바라보며 과거를 기념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 다니엘 마틴 (카이스트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영화학 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