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영원불변의 참 고요함이시여, 태초보다 앞서 시작도 없는 이시고; 심원한 우주의 본체이시니, 만세 이후까지 존재하시는 無 가운데의 有이시라. 현묘한 이치를 모아 만물을 창조하시고, 뭇 성인들을 깨우치시는 至高의 존재로서, 우리의 유일하신 三位一體의 신묘하신 분, 스스로 영원하신 참된 주 阿羅訶(여호와)시라! 十字로 구별하여 四方을 정하시고, 聖靈을 일으키시어 陰과 陽 두 기운을 만드셨으니; 어둠의 공간이 변하여 천지가 열리고, 해와 달이 운행하여 낮과 밤이 만들어졌다. 만물을 빚어내시고, 이대로 첫 사람을 세우셨으며; 특별히 어질고 온화한 성품을 내리시사, 땅을 다스려 온 세상을 교화하게 하셨다. 천지 기운의 본성은 비어 있어 차오르지 않으며; 순박하고 평온한 마음은 본래 다른 망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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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중생들은, 하나님이 어디에 계신다고 말하는가? 사람들이 道의 진리를 염려하면서, 무엇 때문에 하나님을 보지 못하는가?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죄악 가운데에 머무는가? 하나님을 보고자 한다면, 하나님은 인간의 몸과는 다르니, 사람이 또한 어찌 하나님을 볼 수 있겠는가? 사람들 중에는 감히 하나님을 가까이할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 좋은 복과 좋은 인연을 가진 사람만이, 비로소 하나님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세상에서는 원래 하나님을 볼 수 없는 것이니, 만일 참된 지혜를 얻는다면, 사람은 자연히 다시 하늘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도를 수양하고 복을 받아야 하며, 악의 길과 지옥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하늘의 보살핌을 받게 될 것이다. 만일 악업이 있고, 사람들을 따라 사악한 길로 떨어지면, 광명과 선함의 열매를 보지 못할 것이고, 또한 천국의 기업을 얻지 못할 것이다. 중생들은 스스로 잘 생각하고 헤아려야 하니, 하늘과 땅은 크고 넓어서 여러 가지 죄악들이 분분히 생겨나는 것이다. 정성된 마음으로 잘 섬기고 공양하는 사람은,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많은 상급과 영광을 얻기를 바라니, 신분이 어떠하건 간에, 누릴 수 있는 영화가 계산할 수 없고 지경조차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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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이미 번역된 각 경전의 목록에 따르면, 대진 경교의 경전은 모두 530부로서, 모두 외국어로 쓴 경교 경전들이다.
당 태종황제 정관 9년, 서역에서 온 대덕승 阿羅本은, 먼 곳에서 중국으로 건너와, 황제에게 본교의 교리를 소개하는 글을 올렸고, 방현령과 위징이 번역해 낸 상주문을 낭독하였다. 그 후 본교의 대덕승 景淨을 불러, 상술한 경전에 포함되는 삼십 권의 경전을 번역해 내었고, 그 외 대부분의 경권들은 조개 무늬 가죽주머니에 보관하여, 아직 번역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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