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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교실

시인의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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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2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316g | 148*210*30mm
ISBN13 9788968800061
ISBN10 8968800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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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조향미
1984년부터 부산에서 국어 교사로 살아왔다. 늘 만만치 않았지만 아이들과 시가 생의 큰 선물이라고 느낀다. 《그 나무가 나에게 팔을 벌렸다》, 《새의 마음》 등의 시집을 몇 권 냈다. 중학교 교과서에 〈못난 사과〉, 〈시 창작 교실〉 등의 시가 실렸다. 요즘은 청년들이 들어와 살 수 있는 농촌공동체를 꾸려 볼 궁리를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 툇마루가 있는 시골집에 사는 꿈도 곧 이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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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문학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인간과 세계와 만나는 일이며, 사람살이의 욕망과 허위와 진실을 파악하는 일이다. 문학작품을 놓고 벌어지는 대화와 토론, 배움과 성장의 과정은 때때로 매우 드라마틱하다. 문학 수업은 예술적 행위이자, 철학과 윤리, 종교적 수행이며, 정치, 사회적 참여이기도 하다. 궁극적으로 문학 수업은 존재의 진실을 밝히며, 자유와 평화의 세계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것은 문학이 가진 본래적인 힘에서 나온다. 사실 모든 인간의 삶은 문학적이다. 노래와 이야기, 시와 소설과 무관한 인간은 없기 때문이다.
_ 《책을 펴내며》 가운데

인간의 삶에서 놀라운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예술을 향유할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 보면 참 경이로운 일이다.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 경쟁심도 끝이 없지만 또 아무런 보상 없이 순수하게 지금 존재하는 그대로 시와 음악과 그림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존재가 인간이다. 예술은 존재 자체가 목적이다. 무엇을 위하여 예술을 한다면 그것은 이미 예술이 아니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의 순수한 몰입과 현존이 예술이다. 시를 읽으면서 지금 즐겁고, 지금 흘러나오는 음악이 감미로운 것이다. (……) 나의 경우 시를 읽고 가르치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시는 최고의 벗이자 나 자신이었다. 고해(苦海)인 인생의 큰 복이라 느낀다. 그래서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도 시의 맛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이해하고 분석하는 데 그치는 시 공부가 아니라 순수하게 시라는 예술의 아름다움에 빠져드는 향유자가 되어 주길 바란다.
_ 《나도 시를 와싹 깨물어 먹었으면》, 92~94쪽

성장소설이란 이렇게 변화와 성장의 의욕을 북돋우는 작품이다. 학생들과 얘기를 나눠 보면 기성세대인 나보다 더 현실을 비관적이고 부정적으로 본다는 것을 종종 느낀다. 변화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없다. 인간은 모두 이기적이고 현실에 순응하고 굴복하며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왜 이런 가치관을 갖게 되었을까. 부모나 주변에서 보고 들은 삶이 그런가 보다. 그런데 문학작품을 통해서 다른 인간 유형을 만난다. 수업을 통해 소설이 꼭 허구만은 아니라는 것, 현실은 더욱 치열하게 진행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들은 자신의 우물 밖에 더 큰 세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좁은 경험의 한계에만 갇히지 않는다. 독서와 배움의 가치는 새로운 세계의 발견과 열림이다.
_ 〈성장하는 수업〉, 135~136쪽

어제는 비가 내렸고 오늘은 봄볕이 환하다. 어제는 수업의 삼 분의 일이 힘겨워 그만 학교를 떠나야겠다 싶었다. 오늘은 한 반에서 5분 정도 언성을 높였고 그 뒤는 평화로웠다. 또 다른 반에선 지난 시간까지 못 봤던 아이가 새로 핀 꽃처럼 고개를 내밀었다. 저런 예쁜 녀석이 저기 있었구나, 학교가 다시 좋아졌다. 흔히들 다람쥐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것이 교사의 삶이라고 말하지만, 아이들을 만나는 일만큼 매 순간이 새로운 삶도 흔치 않으리라. 자연도 인간도 시시각각 변한다. 사람은 이중적이 아니라 다중적이며, 생의 얼굴은 천변만화한다. 미리 재단하고 판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생을 따라 갈 것. 진실하게 생을 탐구하고 사랑할 것. 스스로나 아이들에게 일깨울 것은 이밖에 또 무엇이 있으랴.
_ 《꽃도둑과 낙서회》, 207쪽

노인들이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이 있다. 법원에 탄원서를 내면서 약속이나 한 듯 같은 구절을 쓰셨다. “저는 아무 욕심이 없습니더. 지금 요대로만 살게 해 주이소.” 송전탑 공사지에서 전기톱으로 나무를 자르는데 끝까지 나무를 껴안고 서 있었던 한 할머니는 이렇게 외치셨다. “이 나무는 나와 같이 평생을 살아온 나무다. 이런 나무들을 다 잘라 내면 나중에 너거는 어데 기대 살래.” 한 할머니는 통곡을 하며 외친다. “정부가 뭡니까. 정부라는 게 뭐하러 있는 겁니까. 국민들을 살리는 게 정부 아닙니까. 와 내 땅에서 내가 살지도 못하게 만듭니까!” (……) 아, 할머니들은 지혜롭고 용감하고 처절하다. 밀양 소식을 듣고 있으면 가슴에 눈물이 고인다.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 그리고 우리에게 묻는다. 국가란 무엇인가. 누구의 국가이며 누구를 위한 국가인가.
---《나중에 너거는 어데 기대 살래》, 324~325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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