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미용예술인을 위한 공감대화’는 마샬 로젠버그의 ‘비폭력대화’ 책을 기반으로 만들었습니다. 미용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갈등 상황에서 공감대화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미용예술인은 헤어 디자이너, 두피 관리사, 메이크업 아티스트, 뷰티 아티스트, 분장사, 네일 아티스트, 피부 관리사, 반영구 아티스트 등 미용예술분야 서비스 종사자를 의미합니다. 미용 현장의 다양한 상황에서 이 책을 활용한다면 편안하고 행복한 일터가 될 것입니다.
나를 인식하고, 타인을 공감하는 공감대화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는 어떠한 비난이나 평가 없이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런 공감대화는 앞서 말했듯이 4가지 요소인 ‘상황’, ‘느낌’, ‘바람’, ‘부탁’을 활용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상황’과 ‘부탁’은 생략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느낌과 바람은 소통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므로 생략하면 안됩니다.
바람을 표현할 때는 “~하길 바라?, ~하길 바라니?, ~하길 바랍니다, ~하길 바라요.”로 해주길 바랍니다. 이런 표현은 타동사 ‘바라다’의 활용형으로 이루어진 말입니다. 그러나 흔히 자주 사용하는 “~하길 바래?”는 동사 ‘바래다’의 활용형 표현이기 때문에 “색이 옅어지거나 윤기가 없어진다”는 뜻이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동감’과 ‘공감’을 구분합니다. ‘동감’은 상대방과 느낌이 같은 것이고, ‘공감’은 상대방과 느낌이 다를 수도 있지만 서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공감대화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을 바꾸려 하기보다, 공감에 바탕을 둔 소통을 통해 모두의 바람이 이루어지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 책은 총 다섯 꼭지입니다. 4개의 꼭지는 미용예술인과 미용예술인의 례로서 스탭과 스탭, 스탭과 디자이너, 디자이너와 디자이너, 미용예술인과 대표(관리자)의 사례이고 1개의 꼭지는 미용예술인과 고객의 사례입니다. 총 30개의 사례를 선별하여 실었습니다. 각 사례는 생활 속 공감대화표에 2가지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생활 속 공감대화는 앵무새질문, 너-느낌 질문, 너-바람 질문, 나-느낌, 나-바람, 질문형 부탁/연결질문, 계속되는 대화, 웃음으로 마무리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갈등 상황과 관계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싶을 때, 마음을 연결하는 공감 화를 적용하고 싶을 때, 나의 경험과 유사한 사례의 공감대화를 알고 싶을 때, 알맞은 사례를 찾아보면 됩니다. 표로 작성한 이유는 공감대화 공식을 적용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표로 작성된 두 가지의 공감대화를 적절히 섞어서 실제대화에 활용하면 부드럽고 편안하게 공감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후에 내가 아는 사례를 적고 공감대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공감대화표를 작성해보길 바랍니다. 작성한 표를 보고 실제 대화에 적용 해보면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공감대화는 먼저 나 자신과 소통이 일어납니다. 나의 느낌과 바람에 집중하는 힘이 길러져 나를 돌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존감도 높아지게 됩니다. 나를 이해하는 만큼 상대방의 느낌과 바람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 후에 서로의 솔직한 느낌과 바람을 표현하고, 바람을 충족할 수 있는 명확한 부탁을 하게 되면 상대와 의미 있게 연결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이면서도 지속적인 긍정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일하는 일터에서 공감대화를 꾸준히 사용하다 보면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어 불편했던 관계로 인한 이직률이 낮아질 것입니다. 또한 ‘진상 고객’이라 부르는 대하기 힘든 고객과도 마음의 연결이 가능해질 것 입니다. 아무쪼록 이 책이 미용예술인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데 기여 하기를 바랍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