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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210g | 125*188*10mm
ISBN13 9791193615140
ISBN10 1193615143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눅눅하고 무더운 여름날
2천 3백 킬로나 달려와 엎드린 곳
내몽고의 거대한 고인돌, 단군 제단 돌막 안
대여섯 명의 일행들과 돗자리 펴고
포도 몇 송이에 찻잔 올리며 삼배를 드린다

박찬희 씨는 전주 아니 김제 징게멩게
저수지 수리세 싸움을 떠올리면
지난날이 북받쳐 울음만 올라올 뿐
단군 조상이 다스리시던 나라가
이곳 내몽고까지 뻗쳤음이 아득하구나

어느새 만주에서 살던 조상들은 한반도 좁은
땅으로 내몰려 날마다 핵실험이다 사드다
수리세 싸움이다 아옹다옹하는 모습이 안타깝구나

요나라 태조의 무덤이 이곳으로 이장移葬되어
성스러운 단군 제단은 요나라 태조의 묘[遙太祖墓]로
왜곡되고, 단군 제단의 글씨는 형편없이
훼손되었어도 저렇게 웅장하게 살아 있는 역사를
써 보이고 있다니! 단군 제단 돌막이여!

단군 제단 돌막 안에서 박찬희 씨가
차린 차례상으로 차례를 올리고
고조선 답사회 일행들과 차를 마시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수천 년 전
세월이 하루아침처럼 다가오는구나

눅눅하고 무더운 여름날
2천 3백 킬로나 달려와 엎드린 곳
내몽고의 거대한 고인돌, 단군 제단 돌막
박찬희 씨의 돌막
--- 「박찬희 씨의 돌막」 중에서

중국 내몽고 적봉시 우하량 유적
여신상이 밤마다 찾아와 누런 불을 밝힌다
황하 문명보다 일이천 년이나 앞선
BC 6,000여 년 전 유적지
누런 황토흙으로 빚어진 여신상,
그리스 비너스 상(像)처럼 늘씬한 팔등신은 아니지만
툽툽한 손과 팔다리, 몸통이
우리 할머니들을 많이 닮았다
고조선의 어머니신지 동이족의 어머니신지
알 수는 없지만 여신상의 비밀을 풀기 전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윤내현 교수는 『고조선 연구』에서
고조선 단군의 어머니이신 웅족(熊族)의
조상일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천신족이며 이주족(移住族)이었던 환웅족과
결혼한, 토신족이며 선주족(先住族)이었던
웅족의 조상이라는 것이다
원형 제단(壇), 여신 묘(墓), 적석총(塚)의 유적과
비파형 동검, 빗살무늬 토기, 수많은 옥기들은
만주와 한반도 일대에서만 나타난다고 한다

요하인지 대릉하인지, 먼 강[遙河]의 한 자락
귀퉁이에서 다산(多産)과 풍요를 기도드리시던
우리 할머니실까?
여신상의 비밀을 풀기 전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당시 그곳에 원형제단, 여신묘, 적석총(壇墓塚)을
만들고 부족국가 형태로라도 국가 형태를
보일 수 있었던 세력은 고조선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은 동북공정의 역사왜곡도 모자라
요하 문명, 홍산 문화를 자신들의 시원문명(始原文明)이라고
역사 개조, 역사 개칠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한반도 끝단 남쪽에서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쟁이 한창이다
고조선 고대사, 아니 내몽고 적봉시
우하량 유적 여신상의 비밀을 밝힐 생각은
못하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쟁에
몰입하는 어리석음이여!
오늘도 먼 강의 여신상은
누런 황토빛 불을 밝히고 찾아오신다
--- 「요하(遙河)의 여신」 중에서

운옥의 형 어멍 집
들어가는 올레에
채송화가 핀다
빨갛게 노랗게
자주색으로 핀다
따가운 햇살 아래지만
제 색깔을 내고 있다

운옥의 형 어멍 말씀
‘느네 어멍은
그것이 ㅎㆍㄴ이여’
한계라는 말씀

어머니가 돌아가서
울고 있는 나에게
채송화가 빨갛게 노랗게
자주색으로 말하고 있다
‘느네 어멍은
그것이 ㅎㆍㄴ이여’

채송화가 울고 있다
빨갛게 노랗게
자주색으로 울고 있다
--- 「채송화」 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강상윤 시인의 이번 시집은 기억에 대한 회고와 여행을 통해 발견한 고대에 대한 상상적 기억의 재구축이 서로 연관되면서 시인의 ‘현재’를 성찰하고 보여주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런 ‘발견’의 감각은 한편으로는 시인의 ‘자아 찾기’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데, 급격한 시대의 변화와 흐름 속에서 한 생을 정신없이 살아온 시인의 세대론적 ‘정체성’에 대한 성찰과 고민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시집 전반부의 여행 시편이 ‘고대사에 대한 내셔널리즘적 감성’에 어느 정도 경도된 면이 없지 않지만, 이 시집의 전반적 시편들은 오히려 일상적 삶 속에서 고립되고 소외되어 가는 장년 세대의 현재와 과거에 대한 회고가 주를 이루고 있고 이 시집의 무게 중심도 이런 일상의 시편에 있다고 판단된다.

한국사와 연관된 ‘상기적(플라톤의 아넴네시스를 포함하는) 감각’은 현재의 너무도 가벼운 삶에 대한 보상적 감성의 산물이기도 하다. 먼지처럼 사라져 버릴 ‘시간성’을 살아가는 존재란 한낱 100년의 삶도 살지 못하는 ‘한계’ 속에 있고 이런 ‘순간성’을 보상하는 상상이 영원성이나 고대성에 대한 회고의 감각을 만들어 낸다. 플라톤의 아넴네시스(상기로 종종 번역되는)는 인간의 영혼이 자신의 탄생 이전에 보았던 이데아적인 영원불멸에 대한 기억을 말하는데, 일상적인 삶 속에서 이런 감각은 종종 기시감이나 자신의 개체성을 넘어선 영원한 것에 대한 ‘순간적인 자각이나 계시’ 같은 것으로 나타난다.

시에 나타나는 고대성이나 과거의 유적, 유물에 대한 감성은 이런 눈앞의 물질적 사물에 대한 ‘상기의 감각’을 종종 소환하는데, 이런 고대성에 대한 감성이 ‘문화적 내셔널리즘’이나 ‘풍속적 공동체성’에 대한 자각과 연관되면 이런 발견은 한 개인의 사적 일상을 넘어서 공동체로서의 ‘민족’이나 ‘민족사’의 발견으로 확장된다.
- 김춘식 (동국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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