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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의 미학

: 자기계발, 긍정의 변화를 이루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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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500g | 152*225*15mm
ISBN13 9791172241483
ISBN10 117224148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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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0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일본어 관련 일을 하기 위해 이력서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 일본어 관련 일을 할 수 있는 곳은 다 찾아보았습니다. 우리 집에 자주 오는 조카가 “오늘도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계시네요. 오늘은 이력서 몇 통 제출했어요.” 하루에 다섯 통을 넣는 날도 있고 여덟 통을 제출하는 날도 있고 열통을 넣는 날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총 백육십 여덟 통의 이력서를 나이 무관, 학력 무관, 성별 무관이라는 곳에 제출했습니다. 네 곳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러나 네 곳 모두 나이에서 걸렸습니다. 일본어 관련 일을 꼭 하고 싶어 대학에서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공부는 쉽지 않았습니다. 수도 없는 터널들을 지나야 했습니다. 해도 더 해야 할 것 같은 공부는 해도 해도 끝이 없었었습니다. 읽어야 하고 써야 하고 사전을 찾고 또 찾아야 하는 공부 그리고 시험. 줄줄이 이어진 공부라는 터널들을 숨이 차게 지나야 했습니다. 매일 공부라는 터널을 달렸고 사 개월 만에 JLPT 3급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일본 대기업에 번역 담당으로 취직을 했습니다. 드디어 일본어 관련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 종일 일본어를 마음껏 접할 수 있었습니다. 첫날 번역 일을 시작했습니다. 기억이 지금도 새록새록 납니다. 우리 팀 매니저님의 메일 번역이었습니다. 모르는 단어는 사전으로 찾고 파파고로 돌리고 그래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구글로 확인하고 야후 재팬에서 다시 확인하는 작업을 반복하며 마무리를 하고 매니저님께 메일로 전송했습니다. 처음 작업을 완성했다는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 p.59

변화를 위해 나는 네 가지를 실천했다. 첫 번째는,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기로 했다. 혼자는 할 수 없을 것 같은 새벽 기상을 커뮤니티 사람들과 함께하니 가능했다. 동기부여 라이브 강의를 들었다. 그동안 내가 해왔던 것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자신의 성장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놀랐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강의가 끝나면 책을 읽었다. 아침에는 집중이 잘 되어 책 읽는 속도도 빨랐고 내용 파악도 수월했다. 책 읽고 내용 정리하고 내 생각도 노트에 적었다. 독서 모임 가는 날이 기다려졌다. 준비되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처럼 내 의견을 말할 수 있었다. 일찍 잠드는 게 적응이 되지 않았을 때 저녁에 늦게 잠든 날은 새벽에 일어나기 싫었다. 그래도 꾸역꾸역 일어났고 낮에 눈이 피곤해서 비비고 있었다. 옆에서 보고 있던 선배가 “요즘 새벽에 일어난다더니 잠을 충분히 못 자면 낮에 졸리기만 하고 집중력도 떨어지는 데 뭣 하러 그렇게 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나는 “새벽 시간에 책 읽을 수 있어 정말 좋아요.”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처음으로 나를 위해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고 있는 새벽 기상이다.
--- p.82

주변에서는 쓰러진다고 염려하지만 아직은 잘 버티고 있다. 그렇게 많을 일들을 겪다 보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착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바로 분 단위로 시간을 쓴다는 것이다. 믿기지 않게 모든 일을 빨리 처리하고 미루지 않은 습관이 생겼다. 똑같이 주어진 한 시간이라면 남들보다 배 이상의 속도로 일을 해결하고 있다. 잠을 자더라도 이상하리만큼 잠이 푹 들고 ‘개운하게 잘 잤다.’ 하고 눈을 뜨면 30여 분밖에 지나지 않아 시계를 여러 번 확인한 날도 많았다. 심한 긴장과 강박 속에서 잠을 자는 건 아닌가 고민을 해 본 적도 있다. 자고 난 후의 컨디션은 너무 개운하고 좋아 걱정은 접어 두기로 했다. 참 지독하게 시간을 썼구나 한다. ‘난 원래 느려. 두 가지 일은 못 해, 바쁘게 살았으니 이제 천천히 살자.’라고 했더라면 지금의 나는 절대 없었을 것이다.
과제와 시험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기 시작했다. 잠을 못 이겨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늦잠 후의 밀려들 후회를 생각하면 벌떡 일어나진다.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달콤한 잠의 유혹을 제대로 물리쳐주는 아침 햇살과 싱그러운 초록의 잎사귀들이 있다. 베란다에 나가 잎들과 이야기하고 기지개를 켜면 덜 깼던 잠은 어디론지 달아나고 없다. 욕심쟁이처럼 보일 수 있다. 아직은 괜찮다. 지금까지 놀며 무의미하게 보낸 시간을 채우려면 지금 지치면 안 된다
--- p.120

작년 연말 〈한국디자인교육센터〉 오프라인 정기 모임에 갔다. 코로나 때문에 처음으로 참석하는 자리였지만 떨리지 않았다. 스승님도 계셨고, 내가 가르쳤던 수강생과 함께하는 자리여서 뿌듯하기도 했다. 우리는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테이블에 앉았다. 테이블을 둘러보니 아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보였다. 나는 테이블마다 다니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나한테 사교성이 좋다고 말했다. 식이 시작되었고 자기소개하는 시간이 되었다. 내 차례가 되었을 때 일어나서 자기소개를 했다. 왠지 기분이 좋았다. 예전에는 쭈뼛거리고 목소리도 작고 끝말도 흐렸었다. 내가 남들 앞에서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된 건 〈스텔리(스토리텔링으로 리뷰하기)〉 독서 모임 덕분이다.
작년 7월 커뮤니티 리더님이 독서 모임 회원을 모집했다. 책을 읽고 공감되는 문장을 찾아서 내 경험으로 글을 쓰고 발표하는 모임이었다. 그것도 새벽에. 글을 쓰는 것도 발표하는 것도 힘든데 새벽에 어찌 일어날지가 더 걱정이었다. 이참에 어수선한 머릿속을 정리해 보자. 좋은 책을 읽기만 하지 말고 생각을 정리해서 이야기하는 연습을 해 보자며 일단 신청했다. 첫 시간은 두서없이 발표했다. 그 뒤로 일주일에 한 번 내 이야기를 해 보는 것은 도움이 되었다. 지금은 나를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게 편안하다. 내 목소리에 자신감이 생겼다. 짧지만 내 이야기를 쓴다는 것이 뿌듯하다.
--- p.153

추석이 다가오고 있어 선물 세트 광고를 해야 했다. 유튜브를 찾고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캔바 강의를 들었다. 하루 종일 사진이나 요소를 찾아서 배치해 보고 글씨도 넣어봤다. 색상도 바꿔보면서 제법 괜찮은 광고 전단을 완성했다. 고객들한테 전송했다. 엘리베이터 안의 간이 광고도 만들었다. 사람들한테 나눠 줄 전단지도 만들었다. 혼자 강의 듣고 몇 가지 필요한 것들을 만들다 보니 더 멋지게 만들어보고 싶었다. 유료 강의를 찾아서 신청해서 들었다. 크리스마스카드를 만들었다. 움직이는 글자와 그림도 넣고 음악도 삽입했다. 배운 것을 응용해서 신년 카드도 만들었다. 예전에는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거 부탁해서 고객한테 보냈다. 캔바를 배운 후 내가 전하고 싶은 문구를 넣어서 직접 만들어서 보낼 수 있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카드를.
피부관리사에 도전했다. 내가 운영하는 매장에서는 기계를 이용해서 마사지를 했다. 손으로 하는 마사지를 추가하면 손님이 많을 것 같아 배우기 시작했다. 필기시험 공부를 했다. 고대 피부 관리의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역사와 피부별 제품을 외워야 했다. 실기는 순서를 알아야 하고 손의 테크닉, 시간 분배, 마무리 체크까지 완벽해야 했다. 마네킹을 놓고 강사님을 따라 하며 배웠다. 지인들을 가게에 초대해서 연습했다. 실기 시험 보는 날은 긴장이 되어 세 시간밖에 못 잤다. 실기시험은 얼굴 마사지, 다리 관리, 제모, 림프 관리까지 하면 세 시간이 조금 넘는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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