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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고 해밀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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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500쪽 | 140*210*30mm
ISBN13 9791191922233
ISBN10 119192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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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퉁이를 꺾기 전에 먼고는 걸음을 멈추고 몸을 틀어서 어깨에 얹혀 있던 남자의 손을 뿌리쳤다. 모두가 깜짝 놀랄 만큼 단호한 몸짓이었다.
--- 첫 문장

솔직하게 말하고 남들도 그럴 거라고 믿는다는 이유로 엄마와 누나가 자신에게 실망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이상했다.
--- p.16

아버지의 유전자가 먼고에게서 제일 아름답게 발현되었다고 조디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다들 똑같이 주근깨로 뒤덮인 노르스름한 피부를 지녔지만 조디와 하미시는 다소 지저분해 보이는 반면에 먼고는 크림처럼 달콤해 보여서 한 입 떠먹고 싶을 정도였다.
--- p.42

머뭇대는 자신을 지켜보는 남자들의 시선이 따가웠지만 먼고는 술을 경계했다. 쾌활하게 톡톡 튀는 거품 바로 밑에 얼마나 참담한 슬픔이 깔려 있는지 잘 알았다.
--- p.83

소년은 먼고에게 익숙한 이 동네의 골목에서 하루도 지낸 적이 없을 것 같았다. 거칠게 센 척하고, 자기보호의 일환으로 공격하고, 예고 없이 비겁하게 주먹을 날리는 등 그렇게 행동할 필요를 못 느끼고 살았을 듯싶었다. 두려움이나 긴장감이라고는 추호도 느껴지지 않았다. 먼고는 자기도 모르게 소년을 따라 웃었다.
--- p.102

비둘기가 떠나더라도 내가 어떻게 화를 내겠어? 걔네가 만족할 만큼 좋은 집을 마련해주지 못한 내 잘못이지. 되돌아오고 싶을 만큼 행복하지 않다는 뜻이잖아.
--- p.105

내보내지 못한 아픔이 쌓이면 어떤 식으로 난폭하게 분출되는지 하미시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 조디는 가슴속에 응어리가 진 남자를 너무 많이 알았다.
--- p.140

먼고가 어려서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니다. 다만 먼고는 15년 평생 자신이 사는 동네의 공영주택 대여섯 채 말고 다른 세상을 본 적이 없다. 하미시는 주먹을 쥐고 애써 분노를 삼켰다. 모르는 것이 먼고 잘못은 아니다.
--- p.156

먼고는 조디가 자신에게 해주는 것처럼 제임스를 안고 어머니를 맘껏 그리워하도록 위로해주었다. 아주 잠시뿐일지라도, 슬픔의 무게를 다른 누군가 같이 들어주면 기분이 나아지는 법이니까.
--- p.179

이 사건은 엄마가 위로해서 덮어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형이 칼로 찔러서 없애줄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아무도 해결해줄 수 없다. 수치심과 죄책감은 오롯이 혼자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이었다.
--- p.269

이 소년과 입을 맞추며 평생을 보내고 싶다는 것을 알았기에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 p.318

아무리 못된 말을 해도 떠나지 않을 사람을 찾았다. 입술이 쓰라려도 상관없었다.
--- p.322

모모 곁을 맴도는 작은 달, 가장 따뜻한 태양, 그리고 그녀가 잊어버린 조그만 위성. 먼고는 영원히 어머니 주위를 공전할 것이 분명했다. 어머니가, 그리고 심지어 자신까지 부서지더라도.
--- p.365

폭력은 언제 어느 때고 난데없이 닥칠 수 있다. 집은 여전히 까마득히 멀었다.
--- p.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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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고 해밀턴』이 확증했다. 더글러스 스튜어트는 천재다. 자신의 성적 지향을 이해하려는 여린 청소년의 혼란스러움을 섬세하게 포착함과 동시에 조마조마한 긴장감의 끈을 팽팽히 쥐고 있다.
- 론 찰스 (워싱턴 포스트)
모든 단어가 감정으로 충만하다. 이 소설은 독자의 마음을 찢어놓고 다시 치유해준다.
- 힐러리 켈리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먼고 해밀턴』의 짜임새 있는 플롯은 뚜렷한 목적을 품고 발전하다가 폭발적으로 합쳐지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강렬한 이야기로 그 모든 끔찍한 경험과 깊은 감정을 표현한다. 이미 굉장한 성취를 이룬 작가의 인상적인 진보.
- 샘 색스 (월스트리트 저널)
‘다르다’는 이유로 겪는 위기를 이보다 강렬하고 절실하게 그려내는 소설은 당분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 NPR
생생한 인물들과 가슴을 후비는 딜레마, 그리고 탁월한 대화 덕분에 소설은 독자를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인다… 로맨틱하면서도 섬뜩하고, 가혹하면서도 부드럽다가, 마지막에 은근한 희망의 여운을 남긴다. 대단한 작가다.
- 커커스 리뷰
『먼고 해밀턴』은 『셔기 베인』과 비슷한 강점을 지녔으면서도 한층 더 자신감 있게 전개되고 서술도 능란해졌다. 『셔기 베인』보다 더 발전한 소설. 빛나는 문장들 속에 담긴 진실과 아름다움은 독자로 하여금 읽고 또 읽고 싶게 만든다.
- 알렉스 프레스턴 (가디언)
문제적인 가정과 지역 분쟁과 진정 끔찍한 어른들의 폭력 속에서 사랑을 찾는 청소년을 그린 이 소설만큼 용감하고 가슴 절절한 소설은 별로 없을 것이다.
- 버나딘 에바리스토
향수 제조가가 마거릿 대처 퇴임 후 글래스고의 향기를 담으려고 한다면, 모든 재료를 스튜어트의 소설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몰리 영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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