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스토밍을 모르는 분은 없으시겠죠? 다 같이 회의실에 모여 아이디어를 잔뜩 쏟아내는 회의죠. 여러분은 어떠세요? ‘뭔가 해낸 느낌’은 들지만, 브레인스토밍을 해서 압도적으로 좋은 아이디어가 탄생한 적이 있나요? 저는 솔직히…… 별로 없어서요. 좋은 아이디어를 창출하려면 세련된 기법보다 커뮤니케이션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 p.42, 「세 가지 벽을 허물어라」 중에서
TENT는 수많은 아이디어 가운데 각자 좋아하는 것을 선택해서 키워나갑니다. ‘모두’가 아니라 ‘개인’에 맡깁니다. 아이디어란 씨앗에 지나지 않아서 각자의 뇌를 자극하는 힌트일 뿐입니다. 어떤 아이디어 카드를 보고 ‘전혀 못 쓰겠군’이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런 방식으로 전개하고 응용하면 아주 좋아질 거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각자의 인생을 살아왔으므로 당연히 느끼는 방법도 다릅니다. 그림을 너무 못 그려서 잘못 이해한 결과가 뜻밖에도 좋은 착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아이디어는 키우고 싶은 사람이 키우는 게 좋습니다.
--- p.47, 「좁히지 말고 키워라」 중에서
당신은 왜 미로를 헤매고 있을까요? 시야가 좁아서일지도 모릅니다. ‘그냥 ○○잖아’라는 불안을 지우려고 아이디어나 물건을 ‘개선’할 생각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왜 ○○이 생각났을까? 나는 왜 ○○이 그토록 갖고 싶었나? 어떤 목적을 완벽하게 달성해야 하는가? 그렇습니다. 당신의 ‘첫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는 노력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 p.51, 「그냥 ○○를 갖고 싶다」 중에서
도대체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뭐죠? 무슨 일을 하는지 아는 사람? 음, 아무도 없군요. ‘프로덕트 디자이너’라는 말에는 여러 가지 표현이 숨어 있는데요.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뭔가 싫다’를 해결하려고 멋진 ‘작품’ 말고 멋진 도구를 만드는 사람!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일입니다.
--- p.56, 「'작품' 말고 '시제품'을 만들자!」 중에서
그동안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대학을 졸업하고 기업이나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일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TENT의 활동을 통해 디자이너 메이커 되기, 클라이언트와 모든 과정을 공유해 브랜드 만들기, 제품 제작과 판매 채널을 동시에 운영하는 디자이너 메이커 스토어 되기 등 여러 선택지가 있음을 디자인을 전공하는 여러분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 p.75, 「'지금'이 가장 즐겁다! 프로덕트 디자이너」 중에서
아이디어를 언어나 방법론으로 바꾸는 일은 유효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아이디어를 다시 쓰기 쉬운 상태로 만드는 ‘도구’일 뿐입니다. 도구란 그때그때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도구를 자꾸 만들어 내놓아야 합니다.
--- p.89, 「'~다움'의 늪」 중에서
TENT가 지향하는 지점은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제품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멋짐’과 ‘사용하기 쉽고 편리하다’를 저울질하는 게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 양립시킬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 p.193, 「세상에 내놓을 각오가 되어 있는가?」 중에서
아까 이야기했듯이 이미지 보드를 만들고, 다른 장르에서 인용하거나 혼합해 새로운 형태를 만들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 뒤에 이어진 모티브 시대는 일부러 인용 출처를 명시해서 재미있으면서도 감각적으로 기능을 이해시켰던 것 같아요. 지금은 이미 ‘그다음’ 시대예요. ‘돌멩이 같은 비누’가 통용하는 시대가 있었다면 지금은 다시 “돌멩이 같다. 그래서?”라고 또 한 걸음 내디딜 필요가 있는 거죠.
--- p.217, 「형태는 어떻게 떠올리는가?」 중에서
TENT에서는 아이디어 하나하나를 한마디로 전달할 수 있는 이름을 붙였어요. 그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마치 연상 게임을 하듯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나고, 하나하나에 영혼이 깃드는 느낌을 받았어요.
--- p.226, 「한 줄의 카피(언어)는 어떻게 떠올리는가?」 중에서
TENT는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주로 개발해 왔는데, 이런 식으로 일뿐 아니라 육아나 생활에도 흔들리는 두 사람이기에 만들어진 제품도 있었다. 아이디어라든지 디자인이라든지. 육아라든지 생활이라든지. 앞으로도 더 늘어날지 모르는 ‘~라든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즐겁게 해나가려고 한다. TENT답게!
--- p.253, 「육아라든지 생활이라든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