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경영하는 사람은 어떤 병원이 좋은 병원인지, 그리고 환자들에게 중요한 의료 서비스가 무엇인지에 대해 항상 고민하게 된다. 우수한 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뛰어난 의료진과 최첨단 장비도 중요하다. 하지만 환자의 치유와 회복을 돕는 데 있어서 공간이 가지는 엄청난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 병원에서는 일반적인 공간 디자인과 다른 특별한 접근 방식이 요구된다. 환자와 의료진 간의 다양한 상호작용과 진료 과정, 의료 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공간을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헬스케어 공간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한 노태린 대표의 저서는 통찰력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지침서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노태린 대표가 수십 년간 병원 현장에서 땀흘리며 겪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와 의료진, 직원들의 다양한 관점을 세심하게 다루고 있다. 헬스케어 공간 디자인, 특히 병원 디자인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 진료실과 대기실 등의 주요 공간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디자인 사례를 소개하며 이를 신경건축학과 접목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였다. 병실 창가 자리에 있는 환자가 더 빨리 퇴원한다는 연구 결과 소개는 창문 하나가 환자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고 공간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끼게 하였다.
병원 디자인은 환자의 경험과 공간 사용자의 이해가 중요하다. 단순히 예쁜 외관이나 편의시설만으로는 부족하다. 사용자의 심리와 행동을 깊이 있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한데 노태린 대표는 실제 병원 현장을 체험하고 사용자와 직접 소통하는 것이 디자인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여성 환자의 프라이버시와 심리적 안정을 고려한 비뇨의학과 공간 설계 사례를 보면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다.
이제 우리는 공간이 인간 뇌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신경건축학이라는 분야를 바탕으로 인간의 행복과 건강을 증진하는 공간 디자인을 고려하는 시기에 살고 있다. 국내외의 병원에서 신경건축학 연구를 적극 활용하여 환자 중심의 공간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향후 이 책을 바탕으로 하여 협업이 활발해지고 병원 디자인 분야에서 신경건축학이 널리 퍼지기를 기대한다.
병원은 질병 치료를 넘어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디자인하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메시지는 우리 병원의 근본 목적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환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는 공간 설계, 의료진과 환자 간의 소통을 증진하는 공간 배치 등은 병원 경영자로서 깊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앞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데 있어 환자 중심의 치유 환경을 조성하고 환자들에게 진정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병원을 만들어가고 싶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병원 관계자분들을 비롯해 사람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데 관심 있는 모든 분께 이 책을 추천한다.
- 김상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병원장·대한병원협회 사업위원장)
내가 근무하는 제주한국병원의 진료시설 리모델링 사업은 비단 병원의 외적인 모습만 물리적으로 바꾼 것이 아니었다. 리모델링 사업은 주요 진료시설들의 불편한 부분을 조금 바꾸는 정도가 아니라 미래의 병원에 걸맞은 모습으로 제주한국병원을 탈바꿈시켰다.
환자를 진료하는 시스템과 동선을 고려한 설계가 이루어졌고 구체적인 공간으로 실현이 되었다. 병원 외관은 물론이고 1층 로비에서 시작하여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이르기까지 병원 전체가 더 나은 공간으로 바뀌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병원을 찾는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더 쾌적하고 편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태린 대표와 함께 고민했던 과정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제주한국병원 개원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사업 중 하나였기에 당시 직접 현장에 나가서 진두지휘하며 노태린 대표와 밤낮없이 함께 논의하고 토론했던 시간이 무척이나 즐거웠다. 진료공간 리모델링으로 현재 우리 병원을 찾는 고객들은 병원 공간에 매우 만족한다. 병원은 더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고 내부 구성원들도 병원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 이 책이 다른 병원에도 공간의 혁신과 조직의 변화에 대한 귀중한 지침을 제공할 것이다.
- 고흥범 (제주한국병원 행정원장)
대한민국 의학계는 의료 환경과 의료 공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다. 사실은 매우 중요한 일인데 의사나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사람들도 이 부분을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그래서 병원은 천편일률적으로 매우 불쾌한 공간이 되어갔다. 그러나 의료 공간과 사람에 대한 고민이 가득 담긴 이 책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헬스케어 디자인이 또 한 번 업그레이드된다고 느꼈다. 헬스케어 디자인에 대해서 고민해주는 분이 있음에 더없는 감사함을 느낀다.
- 김우성 (방배동 GF 소아과 원장)
매일 동도 트기 전에 아침을 여는 노태린 대표는 체력단련에도 열심인데, 업무와 연구를 기록한 책도 썼다고 하여 그녀의 열정에 놀랐다. 저자가 진행하는 코크리에이션 워크숍을 인천의 아파트 공유공간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지켜본 경험이 있다. 오래전 배웠던 이론들이 현장과 소통하는 디자인으로 어떻게 구현되는지 알 수 있었다.
디자인싱킹에서 중심이 되는 ‘공감의 디자인’은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상대방의 장점을 눈여겨보며 소통을 끌어내는 그녀의 능력이 빛날 수 있는 분야이다. 또한 ‘서비스 디자인’은 포기하지 않고 집요하게 설득하며 결과물로 이어지게 하는 저자의 성격과 성취력이 돋보이는 방법론이다. ‘근거 기반 디자인’은 항상 배우며 노력하는 자세를 갖는 저자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이다. 이 책은 ‘헬스케어 디자인’이라는 조금은 익숙지 않은 분야를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안내서였다. 이 책에는 노태린 대표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담겨 있고 공간 디자이너에게 꼭 필요한 디자인 요소와 방법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정영선 조경가가 서울아산병원의 주차장을 울창한 숲으로 조성한 이유에 대해 한 말이 기억난다. 환자가 와서 마음껏 울어도 되고 지친 환자 가족이 위로받을 수 있고 시간과 싸우는 의료진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병원에는 꼭 필요하다고 했다. 저자가 추구하는 의료 공간도 이런 곳이 아닐까? 많은 감정이 부대끼는 의료 공간에서 잠시 숨 돌리며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는 곳. 그런 공간을 디자인하기 위해 그녀는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하루를 분주함으로 채워 넣는 듯하다.
병원에 갈 때는 늘 긴장하게 되고 두려움도 함께한다. 의료 공간이 이러한 몸과 마음에 긴장을 풀어주고 두려움을 덜어주며 기분까지 전환하고 행복감을 제공해준다면 더 이상의 치유는 필요 없을 것이다. 물리적 환경이 인간의 행동과 정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지금은 많은 사람이 인지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요구가 소통을 통해 조율된 디자인 공간은 사람들의 관계 변화와 정서적 변화도 촉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 책을 통해 더욱 증명되는 듯하다. 좋은 건축이 거리를 변화시키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듯이 건축가로서 우리는 공간이 가진 힘을 믿는다.
의료시설에서 공간의 질이 환자의 회복에 영향을 미치고 환자의 가족들을 평안하게 해준다면, 그리고 그런 디자인과 공간의 힘을 믿는 건축주가 많아진다면 우리 세상은 더욱 행복해질 것이다. 이런 예비 건축주들과 미래의 헬스케어 디자이너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박혜선 (인하공업전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노태린 대표의 글을 읽으면 마치 내 자신이 그 현장에 직접 가 있는 상상을 하게 된다. 그곳의 구조적 조형성, 물성과 향기, 생생하게 들리는 사용자들의 대화가 들리는 것 같다. 그만큼 그녀는 설계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기록하고자 했고 그 기록을 많은 사람에게 정확히 전달하고자 새벽 동트기 전 펜을 잡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프로젝트를 단순히 알리기 위해 쓴 것이 아니라 자기 경험을 통해 조금 더 나은 치유의 공간이 확산하였으면 하는 마음에서 쓴 책이다. 그래서 나도 이 책을 조금 더 천천히 읽게 되었다. 그녀의 설계가 간직하고 있는 인간 중심의 헬스케어 디자인을 이해하는 시간이 될 수 있게 음미하며 읽었다. 이 책은 헬스케어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 병원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디자이너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 중심의 병원설계를 의뢰하려고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읽어 내려가길 바란다.
- 서수경 (숙명여자대학교 환경디자인과 교수·한국문화공간학회 회장)
물리적 구조가 어떠하냐에 따라 사람과 사람이 접촉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물리적 구조는 사람이 처한 사회적 상황에 영향을 미치며 사람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공간-내-존재’로서 사람은 공간 내에서 여러 감각으로 상호작용해서 행동을 결정한다. 육체적 질병이나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이 보다 나은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끔 병원 공간이 도움을 주기도 한다. 병원 공간을 디자인하는 공간 디자이너와 마찬가지로 의사 또한 환자의 생활습관을 디자인한다는 점에서 같은 디자이너다. 공간 디자이너와 의사에게는 현장이 중요하다. 특히 공간은 언어나 영상만으로 알 수 없고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장에서 사람들과 직접 접촉하는 게 중요하다. 더 나은 공간을 만들기 위한 현장의 이야기와 노력들이 이 책에는 고스란히 담겨 있다.
- 이강휴 (군산휴내과 원장)
노태린 대표의 글에는 현장이 있다. 복합적이고 고도의 기능을 품은 공간이자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얽히고설켜 있는 공간이 바로 병원이다. 노태린 대표는 어렵기 그지없는 헬스케어 디자인 현장에서 얻은 수많은 인사이트를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글에서 축적된 시간의 힘과 신념 가득한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읽고 나면 헬스케어 디자인이 품고 있는 충만한 의미와 다양한 매력에 푹 빠져든다.
- 이승지 (인천가톨릭대학교 융합디자인과 교수)
오늘날 건강과 수명연장을 넘어 장수와 항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 담겨 있는 노태린 대표의 실무 경험은 무엇보다 유용하고 소중하다. 헬스케어 공간을 설계할 때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와 간호사, 보호자 등 이 공간에 머무는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한 ‘공감의 공간’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관련 분야 종사자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공간 디자인을 공부하는 젊은이들에게도 각별히 추천해 드리고 싶다.
-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융합인재학부 교수)
병원은 아픈 사람만 가는 곳이 아니다. 사람이 살고 일하고 희로애락을 나누는 삶의 공간이다. 노태린 대표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이라는 공간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내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환자를 위한 공간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사용자 중심 디자인과 서비스 디자인뿐만 아니라 신경건축학을 아우르고 있다. 헬스케어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병원 디자인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정지훈 (Asia2G 캐피탈 제너럴파트너·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
미래사회가 원하는 병원은 단순히 환자의 병을 치료하는 공간을 넘어서 따뜻함과 감동까지 줄 수 있는 치유의 공간이다. 노태린 대표가 이번에 발간한 책은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의 가치를 잘 담아낸 훌륭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노태린 대표는 의료 관련 시설의 공간 디자인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다. 수년간의 경험과 성공적인 디자인 작업을 바탕으로 자신의 철학과 노하우를 풀어내고 있다. 환자의 경험이 디자인이 되고 병원이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공간이 되는 헬스케어 디자인은 진정한 의료서비스의 출발점이다. 의료 관련 시설의 공간 디자인을 고민하는 이들이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한다.
- 조치흠 (계명대학교 의무부총장·동산의료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