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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의 중국 고대소설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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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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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년 06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38쪽 | 153*225*12mm
ISBN13 979116919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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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중국소설사략』을 중심으로

세계문학사에서 소설은 그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문학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매우 낮은 편이다. 이것은 전통적인 문학 관념이 소설을 독립된 문학 장르의 하나로 받아들이는 데 인색했던 데 기인한다. 이러한 소설 경시는 사실상 시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이루어져 왔다. 지역에 따라서는 심지어 문학이 진지한 학문 분야로 받아들여진 것 자체가 새삼스러울 정도이다. 이를테면, 영국에서 영문학이 본격적인 학문 분야의 하나로 인정받게 된 것 역시 고작해야 1세기 남짓밖에 안 된다.

중국에서의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중국에서는 문학이 사대부들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교양의 하나로 간주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관료 선발의 주요 경로였던 과거시험이 요구했던 것은 옛 성현들의 말씀에 의지한 의리지학義理之學이었지, 개인의 감정을 설파한 사장지학詞章之學은 아니었다. 따라서 관도에 오르고자 했던 사대부들은 경서를 중시하는 한편, 시사詩詞와 같은 문학 장르는 철저하게 배척하였다. 봉건시대의 과거시험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풍자했던 『유림외사儒林外史』에는 이에 대한 상황이 직절하게 묘사되어 있다. 팔고문八股文에 대한 사대부들의 집착을 대표하는 작중인물인 루 편수魯編修는 자신의 딸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저 팔고문 하나만 잘 지으면 다른 건 무어라도 다 뜻대로 되느니라. 시를 지으면 시가 되고, 부를 지으면 부가 되는 것이 모두 회초리 한 번에 자국 한 가닥, 따귀 한 번에 코피 한 바탕 식으로 척척 맞아떨어지게 되지. 하지만 팔고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면 네가 무엇을 짓더라도 들여우의 선문답野狐禪이나 사악한 외도로 빠지게 된다!”

따라서 성현의 도리와는 거리가 먼 시와 사 같은 것은 입신영달을 목표로 하였던 사대부들에게는 독약과 같은 것이었다.

문학 전반에 대한 인식이 이러했을진대, 역대로 정통적인 문학의 반열에 오른 적이 없었던 소설의 경우 상황이 더욱 열악했으리라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전통적인 소설 관념은 차치하고라도 근대 이후의 일반 문학사에서조차 소설이 제대로 대접받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전의 문학사는 주로 고전시를 중심으로 서술해, 문학의 대아지당大雅之堂에 오르지 못한 소설이나 희곡과 같은 장르는 각 조대 별로 마지못해 언급되거나 아예 빠져 있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따라서 본격적인 소설사의 등장 역시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루쉰의 『중국소설사략中國小說史略』(이하 『사략』으로 약칭함)은 그런 와중에 중국의 고대소설을 최초로 체계적으로 기술한 저작으로 손꼽힌다. 『사략』이 나온 뒤로 중국의 고대소설은 문학연구자들의 관심 범위에 들게 되었으며, 그 이후로 몇 종류의 소설사가 나오기는 했으나, 체재나 내용 면에서 『사략』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은 1970년대까지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채 지속되어 오다가 1980년대에 이르러서야 의욕적인 몇몇 연구자들에 의해 새로운 시각을 담아내려 노력한 저작들이 나오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소설사들 역시 그 대체적인 틀이나 서술방식은 『사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바꾸어 말하자면 20세기 초반에 나온 루쉰의 『사략』이 거의 한 세기 가까이 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술이부작述而不作’을 중시하는 중국학술계의 전통적인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후학들의 고답적인 연구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커다란 의의를 갖고 있는 『사략』 역시도 그 나름의 일정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명이 가능한데, 무엇보다 중국문학 연구에서 루쉰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련을 맺고 있다. 곧 루쉰의 『사략』이 갖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오히려 후대의 연구자들을 옥죄는 한계가 되어버린 감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루쉰의 『사략』이 후대에 끼친 영향이 너무도 심대한 나머지 이제 『사략』은 단순한 소설사의 경지를 넘어서 그 자체로 하나의 정전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리하여 이제는 누구도 『사략』의 권위에 회의를 품으려 하지 않고, 중국소설사 연구에서 루쉰은 차라리 신화가 되어버렸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지경이 되어버렸다.

이 글에서는 중국소설연구에서 이렇듯 중대한 의의가 있는 루쉰의 『사략』에 대한 검토를 바탕으로 이 저작이 갖고 있는 의의와 한계를 짚어보는 동시에, 중국소설사 연구에서 루쉰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새롭게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이것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중국소설사가로서의 루쉰에 대한 ‘탈신화’인 동시에, 정전正典으로서의 『사략』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될 것이다.
--- 「루쉰의 중국소설사학에 대한 비판적 검토_ 1. 머리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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