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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

바람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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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150*210*20mm
ISBN13 9791187909576
ISBN10 118790957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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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을 반기며 붉히는 코스모스를
마냥 바라보며 서 있다

고추잠자리 쫓아다니며 뜀박질하던 꼬마도
그늘 밑 잔디밭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우던
여인의 모습도 보이질 않고

구름이 흩어졌다 모이는 하늘에
기러기 쌍으로 나니
쓰러질 때마다 잡아 주던 손길과
그 눈빛 잊지 못하는 바람개비

행여 올세라 떠날 수 없어
길가에서 홀로 맴돈다
--- 「바람개비」중에서

어쩌다 잠이 든 날
발자국 따라가다 추억의 끝자락에서
말없이 바라보곤 돌아서는 그대
부르고 또 부르는 소리에
산도 설친 듯 붉은 눈을 뜬다

구분할 수 없는 모호한 경계
몸이 굳어지고 신열身熱이 오르며
그리움인지 욕망일지 모를
숨어있던 여름이 일어서는 아픔
또 하루가 시작되나 보다
깊어가는 이 가을은 어쩌란 말인가

움직이지 않는 것은 없다는데
닻이 내려지는 것은 왜일까
내일로 가는 길목
하나 둘 차분히 비워보지만
창밖 새소리가 마음을 흔든다
--- 「꿈이 아프다」중에서

산 자가 죄인은 아니다

답답할 만도 한데 원망도 없이
서랍 속에서 해맑게 웃는다

안타깝지 않은 것이 어디 있으랴
나쁜 기억도 오래 가는데
좋았던 기억들은 어떨까

생각한다고 자책한다고 달라질까
어쩌다 그런 일이 있었던 거다

과거로 돌아갈 수 없으니
기억은 기억대로 현실은 현실대로
그냥 사는 게다 그렇게

남은 것이 버려진 것이 아니듯
남아 있다는 것이 죄는 아니니까
--- 「산 자가 죄인은 아니다」중에서

불현듯 눈물이 난다
병원 앞을 지나는 길에

말없이 떠나는 너를 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불러보는 것 밖에는

이런 날에는 함께 헤아리던
별이라도 뜨면 좋으련만
부슬부슬 비가 온다

우산이 되어 줄 이는 없고
흠뻑 젖으며 어이 갈까

가야할 그 길이 너무 멀다
갈꽃은 다 피지도 않았으니
--- 「어떤 이별」중에서

청보리 익어가는 6월
기다림이 얼마나 서러우면
저리도 목 놓아 부를까

달빛 내리고 눈짓하는 밤마다
부르고 불러도 대답이 없길래
불쑥 찾아와 보니
산비둘기 우는 산중 비탈밭에
그림자만 덩그러니 엎드려 있고

나뭇잎은 돌아와 손을 흔드는데
애끓는 울음소리 가슴을 저미며
능선에 홀로 앉은 저녁해가 아프다
--- 「산비둘기 연가」중에서

비봉산에 해가 뜨고
태봉산에 달이 지는 광산촌
나의 고향 천태리

천태산 줄기 따라 이어진 광맥
막장에서 가난을 캐내던 예산탄광
일봉항 연봉항 이항 양지항
버럭더미 칡꽃의 보랏빛 향기

독사풀 자운영이 어우러져 피어난 뒤
개구리 달밤에 개풀어지는
육굴 안터 야피 수렁배미
아버지의 아버지가 지켜온 땅

여름이면 참외 수박 오이 띄워 놓고
개구쟁이 미역을 감던
엄소보 외계보 황새알보 검은배보
무한천엔 뭉게구름 한가히 자맥질하고

가을 햇살이 소나기처럼 내리면
행길가 코스모스 잠자리와 입맞춤하는
바람이 내달리는 들녘엔
참새떼와 어우러진 허수아비의 춤사위
황소가 여름을 되새김하는 겨울날
눈싸움에 썰매타기 해가는 줄 모르고
방패연 가오리연 꼬리연에
소원을 실어 보낸 뚝방길

철모르고 우르르 뛰어 다니며
냇가로 산으로 꿈을 쫒던 동네
송산 바리미 양곡 돌래모통이 고라실까지
정겹지 않은 곳이 어디 있으랴

어머니의 훈김이 살아 있어
그리움이 먹물처럼 스며드는
내 생(生)이 시작된 나의 고향 천태리
--- 「나의 고향 천태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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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고난을 견딘 몽돌 같은 시집!

제가 이현용 시인의 신인상 수상작을 심사했기 때문에 저와 이 시인과는 그야말로 문학적 부자지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 세월이 어느덧 10년인데, 벌써 세 번째 시집이라면 왕성한 시작(詩作) 활동을 해왔다고 상찬할 만합니다.

그런데 앞의 「시인의 말」에서 보듯이 이현용 시인은 가족의 불운으로 가시나무새가 울음을 토하듯, 또한 깊은 밤에 먼산에서 우는 두견새처럼 인생의 아픔과 고통을 시로써 승화하여 독자에게 공감과 감동을 주는 시들을 빚어왔습니다.
벌써 20여년 전의 일입니다만 저는 초등학교동창회의 총무로서 동창들과 함께 남해의 땅끝마을 해변에서 파도에 휩쓸려 만들어진 수많은 몽돌을 본 적이 있습니다. 바닷가에 포말되는 파도에 얼마나 오랫동안 부대꼈기에 그런 예쁜 몽돌이 되었을까요?

바로 이현용 시인의 『바람개비』시집에 담은 시작품들은 이처럼 인생의 아픔과 고통의 운명을 견딘 몽돌같은 시작품들인 것입니다. 이에 저는 눈물로 읽고 진주같은 독후감을 마음에 갈무리하며, 이현용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바람개비』의 출간을 축하드리는 바입니다.
- 이은집 (문학가, 한국문인협회 수석 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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