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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시민

최소한의 시민

: 뉴스에 진심인 사람들의 소셜 큐레이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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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비판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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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72g | 140*205*20mm
ISBN13 9791193591062
ISBN10 119359106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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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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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은을 위한 세상은 그가 힘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다. 피해자 대신 공동체가 힘을 내는 세상이다. 하지만 그가 사는 공동체는 무기력하다. (중략) ‘그날의 일’이 널리 알려질수록 문동은의 편은 늘어나며 가해자는 궁지에 몰린다. 이것이 그의 복수가 성립되는 조건이다. 우리가 매일 인터넷 세계에서 마주하는 폭로자들의 기대이기도 하다. 이상하다. 많은 사람이 그토록 선을 추구하고 악을 미워한다면 문동은의 인생은 왜 그 모양이었단 말인가? 왜 다수의 선한 사람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지 못하는가? 이것이 복수를 응원하기 전에 먼저 마주해야 할 질문이 아닐까.
---「힘내는 게 너무 지겨운 문동은이 바라는 세상」 중에서

모두가 다른 사람의 입과 귀를 막고 옳은 나로만 존재하려는 세상. 이곳에서 사회가 추구해야 할 옳은 가치를 찾기 위해 성찰하고, 반성하고, 흔들리면서도 그 가치를 꿋꿋하게 세워나가려는 사람들이 설 자리는 없다. 배움이 없는 자리에는 가르침도 없다.
---「끊임없이 누르는 자, 끊임없이 치받는 자」 중에서

곳곳에서 분투 중인 저널리스트들의 결과물이 알고리즘의 수혜에서 점차 멀어지는 이유는 빨라져야만 살아남는 세상에서 감속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느리게 가자고 요청하는 목소리는 돈이 안 된다. 광고 따위는 없다. 그래도, 오늘도, 어떤 이는 시간을 되찾는 말을 부르짖다가 퇴근할 것이다.
---「시간을 되찾는 말하기」 중에서

모든 문화 콘텐츠가 반드시 계급의 문제를 다룰 필요는 없고, 현실의 갈등을 그대로 가져올 필요도 없다. 하지만 PC가 말 그대로 ‘정치적 올바름’을 지향하는 방향성이라면 이런 정치적 한계들은 중요한 쟁점이 된다. 올바름의 범위를 정하는 것이 곧 권력이기 때문이다. PC의 선봉장으로서 디즈니는 자본과 타협의 논리 속에 정치와 올바름을 가두고 있다.
---「어디까지 올바름이라고 해야 하는 거예요?」 중에서

황우석 사태는 단순히 타락한 과학자의 예외적 일탈로 환원될 수 없다. 국뽕 앞에서 진보와 보수도, 좌파도 우파도 없었다. 지식인도 대중도 별 차이가 없었다. 우리나라의 힘이 더 강해지고, 그 힘이 닿는 곳은 더 많아지고 더 커져야 한다는 무분별한 욕망 앞에서 비판적 이성과 윤리적 성찰을 요구하던 목소리는 납작하게 짜부라졌다.
---「국뽕의 대체제를 찾아서」 중에서

예쁘고 똑똑하고 착한 자폐인 변호사 우영우 이야기에 대한 열광은 동정과 시혜를 넘어 동등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세상과 싸우는 장애인들의 현실적인 투쟁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누군가에게 우영우는 전장연의 투쟁 방식을 부정하기 위한 도구로서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장애인의 새로운 상징으로 활용되기까지 하고 있다.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우영우를 좋아하는 마음이 전장연을 향한 이해로 이어질 수 있을까」 중에서

‘조주빈의 그날’은 범죄자의 얼굴과 말이 갖는 파괴적 속성을 보여주었다. 텔레그램에서 수만 명에 이르는 성착취물 범죄 동조자를 만들어내며 우리 사회의 치부를 들춰냈던 이 사건은, 조주빈이라는 악마의 소행으로 종결되며 정작 사회에는 면죄부를 발급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가’에 관한 관심은 ‘조주빈은 누구인가’에 관한 호기심으로 대체되었다. 신상 공개는 범죄의 온상을 제거하는 데는 무능하고, 특별한 개인을 만들어내는 데는 탁월하다. 가해자의 특성이 돌출될수록 피해자의 고통은 은폐되고, 공동의 의무로서 사회적 성찰은 증발한다.
---「조주빈의 얼굴에 파묻혀버린 사회」 중에서

정치가 게임이 된 세계에서는 이준석의 혐오 정치를 두고 발언의 내용을 비판하기보다는 그런 메시지를 낸 정략적 이유를 더 궁금해하는 부조리가 발생한다. 페미니즘과 장애인을 혐오하는 발언이 나왔을 때도 일각에선 이준석이 저런 메시지를 낸 건 ‘이러저러한 정치적 이득을 위한 것’이라는 계산부터 내놨다. 정치적 이득을 취해 상대를 꺾을 수만 있다면 그 수단이 여성 혐오가 됐든 장애인 혐오가 됐든 중요하지 않다.
---「혐오하는 이준석이 만들어낸 가치 소멸의 잔혹사」 중에서

기후위기는 그런 돈도 없고 힘도 없는 이들에게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반지하 집에서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는 모습으로, 뜨겁게 달궈진 마트 주차장에서 쇼핑카트를 회수하는 일을 반복하다 쓰러져 죽는 모습으로, 비닐하우스 따위에서 얼어 죽는 모습으로. 기후위기는 이러다가 결국 모든 인간에게 영향을 준다. 폭우가 행정 공백을 만나 교통 참사로, 가뭄이 흉작을 만나 물가 폭등으로, 기후난민 유입이 불황을 만나 폭동으로.
---「과학자와 정치인의 시곗바늘 사이에 끼여 죽어가는 시민들」 중에서

상대의 의도를 선의로 해석하거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상상할 수 있는 최대의 악의로 해석한다. 어떤 정치인이 다른 정치인에게 공개적으로 말하는데 운이 없기를 빌면서 저주할 수도 있다고 여기는 것은 분명 사회적 신뢰가 부족한 탓이다.
---「사흘 전, 금일에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고 명징하게 밝힌 당신의 무운을 빈다」 중에서

보통 사람도 윤리적 판단의 의무에서 면제되지 않는다는 것. 이게 핵심이다. 친일과 반일, 가해자와 피해자, 일베와 비일베 등의 납작한 이분법을 깨뜨리면서 보다 진전된 논의를 시작하려면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 죄와 책임은 까다롭고 심오한 문제이며 단순히 무죄 인간과 유죄 인간을 나누는 일, 그러니까 유무의 문제일 수 없다. 그리고 유무가 아닌 정도의 문제를 엄정히 따지기 위해서는 문제를 분류하고 구체화하는 일이 필수적이다. 여기서 참고할 철학자를 한 명만 꼽으라면 아렌트일 것이다.
---「우리 안의 일베 그리고 아렌트」 중에서

규범으로서 포괄적 차별금지는 ‘장애인을 차별하면 안 되지만, 동성애자는 차별해도 된다’는 바로 그 발상을 방치하는 곳에서 모든 차별이 자라난다는 통찰에서 비롯되었다. 어떤 약자는 차별하면 안 되지만 다른 어떤 약자는 차별해도 된다는 생각 때문에 차별이 존속된다.
---「동성애자가 동료 시민이 될 때 우리의 운은 권리가 된다」 중에서

새로운 세대가 특별할수록 기성세대는 평온해진다. 미스터리에 가까워질수록 그들의 정체를 밝힐 책임이 본인에게서 멀어지기 때문이다. 이 규칙에 따라 새로 명명된 세대는 어느 쪽으로든 최대한 특별하게 묘사되어야 한다. MZ세대에게는 중간이 없다. 아침에는 ‘전대미문의 신인류’로 묘사되다가 저녁에는 ‘공동체를 무너뜨릴 패륜 세대’로 묘사된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황당하고 기이한 MZ놀음은 정치권에서 일어난다.
---「MZ를 향한 구애와 멸시의 종합선물세트」 중에서

한국 사회의 제3지대 정치에 대한 요구는 단순히 제1지대와 제2지대의 극심한 대결 정치와 정치적 부족주의에 대한 비판에만 그치는 소극적 요구가 아니다. 제1지대와 제2지대가 똘똘 뭉쳐 정치적 변방으로 밀어내고 있는 다수의 정치적 소외자들을 위한 요구다. 그들을 위해 불평등과 차별의 구조를 수면 위로 드러내고 대안을 제시해달라는 적극적 요구다.
---「몫 없는 자들이 아닌 정치인만 살아남은 곳」 중에서

결국 MZ노조는 새로운 현상이 등장했다는 의미라기보다 어떤 오래된 정치가 끝을 맺었다는 사실인지도 모르겠다. 연대를 통해 사회적 압박을 돌파하며 멀리 내다보는 오래된 정치는 선택지에 없다. 그런 선택지가 있다는 사실을 배워본 적도 없고 그걸 가르쳐주는 선배도 없다. 그 결과 시민으로 묶이지 못한 개인들이 분업화된 협업을 통해 당장의 장애물을 피해가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지로 남았다. MZ노조의 중심을 이루는 청년세대가 그렇다.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이란 있을 수 없는 거야」 중에서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는 사람은 등가교환적 정의나 비례-형평의 원칙을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고통을 호소하는 타인의 얼굴에 감응해서 행동하는 것이다. 이렇듯 윤리적인 태도에는 경제학적 근거가 없다. 그런 윤리들이야말로 사회를 유지하고 구성원 각자를 존엄하게 만든다.
---「오직 지불한 자만, 지불한 만큼 누릴 수 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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