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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딸이다

딸은 딸이다

: 애거사 크리스티 장편소설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02이동
리뷰 총점8.9 리뷰 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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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340g | 128*188*30mm
ISBN13 9788954624664
ISBN10 8954624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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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적막감 말고는 아무것도 없구나……’ 희미하게 계속 이어질 적막감은 노년의 내리막길을 타고 죽음에 이를 것이다. 아무것도, 기대할 것이 이제 아무것도 없었다. 12쪽

마흔한 살이 되자 한 사람의 미래가 통째로 걸린 일이란 거의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인생은 사람들이 막연히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탄력적이고 유연했다. 16쪽

“진실을 부정하지 마. 요람에서 무덤까지 같이 갈 동반자는 세상에 딱 하나, 나 자신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지. 그 동반자와 사이좋게 지내야 해. 자신과 사는 법을 배워.” 21쪽

“내적인 불꽃이 없는 행동은 해봤자 좋을 게 없어. 내키지도 않는 일을 해놓고 자신을 칭찬하는 짓은 하지 마! 더없이 끔찍한 결과만 남을 테니까. 자신을 억지로 행동으로 몰아넣지 마.” 25쪽

진짜 동기를 들여다보라고, 앤. 자신을 알아야지. 그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해, 노력해서 자신을 알아가는 것. 27쪽

사랑하는 자식과 사노라면, 늘 마음속에 희미한 초조감이 파고들었다. 46쪽

아이는 인생에서 스스로 교훈을 얻고, 스스로 친구를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아이의 고민거리들을 마음속에서 지울 수 없었다. 또 아이가 언제 엄마를 필요로 할지 몰랐다. 아이가 엄마에게 이해나 실질적인 도움을 구한다면 거기 있어야 했다, 준비된 상태로…… 46~47쪽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으면, 인간은 자신의 가장 흡족한 면만을 생각하다 마니까요.”
“하지만 사막에서 자신이 얼마나 형편없는 사람인지 알게 된다고 그게 무슨 도움이 될까요? 그런다고 인간이 달라질까요?” 66쪽

사랑에 빠진 여자는 최고로 아름답고, 사랑에 빠진 남자는 주눅이 든 양처럼 보였다. 69쪽

“사랑받는다는 건 참 성가신 일이야. 대부분은 이내 그 사실을 알게 되지. 사랑하는 사람이 적을수록 시달리는 일도 줄어들어. 사람들은 대부분 날 몹시 싫어하고 나머지는 깨끗이 무관심해. 그러니 나야말로 복 받은 사람이지.” 75쪽

“자기연민은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그건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돼.” 130쪽

“엄마를 좋아하지 않니?”
“아주 좋아하죠. 아시잖아요.”
“그런데 왜 엄마를 불행하게 만들지?”
“아뇨, 제가 그런 게 아니에요. 전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요.” 132쪽

“언어란 생각을 표현하는 것인 동시에 생각을 숨기는 것이기도 해. 시대를 불문하고 젊은 여자애들은 틀에 박힌 말만 하지.” 208쪽

“생각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살지는 마.” 211쪽

알아차릴 수만 있다면, 인간에게는 평생 행복할 수도 있는 시간이 있다. 250쪽

“희생의 의미가 뭔지 잠깐이라도 생각해봐. 그건 따뜻하고 관대하고 기꺼이 자신을 불사르겠다는 기분을 느끼는 영웅적인 한순간이 아니야. 가슴을 칼 앞에 내미는 희생은 쉬워. 왜냐하면 그런 건 거기서, 자기의 본모습보다 훌륭해지는 그 순간에 끝나니까. 하지만 대부분의 희생은 나중까지?온종일 그리고 매일매일?끌어안고 살아야 하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쉽지가 않아. 희생을 하려면 품이 아주 넉넉해야 하지.” 252쪽

“우리 인생 고민거리의 절반은 자신을 진짜 자신보다 더 좋고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생기지.” 252쪽

아들은 아내를 얻을 때까지만 아들이지만, 딸은 영원히 딸이다. 208쪽

“난 자기 딸을 독처럼 싫어하는 엄마를 많이 알고, 엄마에게 쓸모없는 딸도 많이 알아.” 280쪽

“이제 모든 일이 잘못됐다는 게 밝혀졌는데도, 내가 죽을 만큼 불행하다는데도 엄마는 아무렇지도 않잖아요. 난 심지어 엄마가 고소해한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284쪽

“난 널 위해 내 인생을 포기했어…… 내가 원하던 전부를 포기했다고…… 그런데 넌 그걸 기억조차 못 하지!” 288쪽

“네가 무슨 권리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대신 해주지?” 289쪽

“엄마는 엄마의 인생을 망쳤다고 날 미워해요. 그리고 난 내 인생을 망쳤다고 엄마를 미워하고요!”
“난 네 인생에 아무 짓도 안 했어. 너 스스로 선택한 거야.”
“아뇨, 내가 선택한 게 아니었어요. 위선 떨지 마요.” 291쪽

“아무도 남의 인생을 정말로 망칠 수는 없어. 멜로드라마 시늉 말고 감정에 빠지지도 마.” 307쪽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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