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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

: 가정법원 부장판사의 이혼법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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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08g | 140*200*16mm
ISBN13 9788967822187
ISBN10 8967822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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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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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그런 게 아닐까요. 뭔가 특별할 것 같은 사람도, 시간도, 사건도 전 우주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렇게 특별할 것도, 자랑할 것도 없는 뭐 그런, 그저 함께 살아가는 삶. 그러니 너무 애쓰지도 말고 너무 비장해지지도 말며 그저 내 곁에 있는 누군가에게 조금만 더 다정해지는 삶. 그런 삶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 「프롤로그 : 결혼주례 대신 이혼주례를 하는 직업」 중에서

이혼소장을 볼 때마다 늘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결혼할 때는 한쪽 눈을 감아버리고 제대로 보지 않은 채 괜찮아질 거야라고 안이하게, 어떻게 보면 무모하다고까지 느껴질 정도로 단순하게 생각하며 결혼을 진행하고, 결혼하고 나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두 눈을 부릅뜨고 상대방의 모든 단점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결혼하면 저절로 좋아지는 그런 마법 같은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으니, 결혼 전에 문제가 있다면 그냥 멈추면 됩니다. 처음 얼마간은 인생이 실패한 것 같은 패배감에 힘들기도 하겠지만, 또 누군가는 가십거리로 나의 이야기를 안주 삼아 떠들어 댈 수도 있겠지요. 그러면 어떻습니까. 괜찮습니다. 그러라고 하십시오. 부끄러움은 잠시이지만 후회는 한평생일 수 있습니다. 그 후회가 나에게서 그치지 않고 내 자녀에게까지 대물림될 수 있습니다.
--- 「흔한 이혼소장의 레퍼토리」 중에서

아내를 아끼던 남편은 결국은 아내가 요구하는 대로 이혼을 하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는 것. 그것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나에게 상당한 불편감을 주는 것이라도 그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
--- 「아끼는 마음이 남아 있다면 1」 중에서

결혼 행진이 모든 이들의 축복과 환호 속에 걷는 꽃길이라면, 이혼을 위한 행진은 매순간 상처 입는 지리한 전투입니다. 그러나 죽을 만큼 힘든 순간을 가까스로 지나 이혼을 위한 행진을 마치고 너덜너덜하게 찢겨진 상처투성이로 그 끝에 도달할지라도, 그 긴 터널을 마치고 나온 순간부터 그 상처는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이 지구별 봄날의 향기로운 햇살과 한여름날의 아리따운 파도와 가을날의 갈색빛 바람과 겨울날의 포근한 첫눈을 절대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미완의 행진」 중에서

주름진 어머니의 손등 위로 떨어지던 눈물방울의 무게에 내 가슴이 짓눌렸습니다. 어머니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위로하는 판사에게 노모는 울부짖습니다. “판사님, 그라믄예 우리 아들 혼인무효로 만들어 주이소. 죽은 놈 원이라도 없게 그래 해주이소. 세상 마지막 떠나는 길에 코빼기도 안 비치는 그게 우예 마누라입니꺼. 이 결혼은 무효아입니꺼.”
--- 「어머니의 눈물」 중에서

아이들에게 이런 몹쓸 짓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다른 한쪽 부모에 대한 절대적인 거부감과 분노감이 생긴 것은, 아이들의 정서가 병들어 가고 있는 심각한 신호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혼 진행 중에 있는 부모들은 자신의 힘든 상황에만 함몰된 나머지 자녀의 영혼이 아파하며 소리 없이 울부짖는 것을, 그러다 서서히 죽어가는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자녀를 재판에 이용하지 마세요. 자녀는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 사용되는 도구가 아닙니다. 상대방에 대한 분노감 해소를 위해 소모되어야 하는 물건이 아닙니다.
--- 「자녀를 재판에 이용하지 마세요」 중에서

남편은 61년생이고, 아내는 75년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엄마 손을 잡은 2016년생 꼬맹이가 졸졸 따라 들어옵니다. 순진한 눈으로 엄마 무릎에 앉아 나를 또랑또랑 쳐다보는 그 녀석 앞에서 도저히 이혼주례를 진행할 수가 없었습니다.
--- 「협의이혼실에 함께 온 꼬맹이」 중에서

이 어린 고딩엄빠는 도대체 어떤 모습의 사람들일까 궁금했습니다. 아내는 야한 옷을 입고 화려한 염색머리와 짙은 화장을 한 철없는 여자, 남편은 뺀질뺀질한 얼굴의 양아치 같은 남자이겠거니 혼자 상상하며 기다리고 있을 찰나, 판사실 문을 삐죽이 열고 들어오는 그들은 24살, 26살의 그저 순진한 옆집 대학생 커플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참 라떼스럽긴 하지만, 내가 첫사랑에 실패하지 않았으면 그만한 자식이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아이들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에 매지구름 한 조각이 슬그머니 내려앉았습니다.
--- 「고딩엄빠 이야기」 중에서

이혼소송에서 당사자들을 바라보다 보면, 엄청난 분노와 고통에 휩싸여서 이성적으로 사고할 힘을 상실해버리고 함께 파멸하기를 원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합니다. 판사로 오랜 시간 일하다 보니 인간에 대한 실망과 분노, 심할 경우에는 환멸의 감정을 느낄 때가 가끔 있습니다. 법원 문턱을 넘는 대다수의 인간관계는 우리가 보편적으로 가치롭다 여기는 신의와 공정, 배려와 이타심은 당연히 찾아볼 수 없고 거짓과 탐욕, 이기심과 배신으로 점철된 인간 군상의 모습들이 일상이기 때문입니다.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중에서

부부관계는 나의 의지로 만들어 첫발을 내딛으나 어느 순간 혈연관계와 같이 밀착되어 버리는 아주 희한한 관계입니다. 혈연관계가 아닌데 혈연관계보다 더 깊은 관계가 되도록 엮는 도구가 혼인신고입니다. 그래서 그 관계를 해소하고자 할 때는 죽고 싶을 만큼 힘겹습니다.
--- 「혼인신고의 의미」 중에서

누군가를 만나 행복해지고 싶다고 결혼하면 안 됩니다. 내가 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없는데, 어느 누가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요? 누굴 만나기 가장 좋은 때는 차정숙이 말한 바로 그때, 이 순간 이대로 행복하다고 믿는 그 시간입니다.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 시간에 내 마음속에 들어온 사람이라면 실패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습니다.
--- 「이혼의 정석」 중에서

뭐 이런저런 좋은 말 다 떠나서 일단 바로 지금, 더 나아질 건덕지가 조금도 보이지 않는, 그래서 지금 당장 힘들어 죽을 것 같은 젊은 엄마 아빠들에게는 시간의 힘을 믿어보시라는 말을 전해드립니다. 그저 오늘 하루 성실히 살아내고, 내일은 없을 것 같은 마음으로 배우자와 자녀를 바라보고, 너무 힘들고 지쳐서 배우자와 아이에게 짜증 내고 큰소리친 하루였다면 잠자리 들기 전 그들의 뺨 한번 어루만지며 미안해하고 작은 소리로 ‘그래도 많이 사랑해. 내일은 웃자’ 속삭인 뒤 잠드는 하루라면 족합니다.
--- 「왕년에 이혼가방 한번 안 싸본 사람 있습니까?」 중에서

부부 사이가 완전히 나빠진 이후에 받게 되는 부부상담의 효과는 한계가 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마음의 문이 이미 너무나 굳게 닫혀버린 이후라 나 스스로를 객관화하는 작업이 힘들고, 그것을 나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더 깊어지기 전에,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 그때에도 부부상담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 「전문상담사의 위력 2 - 남편 이야기」 중에서

‘이혼이란 거미줄인지 쇠사슬인지 알지 못하는 암튼 서로 묶여 있던 끈을 마침내 끊어내어 버리고, 각자의 갈 길을 정한 채 각자의 방향에서 죄 없는 새끼들을 일말의 죄책감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바라보는 것.’

어린 새끼들을 바라보며 무언가에 묶여 있음이 참 좋다고 느끼는 부부가 많아지기를…. 쇠사슬일지, 거미줄일지 모르지만 ‘나이 들어서 누군가와 묶여 있다는 것, 그건 꽤 괜찮은 관계야’라고 느끼며 풍화되어가며 유장해지는 부부의 애정을 응원합니다.
--- 「부부에 대하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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