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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중고도서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생각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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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22쪽 | 354g | 148*210*20mm
ISBN13 9788993746068
ISBN10 8993746060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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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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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생활필수품이 되어버린 핸드폰, 손아귀에 쏙 들어오는 이 작은 전자제품에는 검은 대륙에서 벌어지고 있는 슬픈 사연이 담겨 있다. 아프리카 중부에 위치한 콩고는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콜탄이 많이 생산되는 나라이다. 콜탄은 주석보다 싼 회색모래 정도의 취급을 받았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는 금이나 다이아몬드만큼이나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콜탄을 정련하면 나오는 금속분말 ‘탄탈(Tantalum)’은 고온에 잘 견디는 성질이 있다. 이 성질을 이용해서 탄탈이 핸드폰과 노트북, 제트엔진, 광섬유 등의 원료로 널리 쓰이게 되자 콜탄은 귀하신 몸이 되었다. 전 세계 첨단기기 시장에서 탄탈의 수요가 급증하자, 불과 몇 달 만에 1kg당 2만5천원이던 콜탄 가격이 50만원으로 폭등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콩고는 지금 내전 중이다. 정부군인 후투족과 반정부군인 투치족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 반정부군은 콜탄을 우간다와 르완다의 암시장에 팔아서 전쟁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값비싼 콜탄 덕에 전쟁자금이 넉넉하다보니 콩고 내전은 쉽게 끝나지 않고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다. 1990년대에는 무려 500여만 명이 내전으로 희생되었다.
콜탄 채굴 광산에서 일하는 인부들에게 주어지는 장비는 삽 한 자루뿐이다. 그밖에 사고를 예방할 아무런 장비도 갖추어져 있지 않다. 2001년에 갱도 붕괴 사고로 인부 100여 명이 사망했다. 그런데도 콜탄값이 수십 배나 뛰는 걸 목격한 농부들은 농사짓던 땅을 버리고 광산으로 모여 들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뼈 빠지게 일해도 그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쥐꼬리만한 일당뿐이다. 힘 있는 중개상들이 막대한 이윤을 고스란히 가로 채고 있기 때문이다.
콜탄은 광부들을 착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콩고 동부의 세계문화유산인 ‘카후지-비에가(Kahuzi-Biega)국립공원’도 파괴하고 있다. 광부들은 에코나무의 껍질을 벗기고 줄기에 홈통을 만든 뒤, 이것을 이용하여 진흙에서 콜탄을 골라내고 있다. 휴화산 2개로 둘러싸인 채 장관을 이루었던 공원의 숲은 이 작업으로 인해 황폐화되었다.
또한 카후지-비에가국립공원은 지구상에 남아 있는 고릴라의 마지막 서식지이다. 1996년 무렵 이곳에는 280여 마리의 고릴라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국립공원에 엄청난 양의 콜탄이 묻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수만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산 속에 있는 야생동물들을 마구잡이로 사냥하기 시작했다. 350마리나 되던 코끼리는 2000년에 단 2마리만이 남았다.
해발 2,000~2,500미터에 살고 있던 고릴라의 수도 점점 줄어들었고, 얼마 남지 않은 고릴라들은 사람을 피해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돈을 버는 데만 혈안이 된 중개상과 다국적 기업들은 콩고의 광부들이 어떤 대접을 받고 있고 국립공원이 얼마나 파괴되었고 고릴라들이 어떻게 죽어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기울이지 않고 있다.
‘핸드폰찾기콜센터(www.handphone.or.kr)’에는 한 달 평균 6,500여 대의 핸드폰이 새로 접수된다고 한다. 고가의 휴대폰을 잃어버리고도 ‘에라, 잘 되었다 이참에 신형으로 바꾸자’는 생각으로 찾아가지 않는 전화기가 이미 3만6천여 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찾아가는 사람들도 단지 친구들의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컬러링 때문에, 카메라 기능과 MP3 기능이 욕심나서 우리가 최신형 휴대폰을 기웃거리는 동안, 아프리카 콩고에서는 고릴라가 서식지를 잃고 멸종되고 있다. 순박한 원주민들은 지긋지긋하게 이어지고 있는 내전 때문에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
우리가 핸드폰을 오랫동안 소중하게 쓰는 일은, 단지 통신비를 아끼고 물자를 절약하는 차원에서 그치는 일이 아니다. 지구 반대편의 소중한 생명들을 보호하는 거룩한 일이다. 나아가 무의미한 죽음을 거듭하는 전쟁이 하루라도 빨리 끝나고 지구촌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게 만드는 위대한 일이기도 한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에 담겨 있는 내용

1부 생명에 대한 생각
환경 파괴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고릴라와 산새, 북극곰, 귀신고래, 애완동물들의 문제를 담고 있다.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하던 동식물의 99%가 멸종했다고 한다. 머잖아 인간도 그 대열에 포함될지 모른다. 동식물이 멸종하면 생태계가 파괴되어 인간의 생존도 커다란 위협을 받게 된다. 지구상의 소중한 생명체인 동식물을 보호하고, 더불어 인간도 함께 잘 살 수 있는 길을 알아본다.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 산새들의 연애를 방해하지 마세요 / 북극곰이 더워서 헉헉거린다고? / 귀신고래의 아름답고 특별한 항해 / 살아있는 것들의 눈빛은 아름답다

2부 이웃에 대한 생각
내가 별 생각 없이 하는 소비 때문에 다른 사람이 고통을 받을 수도 있다. 내가 물을 필요 이상으로 사용하면, 식수난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무심코 버리는 비닐봉지나 종이 한 장으로 인해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은 홍수와 산사태에 시달리게 된다. 세계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나’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하는 길을 찾아본다.
▶지구는 늘 목이 마르다 / 티셔츠에 감춰진 눈물과 한숨 / 비닐봉지에 포위된 지구를 사수하라 / 종이 한 장의 진실게임 / 만 원으로 세상을 구하는 방법

3부 자연에 대한 생각
자연은 잘 보살피면 제공한 것 이상으로 보답하지만, 소홀히 하면 몇 배의 고통으로 되돌아온다. 자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흔한 것도 귀하게 사용해야 우리의 삶이 평화로워진다. 전력을 알뜰하게 사용하는 법, 일회용 나무젓가락은 왜 나쁜가, 화장지 대신 손수건과 걸레를 써야 하는 이유, 중고품이 왜 좋은지 등 아름다운 자연을 오래도록 깨끗하게 보호하는 작은 실천 방법들을 알아본다.
▶평화를 원한다면 내복을 입으세요 / 일회용 나무젓가락과 황사 / 걸레와 손수건을 사랑하는 법 / 스위치를 켜면 무슨 일이 생길까? / 중고품과 친구 되기

4부 살림살이에 대한 생각
먹을거리, 세탁기, 냉장고, 텃밭 등을 주제로 가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다루고 있다. 세탁기가 어떻게 바다를 오염시키는지, 냉장고가 왜 인간을 병들게 만드는지, 어떤 먹을거리를 먹어야 건강해지는지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하고 그 해결방법도 밝혀놓고 있다. 살림살이를 통해서도 지구를 지키는 수호천사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닫는 장이다.
▶우리들 밥상에 얽힌 문제 / 도시의 밤은 너무 눈부시다 / 냉장고를 믿지 마세요 / 나에게 아직 세탁기가 없는 까닭 / 내손으로 만드는 즐거움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90년대 대학생들의 자가용 등교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오늘의 대학생들은 운전면허 취득도 포기한다. 보편적 가난의 시대, 그들의 입에서 “나는 지구를 사랑하니까”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다. 지구를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청년들에게 첫 입문서로 이 책은 딱 맞춤이다. 자, 지구사랑이 물결처럼 넘치도록 하자.
우석훈(『88만원 세대』 저자)
이 책의 저자 박경화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환경지킴이 가운데 한 사람이다. 아무런 자각 없이 반 생태적인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끊임없이 경종을 울리는 부지런쟁이이다.
황대권(『야생초 편지』 저자, 생태공동체운동센터 대표)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말에 딱 걸맞은 책이다. 늘 참여하고 싶지만 멀리 있는 것 같았던 환경운동이 실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국민필독서이다.
최열(환경재단 대표)
이 책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생태적 위기의 원인을 다양한 자료를 동원하여 잘 분석하는 한편, 반성적 대안과 구체적 실천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생태 및 환경교육 교재로 교육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알찬 책이다.
김광철(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 서울 문래초등학교 교사)
환경문제는 인간 활동에 의해 발생한다. 그런데 이기적인 인간은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저지르는 일상의 행동들이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를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또한 생태계와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간단하면서 효율적인 지침도 제시해주고 있다.
김은연(대기화학박사, 서울시 대기환경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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