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1년 07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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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2쪽 | 354g | 148*210*20mm |
ISBN13 | 9788993746068 |
ISBN10 | 8993746060 |
발행일 | 2011년 07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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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2쪽 | 354g | 148*210*20mm |
ISBN13 | 9788993746068 |
ISBN10 | 8993746060 |
추천사_ 불편함을 즐겁게 감수하는 삶 프롤로그_ 2106년, 미래에서 온 편지 1부 생명에 대한 생각 아프리카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산새들의 연애를 방해하지 마세요 북극곰이 더워서 헉헉거린다고? 귀신고래의 아름답고 특별한 항해 살아있는 것들의 눈빛은 아름답다 2부 우리 이웃에 대한 생각 지구는 늘 목이 마르다 티셔츠에 숨겨진 눈물과 한숨 비닐봉지에 포위된 지구를 사수하라 종이 한 장의 진실게임 만 원으로 세상을 구하는 방법 3부 자연에 대한 생각 평화를 원한다면 내복을 입으세요 일회용 나무젓가락과 황사 걸레와 손수건을 사랑하자 스위치를 켜면 무슨 일이 생길까? 중고품과 친구 되기 4부 살림살이에 대한 생각 우리들 밥상에 얽힌 문제 도시의 밤은 너무 눈부시다 냉장고를 믿지 마세요 나에게 아직 세탁기가 없는 까닭 도시의 숨통, 텃밭을 가꾸자 부록_ 이곳에 가면 환경 정보가 있다 |
100년쯤 후, 혹은 그 이후 우리의 아이들의 아이들이 자라 지구의 한 일원으로 살게 될 때쯤, 그 아이들은 지금의 우리들을 어떻게 평가하고, 어떻게 생각하게 될까? 혹 우리가 망쳐놓은 지구 때문에 조상들을 원망하게 될까? 아님 보다 나은 지구를 선물했다고 고마워할까? 아무리 좋은 점수를 줘도 고마워할 것 같지는 않다. 왜 이렇게 지구를 망쳐놓았느냐고, 왜 이렇게 무섭도록 잔인하게 만들어 놓았느냐고 원망을 할 것 같다. 지구 이외에, 지구와 똑같은 별이 있다면 그 별마저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을 것 같은 지금의 우리를 위해서라도 이런 책은 꼭 읽어야 할 것 같다.
2013년. 문명의 이기는 우리의 삶을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었다. 세탁기, 냉장고, 핸드폰, 1회용 젓가락, 1회용 비닐봉지, 화장지등... 하지만 편리함과 바꾼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다. 고릴라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한편, 북극곰과 귀신 고래, 호랑이와 표범들은 사라져가고 있다. 풍부했던 물은 이제는 돈을 주고 사먹어야 하고, 마구 쓰고 버려지는 종이와 휴지를 만들이 위해 수많은 나무들이 쓰러져가고 있다. 어디 그것뿐인가? 지구 한 쪽에서는 먹을 게 없어 죽어가는 아이들이 늘어가고 있지만, 그 반대편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로 지구는 더러워지고 있다.
어디 하나 자연그대로, 있던 상태 그대로 놔둔 곳은 없다. 사람들의 편리함을 위해 깨지고, 부서지고, 새로운 것들이 세워진다. 숨도 쉴 수 없는 시멘트나 아스팔트로 매끈하게, 보기 좋게 만들지만 그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점점 더 날카로워지고, 사나워지고 있다. 자연과 벗을 했다면 조금 불편해도 마음이 이렇게 불안하지는 않았을 텐데, 자연과 보다 친할 수 있었더라면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힐링을 위한 누군가를 찾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 책은 모두 4개의 장으로 되어 있고, 그 안에 5개의 세분화된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그 중 최근에 더욱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콩고의 탄탈륨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 생활필수품이 되어버린 핸드폰에 꼭 들어가야 하는 물질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탄탈륨 커페이터다. 이 물질은 핸드폰 내부 회로에 일정한 전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해 주는 기능을 하는데 핸드폰 뿐 아니라 노트북이나 제트엔진, 광섬류 등의 원료로 널리 쓰이면서 귀하신 몸이 되었다. 첨단 기기 시장에서 탄탈륨의 수요가 급증하자 콜탄의 가격은 폭등했고, 내전 중인 콩고에서는 콜탄을 캐기 위해 밀려드는 사람들을 착취하고 일확천금의 꿈을 꾸게 만들었다. 더 많은 콜탄을 캐기 위해 지구상에 남아 있는 고릴라의 마지막 서식지 카후지 비에 국립공원은 파괴되고 있다. 고릴라들은 마구잡이로 사냥되고, 사람들을 피해 도망 다니기에 바쁘다. 돈을 버는데 혈안이 된 중개상과 다국적 기업 그리고 광부들은 고릴라들이 어떻게 죽어 가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해마다 세계에서 새로 만들어지는 핸드폰은 10억 개가 넘는다고 한다. 심지어 핸드폰 교체 주기 또한 점점 줄어들고 있다. 우리는 핸드폰이 없던 시대에 살았고, 그 시대에는 사람들과 더 끈끈한 정을 과시했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들을 보자. 손에서 핸드폰을 놓을 수 없고, 핸드폰이 없다면 불안해하기도 한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도 손으로는 카톡이나 문자를 보내기에 여념이 없다. 지금 집중해야 할 사람이 바로 눈앞에 있음에도 보이지 않는 그 누군가와 문자로 수다를 떤다.
우리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정말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하다. 그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가지면서 그 안에서 힐링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또 다른 무언가를 찾아 힐링하겠다 난리다. 지금 당장 조금 불편해도 지구가 행복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우리의 아이들의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불편함과 친해지는 것은 어떨까? 불편함을 즐겁게 감수하는 삶. 나도 그 삶에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은 핸드폰, 세탁기, 냉장고, 나무젓가락, 화장지 등 우리의 삶과 밀접한 물건들이 지구를 병들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일상에서 꼭 필요한 물건들이 지구의 환경과 미래에 어떤 폐해를 끼치고 있는지, 그 해결방법은 무엇인지를 알기 쉬운 언어로 서술한 환경교양도서이다. 환경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아름답고 깨끗한 지구를 후손들에게 그대로 물려주는 것이 얼마나 간편하고 즐거운 일인지를 알려준다. 아프리카 콩고는 고온에서 잘 견디는 성질을 가진 '탄탈'의 주생산지이다. '탄탈'이 핸드폰의 주요 부품 원료로 쓰이면서 값이 20배나 뛰자, 사람들이 탄탈 광산으로 몰려들었다. 그 결과 광산이 위치한 카후지-비에가 국립공원은 심각하게 훼손되었고 국립공원 안에 있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고릴라 서식지도 황폐해졌다. 지구 환경파괴로 인해 '환경지킴이'란 주제는 전 인류의 관심사가 된지 오래 되었다. 관련된 활동을 하는 사람들과 책들도 이미 많이 소개되었다. 환경파괴로 인한 지구의 종말이 오기 전에 전 세계 인류가 앞장서 자연환경을 그대로 복원시키고 자연보호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고릴라가 핸드폰을 미워하는 이유를 알았으니 해결방법을 찾아 다 같이 공생해 보는 것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