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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리뷰 총점9.2 리뷰 425건 | 판매지수 214,077
베스트
국내도서 133위 | 국내도서 top20 5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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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5년 11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636쪽 | 968g | 152*215*35mm
ISBN13 9788934972464
ISBN10 8934972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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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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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가장 논쟁적이고 대담한 대서사
문명의 배를 타고 진화의 바다를 항해한 인류는 이제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변방의 유인원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세상의 지배자가 되었는가? 수렵채집을 하던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한 곳에 모여 도시와 왕국을 건설하였는가? 인간은 왜 지구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동물이 되었는가? 과학은 모든 종교의 미래인가? 인간의 유효기간은 언제까지인가? 멀고먼 인류의 시원부터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을 거쳐 끊임없이 진화해온 인간의 역사를 생물학, 경제학, 종교학, 심리학, 철학 등 여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하고 생생하게 조명한 전인미답의 문제작. 호모 사피엔스부터 인공지능까지, 기나긴 역사의 시간을 한 권으로 써내려간 문명 항해기. 이제 우리는 무엇을 인간이라고 할 것인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한국의 독자들에게
역사연대표

제1부 인지혁명

1. 별로 중요치 않은 동물
2. 지식의 나무
3. 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 날
4. 대홍수

제2부 농업혁명

5. 역사상 최대의 사기
6. 피라미드 건설하기
7. 메모리 과부하
8. 역사에 정의는 없다

제3부 인류의 통합

9. 역사의 화살
10. 돈의 향기
11. 제국의 비전
12. 종교의 법칙
13. 성공의 비결

제4부 과학혁명

14. 무지의 발견
15. 과학과 제국의 결혼
16. 자본주의 교리
17. 산업의 바퀴
18. 끝없는 혁명
19.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다
20. 호모 사피엔스의 종말

후기_ 신이 된 동물
역자후기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전 세계 모든 지역 사람들은 놀라운 신기술에 접근할 수단을 가지려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은 우리에게 그것으로 무엇을 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유전공학, 인공지능 그리고 나노기술을 이용해 천국을 건설할 수도 있고, 지옥을 만들 수도 있다. 현명한 선택을 한다면 그 혜택은 무한할 것이지만, 어리석은 선택을 한다면 인류의 멸종이라는 비용을 치르게 될 수도 있다. 현명한 선택을 할지의 여부는 우리 모두의 손에 달려 있다.
--- p.10~11

사람들은 자신의 결정이 가져올 결과를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을 갖고 있지 않았다. 추가로 노동을 더 하려고 결정할 때,(…)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이러면 일을 더 해야 하는 건 사실이지만, 수확량이 많이 늘어날 거야. 흉년 걱정을 할 필요가 더 이상 없을 거야. 아이들이 배가 고픈 채로 잠자리에 드는 일도 없을 거야.’ 그것은 이치에 닿았다. ‘일을 더 열심히 하면 삶이 더 나아지겠지.’ 계획은 그랬다. (…) 사람들은 더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그들은 아이들의 숫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내다보지 못했다. 추가로 생산된 밀은 숫자가 늘어난 아이들에게 돌아가야 했다. (…) 그렇다면 왜 계획이 빗나갔을 때 농경을 포기하지 않았을까? 작은 변화가 축적되어 사회를 바꾸는 데는 여러 세대가 걸리고 그때쯤이면 자신들이 과거에 다른 방식으로 살았다는 것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구 증가 때문에 돌아갈 다리가 불타버렸다는 것도 한 이유였다. 쟁기질을 도입함으로써 마을의 인구가 1백 명에서 110명으로 늘었다고 가정해보자. 이중 자신들이 자발적으로 굶어죽는 것을 선택함으로써 나머지 사람들이 과거의 좋았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열 명이 있었겠는가?
--- p.133~134

사람들로 하여금 기독교나 민주주의, 자본주의 같은 상상의 질서를 믿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그 질서가 상상의 산물이라는 것을 결코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 사회를 지탱하는 질서는 위대한 신이나 자연법칙에 의해 창조된 객관적 실재라고 늘 주장해야 한다. 사람이 평등하지 않은 것은 함무라비가 그렇다고 해서가 아니라 엔릴과 마르두크가 그렇게 명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평등한 것은 토머스 제퍼슨이 그렇게 말해서가 아니라 신이 그렇게 창조했기 때문이다. 자유시장이 최선의 경제체제인 것은 애덤 스미스가 그렇다고 말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은 불변의 자연법칙이기 때문이다.
--- p.169~170

역사는 교차로에서 교차로로, 뭔가 알 수 없는 이유 때문에 처음에는 이 경로를 택했다가 다음에는 저 경로로 진입했다가 하면서 나아간다. 1500년경 역사는 가장 중대한 선택을 했다. 인류의 운명뿐 아니라 아마 지구에 있는 모든 생명의 운명까지도 바꿀 선택이었다. 우리는 이것을 과학혁명이라고 부른다. 그 혁명은 서유럽에서, 아프로아시아의 서쪽 끝에 있는 커다란 반도에서 시작되었다. 그때까지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던 지역에서 말이다.

왜 과학혁명은 하고많은 곳을 놔두고 하필 그곳에서 일어났을까? 어째서 중국이나 인도에서 일어나지 않았을까? 어째서 실제보다 2세기 앞이나 3세기 뒤가 아니라 두 번째 천년의 한중간에 일어났을까? 우리는 모른다. 학자들은 열몇 가지 이론을 내놓았지만, 특별히 그럴싸한 이론은 없다.
--- p.346~347

산업혁명의 핵심은 에너지 전환의 혁명이었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에는 한계가 없다는 사실을 산업혁명은 되풀이해서 보여주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유일한 한계는 우리의 무지뿐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불과 몇십 년마다 새로운 에너지원이 발견되었고, 그 덕분에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의 총량은 계속 늘었다. 그런데도 에너지 고갈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사용 가능한 화석연료가 고갈되면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분명 세상에는 에너지 결핍이 존재하지 않는다. 부족한 것은 에너지를 찾아내 그것을 우리의 필요에 맞게 전환하는 데 필요한 지식이다.
--- p.48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머나먼 인류의 시원에서 사이보그까지,
한 권으로 읽는 인류의 탄생과 진보 그리고 미래!


작년과 올해 전 세계 출판계와 언론을 들썩이게 한 책이 있다. 거의 무명이나 다름없는 젊은 이스라엘 학자의 책 한 권이 몰고 온 파장은 엄청났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방세계뿐 아니라 브라질 등의 남미와 중국과 대만 아시아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고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올해의 책에 선정하거나, 출판상을 수여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는 북클럽에서 함께 읽고 싶은 책으로 추천하였고, 재레드 다이아몬드, 데미안 허스트, 헨닝 망켈 등 여러 다양한 분야의 학자와 명사들이 주저 없이 읽기를 권했다. 인류의 기원과 발전, 진화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인류학, 경제학, 생물학, 심리학, 행복에 대한 논고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방대한 이야기는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유발 노아 하라리 교수의 『사피엔스』에 바쳐진 찬사다.

이렇듯 수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 주목하고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 한국나이로 갓 마흔에 접어든 이 젊은 저자는 이미 유튜브, TED, MOOC 등 인터넷 강의를 통해서 전 세계 8만 명 이상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대중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저자가 보여주는, 역사를 읽는 포괄적인 시선과 방대한 이야기를 정교하게 펼쳐내는 놀라운 문장력, 그 문장력을 압도하는 비상한 이론과 깜짝 놀랄 만한 통찰 그리고 절묘한 재치와 대학교 1학년도 읽을 수 있는 책, 전 세대가 공감하고 읽을 수 있는 쉬운 책을 쓰고 싶었다는 열정까지, 이것들의 훌륭한 조화는 수많은 사람들을 그의 팬으로 만들었고, 『사피엔스』는 이 모든 것을 녹여낸 유발 하라리 사고의 정수라고 단언할 수 있다.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
인간은 마침내 신이 될 것인가


『사피엔스』는 약 135억 년 빅뱅으로 물리학과 화학이 생겨나고 약 38억 년 전 자연선택의 지배 아래 생명체가 생겨나 생물학이 생기고, 약 7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 종이 발전하여 문화를 만들고 역사를 개척하는 지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저자는 과거에서 오늘날까지 이 거대한 수만 년의 역사를 관통하여 인간의 진로를 형성한 것으로 세 가지 대혁명을 제시한다. 바로 약 7만 년 전의 인지혁명, 약 12,000년 전의 농업혁명, 약 500년 전의 과학혁명이다. 과학혁명은 여전히 발전하고 있는 역사의 한 부분이고, 농업혁명은 새로운 사실들이 계속 밝혀지고 있지만, 인지혁명은 여전히 많은 부분 신비에 싸여 있다. 끝나지 않은 발견과 빈약한 사료들을 근거로 펼쳐내는 상상의 언어들은 놀랍도록 이성적이며 빈틈이 없어 독자들을 몰입하게 한다.

저자는 역사 발전 과정의 결정적인 일곱 가지 촉매제로 불, 뒷담화, 농업, 신화, 돈, 모순, 과학을 지목했다. 인지혁명의 시작으로 불을 지배함으로써 먹이사슬의 최정점에 올라선 인간은 언어(뒷담화)를 통해 사회적인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었고, 수렵채집인에 머물던 인간은 농업혁명을 통해 기하급수적인 인구증가를 경험한다. 늘어난 인구를 통제하는 강력한 무기는 종교, 계급, 권력 등 허구의 신화들이다(물론 수렵채집인 사회를 지배한 것도 역시 허구의 신화들이었다). 농업의 발달은 부의 증가와 정착생활로 이어졌고, 사람들은 돈을 맹신하게 되었으며, 돈의 맹신은 사회적 모순을 야기한다. 500년 전 과학혁명은 우리에게 이전 시기와 완전히 다른 세상을 열어보였다.

“이 혁명은 역사의 종말을 불러올지도 모르고 뭔가 완전히 다른 것을 새로이 시작하게 할지도 모른다.”(19쪽)

40억 년간 자연선택의 지배를 받아온 인류가 이제 신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인간의 지적설계로 만들어갈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사피엔스』는 이런 중요한 순간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에 대해 어떤 전망이 있는지, 지금이 전망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한다.

평원에는 호모 사피엔스만 남았다

저자는 이런 장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모순의 순간순간을 통해 역사에 결코 자비가 없음을 섬뜩하게 보여준다. 이 세 혁명을 통해서 인간은 끊임없이 질주해왔지만, 과연 “이 세 혁명은 인간과 그 이웃 생명체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그것이 이 책의 주제다”(19쪽)라고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밝히고 있다.

10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뿐만 아니라 네안데르탈인, 호모 에렉투스 등 최소 여섯 종의 인간 종이 살던 평원이 마치 눈에 보일 듯 생생하게 펼쳐진다. 저자는 이후 호모 사피엔스 종이 어떻게 유일한 승자로 지구상에 살아남게 되었는지 아느냐고 독자들에게 묻는다.

“사실은 이렇다. 2백 만 년 전부터 약 1만 년 전까지 지구에는 다양한 인간 종이 동시에 살았다. 왜 안 그랬겠는가? 오늘날에도 여우, 곰, 돼지 등 수많은 종이 동시대에 살고 있지 않은가. 몇만 년 전의 지구에는 적어도 여섯 종의 인간이 살고 있었다. 여기에서 이상한 점은 옛날에 여러 종이 살았다는 사실이 아니라 오히려 지금 딱 한 종만 있다는 사실이다.”
-26쪽

네안데르탈인이나 호모 에렉투스가 사라진 평원에는 호모 사피엔스만 남았고, 인간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대형 동물군들이 홍수에 쓸려가듯 사라져버렸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강제로 복종한 소, 돼지, 양, 개 등 몇몇 종만이 개체수를 늘릴 수 있었지만, 산업적으로 강제사육 당하는 그들의 삶은 비참하고 잔인하기 그지없다. 유럽 사람들에게 돈은 죽음도 불사할 만큼 매력적인 것이었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신대륙을 찾아 떠난 사람들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학살했고, 아프리카 사람들을 노예로 활용해 더 많은 자본을 축적했다. 노예산업에 돈을 투자한 평범한 유럽 사람들은 악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단지 무관심하고 무지했을 뿐이다. 이런 자본은 서구 세계의 과학과 문화 발전에 밑거름이 되었고, 이제 인간의 과학은 불사(不死)의 ‘길가메시 프로젝트’를 약속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기술 발달도 모두에게 공평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예견한다. 부자들은 영원히 살고, 가난한 사람들은 죽어야 하는 세상. 이런 미래가 곧 도래할 것이라고 말이다.

“앞으로 몇십 년 지나지 않아, 유전공학과 생명공학 기술 덕분에 우리는 인간의 생리기능, 면역계, 수명뿐 아니라 지적, 정서적 능력까지 크게 변화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유전공학이 천재 생쥐를 만들 수 있다면 천재 인간을 만들지 못할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우리가 일부일처제 밭쥐를 창조할 수 있다면 평생 배우자에게 충실하도록 유전적으로 타고난 인간을 왜 못 만들겠는가?”
-570쪽

우리는 수렵채집인 선조들보다 더 행복할까

한 권의 책으로 역사의 모든 것을 재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피엔스』에서 한눈에 본 인간의 역사는 매 순간순간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생각할 거리로 넘쳐난다. 가진 것은 얼마 없었지만 기대는 높았던 옛사람과, 가능성은 활짝 열려 있지만 좀처럼 만족할 수 없는 현대인 중 누가 더 행복한지에 대한 철학적인 논의는 특히 흥미롭다. 저자는 ‘인간이 지금보다 더 강력했던 적은 없지만, 우리가 선조보다 더 행복하지는 않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한 메시지 중 하나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진일보한 현대 인류는 왜 더 이상 행복하지 않은 것일까? 이전 시기에는 타인의 폭력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았다면 이제 사피엔스는 스스로 자신을 죽이고 있다. 권력도 돈도 기술도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도 모른 채 이것들을 추구한다. 위험한 만큼 매혹적인 기술은 신성모독 그 자체이다. 저자는 “우리는 스스로 신이 되려하는 길목에 놓여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인지 알지 못한다”고 한다. 인간이 추구하는 인본주의, 민족주의 등의 의미들은 망상일 뿐이고, 개인의 환상을 집단적 환상에 맞추어 행복을 찾으려 해도 결국 이것은 자기기만일 뿐이라고 우울한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일말의 여지를 남긴다. 행복에 대해 연구를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고, 행복에 대한 가능성은 더 많이 열려 있는 것이다.

“우리가 아는 한, 순수한 과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의 삶은 절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인류는 목적이나 의도 같은 것 없이 진행되는 눈먼 진화과정의 산물이다. 우리의 행동은 뭔가 신성한 우주적 계획의 일부가 아니다. 내일 아침 지구라는 행성이 터져버린다고 해도 우주는 아마도 보통 때와 다름없이 운행될 것이다. 그 시점에서 우리가 아는 바로는 인간의 주관성을 그리워하는 존재는 없을 것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부여하는 가치는 그것이 무엇이든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552~553쪽

유발 하라리가 한국의 독자들에게

유발 하라리는 한국에서 출간을 기념하며 특별히 한국의 독자들을 위한 서문을 보내왔다. 서문에서 한국사회에 대한 그의 관심을 읽을 수 있다. 한국인들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기술적 성취를 이루었지만, OECD 국가 중 자살률은 1위다. 행복도 조사에서도 멕시코, 콜롬비아 등 저개발 국가들보다 뒤처져 있다. 이에 저자는 “이는 가장 널리 통용되는 역사 법칙의 어두운 한 단면을 보여준다. 인간은 권력을 획득하는 데는 매우 능숙하지만 권력을 행복으로 전환하는 데는 그리 능하지 못하다”(10쪽)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또 남한과 북한의 예를 통해 한 민족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사회 변화의 양상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도 보여준다. 한 세기 안에서 식민지배와 전쟁을 겪었고 폐허 속에서 빠른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이라는 사회가 보여준 사례를 통해, 인류가 멸종할 것인지, 더 나은 진보를 이룩할 것인지, 어떤 것에 방점을 두고 어떤 미래를 만들 것인지 인류가 함께 고민하자고 한 번 더 강조한다.

『사피엔스』는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 과거를 알아야 한다는 유발 하라리의 대담하고 뛰어난 시도이다. 우리가 겪고 있고 만들어야 할 대단한 기술 진보를 위해서 과거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책의 특별한 점은 인간의 역사를 오늘날 우리가 이해가능한 틀로 정리했다는 점이다.

사회가 지속되는 것은 허구를 이용해서이고, 종교는 말할 것도 없고 사회를 지탱하는 돈과 법과 인권도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다. 이 중 어떤 것도 사람들이 지어내고 전달하는 이야기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이 허구를 믿는 능력을 가진 사피엔스는 국가에서 기업까지 모든 권력에 충성을 바치게 되었다. 평일에는 회사에 다니고 주말이면 종교 활동을 하는, 오늘날 한국에 사는 사피엔스들에게 매우 의미심장한 책일 수밖에 없다.

추천의 말

“역사와 현대 세계에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책. 이 책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UCLA 교수, 『총, 균, 쇠』 저자)

“수렵채집인이던 인류가 어떻게 오늘날의 사회와 경제를 이루었는지 알려주는 인류 문명화에 대한 거대한 서사!”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CEO)

“눈부시다. 수많은 책을 읽었지만, 『사피엔스』는 인류 역사에 관한 최고의 책이다. 나는 이보다 더 나은 책을 읽은 적이 없다.”
-헨닝 망켈(스웨덴 소설가, 발란데르 형사 시리즈 저자)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역사와 현대 세계에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책. 이 책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 재레드 다이아몬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UCLA 교수, 『총, 균, 쇠』 저자)

“수렵채집인이던 인류가 어떻게 오늘날의 사회와 경제를 이루었는지 알려주는 인류 문명화에 대한 거대한 서사!”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눈부시다. 수많은 책을 읽었지만, 『사피엔스』는 인류 역사에 관한 최고의 책이다. 나는 이보다 더 나은 책을 읽은 적이 없다.”
- 헨닝 망켈 (스웨덴 소설가, 발란데르 형사 시리즈 저자)

회원리뷰 (425건) 리뷰 총점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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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사피엔스 - 유발 노아 하라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J***n | 2016.06.13 | 추천71 | 댓글0 리뷰제목
600페이지가 넘는 이 책 첫 단원의 제목은 ‘별로 중요치 않은 동물’로 시작한다. 저자가 굳이 인류를 ‘사피엔스’라고 부르는 이유는, 현재 우리는 인간이 유일하게 불과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이라고 알고 있지만 10만 년 전에는 최소 여섯 가지 인간의 종이 살고 있었다는 점 때문이다. 첫 번째 Chapter 인 ‘인지혁명’에서 현대 인류만 존재하게 된 이유를 밝힌다.;
리뷰제목

600페이지가 넘는 이 책 첫 단원의 제목은 별로 중요치 않은 동물로 시작한다. 저자가 굳이 인류를 사피엔스라고 부르는 이유는, 현재 우리는 인간이 유일하게 불과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이라고 알고 있지만 10만 년 전에는 최소 여섯 가지 인간의 종이 살고 있었다는 점 때문이다. 첫 번째 Chapter 인지혁명에서 현대 인류만 존재하게 된 이유를 밝힌다.

15만 년 전에 동아프리카에 나타난 사피엔스가 불과 7만년 전에 아프리카를 벗어나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며 다른 모든 인종이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학자들은 이를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인지 능력으로 인한 것이라고 규명한다. 인지 혁명으로 인하여 사피엔스의 뇌의 내부 배선이 바뀌며 새로운 사고방식과 의사소통 방식이 생겼기 때문이다. 인지 능력의 특징 중 하나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할 능력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종교신화와 같은 집단 의식이 발생하고, 단순한 표현에 불과한 동물들의 의사소통과 달리 놀라울 정도로 유연한 언어를 가지게 된 것이며, 수십 혹은 수백의 무리를 넘지 못하는 자연 생태계의 다른 어떠한 집단과 달리 수천 혹은 수만 명이 모일 수 있는 현상이 가능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유발 하라리는 말콤 글래드웰이 소개한 바 있는 ‘150명의 한계와 비교하며,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도 자연 상태의 인간은 결성하고 유지할 수 있는 집단의 크기는 제한적임에 주목한다. 하지만 사피엔스는 하나의 제도에 단합하여 보다 큰 무리를 이루었고, 이 덕택에 동물들뿐만 아니라 다른 인류도 정복하였다고 주장한다. 여기에서 사피엔스는 먹이사슬의 중간 정도의 위치에서 최상층부로 급속히 올라가게 된 순간이었다. 유발 하라리는 얼마 전 한국 방문을 방문하여 어느 토론에서, 많은 이들이 인지(Cognition)’지능(Intelligence)’의 차이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인공 지능은 지능은 사람보다 뛰어나지만, 인지 능력은 아직 갖추지 못했다는 설명과 함께, 인간이 진정 기계와 차이 나는 점은 인지 능력이란 것을 강조하였다.  

우리는 누구나 인류의 발전이 농업혁명 덕분이라고 배워왔다. 그러나 그는 두번 째 장인 농업혁명에서, 농업혁명이야말로 인류 역사상 최대의 사기라고 주장한다. 그는 여기에서 제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 , 의 내용을 많이 빌려왔다. 이로 인하여 더 여유롭고 더 풍요한 삶을 즐기던 수렵 시절의 인간이, 좁은 지역에 모여 제한된 종류의 곡식에 의존하여 질병과 영양실조로 허덕이면서도 소수의 권력자들의 안녕을 위해 다수의 인간들이 생산과 노동에 매진하여야 하는 하락된 삶의 질을 감수해와야 했다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그는 말한다. ‘농업혁명은 덫이었다.’ 하지만 인간은 작은 변화가 축적되어 여러 세대 동안 사회가 바뀌었지만 그때쯤엔 과거에 다른 방식으로 살았다는 기억을 잃어버린 상태였고, 특히 인구 증가로 인하여 돌아갈 다리가 불타버렸다라고 표현한다. 그는 역사를 이렇게 정의한다.

 

역사란 다른 모든 사람이 땅을 갈고 물을 운반하는 동안 극소수의 사람이 해온 무엇이다.

이러한 농업혁명을 일으킨 것 또한 상상 속의 질서를 가능케한 신화와 종교, 제도와 같이 상상할 수 있는능력 덕분이었다. BC 1776년 경의 함무라비 법전과 같은 것은 당시의 지도자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었고, AD 1776년의 미국 독립선언문 또한 그러한 성격이었으나, 이 시대를 사는 많은 사람들은 반드시 그것이 합리적이라고만은 생각하지 않는다. ‘평등의 개념에서, 바빌론 인들은 귀족과 노예로 구분되어 결코 평등하지 않다고 받아들인 것처럼, 평등을 주장하는 미국 독립선언문 또한 여자와 흑인들까지 자신들과 평등하다고 말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계급 제도와 국가라는 실체가 아닌 인간이 만든 것에 의해 이를 합리적이라고 받아들인다. 그에 비해 자연에는 합리적이라거나,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의 신선한 주장에 이어 인류 사회에 존재하는 제도의 실체와 미래의 인류 역사에 대하여 생각하게 한다. 인류의 상상력은 화폐와 재산이란 것을 통해 가격가치라는 것을 만들어 내었으며, 구체적으로는 신용이라는 것을 만들고 경제라고 부른다. 과거의 다신교 문화에서 일신교로 바뀐 인류의 역사를 보여주고, 미래의 역사는 결정론으로 설명될 수도 예측될 수가 없다는 이유를 설명한다.

역사는 카오스적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2단계 카오스계다. 1단계 카오스는 자신에 대한 예언에 반응을 하지 않는 카오스이며(내일의 날씨와 같이), 2단계 카오스는 스스로에 대한 예측에 반응하는 카오스다(석유 가격 예측과 같이).

여기에서 유발 하라리가 지속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사피엔스의 능력이다. 흔히 추상적인 것이라고 말하는 개념이다. 인간의 사회는 신화의 성립에 의해 유지된다는 것은 롤로 메이의 신화를 찾는 인간에서 충분히 이해될 수 있다. 신화나 종교, 심지어 사회 제도 또한 인간이 서로를 인정하기에 유지되는 것이다. 경제학자들이 화폐란 때로는 종이조각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1조 달러짜리 짐바브웨 지폐를 한국에서는 종이조각에 불과한 것과 같은 이치다. 한편으로 역사는 개별 유기체의 행복에 무관심하다는 그의 주장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설명과도 맞닿아 있다. 역사를 보는 우리는 몇 백 년, 몇 천 년의 시간을 한 번에 훑어보며 사람들의 업적과 그 사회의 변화를 평가하지만, 당대를 살아가는 사람은 백 년도 채 안 되는 삶으로 그 변화를 이루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결정적으로 현대 문화를 이룩한 것은 산업혁명과 맞닿은 과학혁명이란 것을 부인할 수 없다. 1장의 인지혁명을 통해 인류가 추구해온 것은 우주와 자연세계에 대한 이해였지만, 실질적인 과학의 발전은 비교적 근래에 이루어졌다. 저자는 그 이유를 이그노라무스 ignoramus - 우리는 모른다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하여 고대의 전통 지식은 오직 두 종류의 무지, 한 개인이 뭔가 중요한 것에 대해 모를 수 있지만 그보다 현명한 누군가에게 물으면 해결할 수 있었고, 전통 전체가 모를 수 있지만 그게 무엇이든 중요치 않은 것이기에 관심 밖의 일이었다. 하지만 과학은 중요성을 따지지 않고 모른다는 것을 인정했고, 한 개인보다 더 현명한 자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 얘기는 공자가 자로에게 모른다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짜 아는 것이다라고 한 것과 같은 의미다. 그러한 차이를 유럽에서 빈 공간이 많은 세계 지도를 그리기 시작했다는 점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최소 130권이 넘는 책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특히 미래에는 사피엔스가 아닌 인류와 다시 한 번 경쟁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점을 인식시킨다. 하지만 모든 학문이 지향하는 바와 같이 저자가 추구하는 것도 우리의 행복이다. 농업을 통해 인류가 정착하고, 산업과 과학이 발달하였지만, 우리의 삶이 과연 수렵채집인보다 더 행복할까? 란 그의 진지한 물음 앞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한다. 그가 말하는 사치품은 필수품이 되고 새로운 의무를 낳는다란 문구처럼, 인류의 미래는 아무리 좋아지더라도 새로운 의무에 갇히게 될 뿐이다. 좋은 질문을 던진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미 우리는 미래의 행복을 위한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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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사피엔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t*****s | 2016.05.22 | 추천27 | 댓글0 리뷰제목
<인간. 무엇이 되려하는가?>이 책은 하찮은 유인원이 지구의 정복자가 되어가는 과정과 지구에 군림하며 변화시킨 역사의 시간을 길게 서술하고 있다. 인류의 빅히스토리라 할까. 대부분의 역사서는 역사를 서술하며 인간 삶의 의미를 찾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는 가치나 의미는 별 쓸데없는 이야기이다. 전적으로 과학적인 진화의 과정으로 인간사를 서술한다.   하라리는 1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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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무엇이 되려하는가?>

이 책은 하찮은 유인원이 지구의 정복자가 되어가는 과정과 지구에 군림하며 변화시킨 역사의 시간을 길게 서술하고 있다. 인류의 빅히스토리라 할까. 대부분의 역사서는 역사를 서술하며 인간 삶의 의미를 찾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는 가치나 의미는 별 쓸데없는 이야기이다. 전적으로 과학적인 진화의 과정으로 인간사를 서술한다.

 

하라리는 10만년전 6()의 인간중에서 인류의 조상이된 은 사피엔스 하나 뿐이라고 한다. 즉 사피엔스는 지금 지구에 살고 있는 전 인류의 아버지인 셈이다. 그렇다면 사피엔스는 어떻게 최후의 정복자가 되었을까. 하라리는 사피엔스의 다른 인간살육을 암시한다. 여기에 더해 사피엔스에게만 있는 고유한 언어 덕분에 역사의 시작을 만들었다고 본다. 이러한 출발을 기점으로 7만년전 아프리카를 배회하던 하찮은 유인원은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을 거쳐 지구의 막강한 권력자가 된다.

 

인지혁명(7만년전) : 인지혁명이란 약 7만년전부터 3만년전 사이에 출현한 새로운 사고방식과 의사소통 방식을 말한다. 무엇이 이것을 촉발했는지 입증할 수는 없지만 가장 보편적인 대답은 우리 언어의 놀라운 유연성이다. 동물의 언어는 사실만을 말하지만 인간은 뒷담화와 허구를 말할 수 있다. 뒷담화는 악의적인 능력이여도 많은 숫자가 모여 협동을 하려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허구는 단순한 상상을 넘어 집단적으로 상상 할 수 있게 한다. 많은 허구들이 모여 커다란 집단이 협력하는 유례없는 능력을 갖게 하였고 이것은 자연적 규모인 150명 이라는 결정적 임계치를 넘어 수십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 수억 명을 지배하는 제국을 건설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농업혁명(12,000년전) : 인간이 250만년간 먹고 살기 위해 사냥했던 동물과 채집했던 식물은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자라고 번식한 것들 이였다. 이러한 생활방식은 약 1만년전 완전히 달라진다. 인간이 생활하는 방식의 혁명이 바로 농업혁명이다. 사피엔스가 땅에 씨를 뿌리며 경작을 시작했을 때는 분명 수확량이 늘어 자식을 배불리 먹이고 배고픈 채로 잠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피엔스는 예상하지 못했다. 수확량이 많아지면 아이들이 더 많이 태어나리라는 것을.

농업혁명은 더 나은 식사와 더 많은 여유시간을 가져오기는커녕 오히려 인구폭발과 방자한 엘리트를 낳고 사회 서열화와 착취, 가부장제의 길을 열었다. 평균적인 농부는 평균적인 수렵채집인 보다 더 열심히 일했으며 그 대가로 더 열악한 식사를 했다. 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였다.(124p참조)

농업혁명 이래 인간사회는 점점 규모가 크고 복잡해진다. 복잡한 사회를 지탱하기 위해서 인간의 상상력은 고도로 정교해진 신화를 만들어 내야했다. 기원전 첫 밀레니엄동안, 거대한 인류를 지배할 보편적 질서가 될 후보군이 세 가지 출현했는데 바로 화폐, 제국, 종교이다. 이 위대한 신화는 자연법칙을 거스르는 혁명적인 세상의 기반이 된다.

 

과학혁명(5백년전) : 하라리는 과학혁명의 위대함이 바로 무지의 발견에 있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전통 문화에서 사람들은 인생의 중요한 질문에 대해 이미 해답을 갖고 있다고 믿었다. 성경이나 쿠란에 답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반면, 근대인은 많은 질문들에 대해 자신이 무지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해답을 알기 위해서는 새로운 관찰과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도 성직자들과 달리 과학자들은 많은 중요한 질문에 대해 자신의 무지를 인정한다.

 

과학, 제국주의, 자본주의는 서로서로를 떠받치고 있다. 과학과 자본주의는 제국의 확장을 위한 도구와 자금을 지원했다. 또한, 제국과 과학은 자본주의의 등장에 필수적이었다. 자본주의가 계속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제국의 확장과 과학의 발전 덕이었다. 제국은 시장과 원자재를 공급하고, 과학은 새로운 에너지나 생산의 효율성을 확대 시켰다. 최근의 급격한 경제성장을 과학적 발전이 없이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 바로 새로운 종교 자본주의. 전 인류가 역사상 유례 없는 하나의 신(물신)을 믿고 있다. 이 막강한 신 덕분에 인류는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세상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과학혁명은 인류 역사를 바꾸는 결정적인 세가지 혁명중에서 하라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다. 왜냐하면 과학혁명은 인류 역사뿐만 아니라 생물학 자체와 우주의 경로 자체까지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지구에 생명이 출현한 이래 40억 년 동안 자연선택의 법칙이 지배했다. 바이러스건 공룡이건 자연 법칙에 따라서만 진화해왔다. 하지만 이제 과학은 자연 선택(natural selection)을 지적 설계(intellectual design)로 대체 하고 있다. 인지혁명 덕분에 인간은 별것 없는 유인원에서 세상의 주인으로 변했다. 과학혁명은 인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지금의 과학발전의 속도를 보면 초인간을 만들어내는데 정치적, 윤리적 반대 말고는 전혀 장애가 없어 보인다. 인간과 인공지능(AI)의 결합, 인간의 유전자 조작, 생명연장 혹은 불멸 등 하라리는 여러 가지 과학발전의 미래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과학발전의 열매는 모든 인류가 평등하게 받을 수 없다.

 

세상이 아무리 달라져도 모든 인간사의 문제는 단 한 가지 인간불평등이다. 현대는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이 사실을 자랑스러워 한다. 계급제도와 인종차별이 곧 인간개체의 능력 차이는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50, 100년 후에는 실제적으로 생물학적 계급차이가 생길 수 있다. 과학에 관련된 고급정보는 소수가 독점할 것이며, 상류층은 지적설계로 더 건강하고 더 영리하며 창의적인 인간이 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역사상 유례없는 불평등 시대의 도래를 앞두고 있다. 인지 기능이 월등히 뛰어난 컴퓨터가 인간의 많은 영역을 차지하게 된다면 쓸모없어지는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새로운 세상에서 인간의 쓸모는 무엇일까? 경제적으로 무용해질 수십억 명의 인간을 어떻게 할까? 하라리는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 대해 우리는 어떤 경제 모델도 갖고 있지 않고 과학발전의 방향이 어떻게 진행될지 전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힘을 얻는 데는 극도로 우수하지만 그 힘을 행복으로 바꾸는 능력은 힘을 얻는 능력보다 훨씬 못하다. 오늘날 우리는 선조들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가졌지만 그다지 더 행복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과학발전이 인류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는 지난 인간사를 보면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면 만약에 닥칠 비극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라리는 가장 고전적인 답변을 내 놓는다. ‘자신을 알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우리의 심신까지 바꾸는 능력을 포함한 유례없는 힘을 갖게 된 현실 앞에서,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책은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진정한 질문은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가 아니라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싶은가?”일 것이다.> 라는 문장으로 마무리 된다.

 

저자는 세계사를 배우지 않는 이스라엘에서 학생들을 위한 흥미로운 강의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책을 썼다고 한다. 글쎄다. 하나님의 뜻을 내세워 막강한 힘으로 나라를 세운 사람들이 이웃이라 그런지 제국주의와 힘의 논리에 대해서 참으로 간단하게도 정리를 한다. 우리에게 아직도 제국주의의 후유증이 남아서 인가. 불편하다. 책 전반에 흐르고 있는 거대 협력체들에 대한 암묵적 찬성은 또 어떤가. 인류변화의 방향성에 인간 개인이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면 그저 명상에 잠겨 평상심을 찾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같다. 거대한 흐름을 개인이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끊임없이 미세한 균열을 만들어 정치체계를 완성하고 윤리를 만들어 가는게 후손들을 위해 우리가 해야할 중요한 역할이 아닐까.

책의 재미만큼 철학이 따라오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는건 내가 인간을 너무 믿어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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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싶은가?(사피엔스,유발 하라리, 김영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i****2 | 2016.04.08 | 추천19 | 댓글0 리뷰제목
* 자그마치 "인간"이란 것을 알고 싶어 진 것은 올해다. 거창하게 말하면 나를 둘러싼 사회가 돌아가는 꼴이 한심해서고, 더 현실적인 이유라면 "생존" 때문이다. "생존" 이라는 단어도 여러가지로 해석 할 수 있겠다. 먹고 살기 위해서라면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 될터이고 , 교사로서라면 철학이거나 방법론에 관련한 책이될테지만 내 경우엔 머리가 터지지 않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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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그마치 "인간"이란 것을 알고 싶어 진 것은 올해다.
거창하게 말하면 나를 둘러싼 사회가 돌아가는 꼴이 한심해서고, 더 현실적인 이유라면 "생존" 때문이다.
"생존" 이라는 단어도 여러가지로 해석 할 수 있겠다.
먹고 살기 위해서라면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 될터이고 , 교사로서라면 철학이거나 방법론에 관련한 책이될테지만
내 경우엔 머리가 터지지 않기 위해, 가슴이 타지 않기 위해서 정도가 될게다.
인간은 복잡하다. 세대, 연령, 성별, 문화 . 뭐 하나만 달라도 다른 세상 그 자체다.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것만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때의 당황스러움.
그걸 몇번 반복하여 경험하다 보니 도대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그 인간들이 모여 사는 사회에서 나라는 인간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나침반이 필요했다. 그 나침반을 찾기 위한 책읽기가 올해 모든 책 선택의 기준이다.
초라하지만 나름 치열했던 올해의 책읽기를 연말쯤 정리해보고자 한다.
하지만 그 전에 우선 제목 자체가 인간(사피엔스, 비록 그 범위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인 이 어마무시한 책부터 옮긴다. 

 작가는 서문에서 '우리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왔는가, 어떻게 해서 이처럼 막대한 힘을 얻게 되었는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책속의 방대한 과학적 지식과  아이디어들을 망라하기엔 실력이 부족하고  아주 간략히 정리하자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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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는 누구인가 : 영장류(과) 아래 호모(유인원)(속) 아래 사피엔스(종). 즉 인류의 한 종이다.
                               그리고 현재 살아남은 모든 인류는 호모 사피엔스 한 종뿐이다. 
  우리는 지구상의 수많은 생명들과 같은 기원에서 출발한 '별로 중요치 않은 동물' 이었다. 침팬지의 친적, 즉 영장류라는 과아래 호모 속(유인원) 아래 있던 여러 종들 - 호모 네안데르탈레시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플로레시엔시스, 호모 사피엔스 등- 중의 하나인 사피엔스다.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현생 인류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부터 시작하여 네안데르탈인 순의 순차적 진화를 해온것이 아니다. 우리는 수많은 종들 중 다른 종들을 멸종시키고(!) 살아남은 사피엔스들이다.

2. 어디에서 왔는가 : 동부아프리카에서 시작하여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6백만년 전 암컷 유인원의 딸 둘 중 하나(침팬지냐 우리종이냐)에서 250만년전 동부 아프리카에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 진화 , 200만년전부터 여행을  시작하여 각 지역에 적응하며 진화하여 여러종으로 분화하였으며 약 1만년 전까지 공존했다.  사피엔스들이 다른 종들을 멸종시키기 시작한 것은 7만년전부터로 사피엔스가 이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은  순수한 우연이다. 이것을 '지식의 나무 돌연변이'라 부르는데 쉽게 이야기하면 사피엔스의 DNA에 특정한 변혁이 일어난 것이다.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통해 인지능력에 혁명이 일어났다. 이를통해 약 7만년 전부터 3만년 전까지 배, 활과 화살, 예술품에 이르기까지 지능과 창의력, 감수성을 갖춤을 대변하는 증거들이 드러났으며 가장 큰 원동력은 '언어'였다. 다른 동물의 언어와 구별되는 사피엔스들의 언어의 우월함은 유연성과 뒷담화능력을 통해 진화한 '허구'를 말할 수 있는 능력이다. 사피엔스는 이 언어를 통해 가상의 실재를 창조한다. 그리고 이것은 수많은 사람을 협력하게 한다. 이는 "인지혁명" . 우리가 수많은 종을 멸종시키고 살아남게 한 원천이며 우리가 막대한 힘을 얻게 된 첫번째 이유다.

3. 어떻게 해서 이처럼 막대한 힘을 얻게 되었는가 : 인지혁명 - 농업혁명 - 과학혁명

- 인지혁명 : 수십만년이 걸리는 유전자 변형을 뛰어넘어 불과 10년 만에도 사회구조, 인간관계의 속성, 경제 활동을 비롯한 수많은 행태를 변화시키고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 농업혁명 : 수렵인으로 자유롭게 살아온 인간을 하루종일 노동하게끔 한 사건이다. 저자는 이를 이렇게 표현한다.

    그것은 누구의 책임이었을까? 왕이나 사제, 상인은 아니었다. 범인은 한 줌의 식물의 종, 밀과 쌀과 감자였다. 이들 식물이 호모 사피엔스를 길들였지, 호모 사피엔스가 이들을 길들인 게 아니었다. (p124)
    어느 종이 성공적으로 진화했느냐의 여부는 굶주림이나 고통의 정도가 아니라 DNA 이중나선 복사본의 개수로 결정된다. 한 회사의 경제적 성공은 직원들의 행복이 아니라 오직 은행잔고의 액수로만 측정된다. 마찬가지로 한 종의 진화적 성공은 그 DNA의 복사본 개수로 측정된다... 농업혁명의 핵심이 이것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을 더욱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 있게 만드는 능력.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호모 사피엔스 DNA 복사본의 개수를 늘리기 위해 삶의 질을 포기할 사람이 있겠는가? 그런 거래에 동의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농업혁명은 덫이었다. (p129)
     인류가 좀더 편한 생활을 추구한 결과 막강한 변화의 힘이 생겼고 이것이 마우도 예상하거나 희망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세상을 변화시켰다는 점이다. 일부러 농업혁명을 구상하거나 인간을 곡물 재배에 의존하게 만들려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저 배를 좀 채우고 약간의 안전을 얻는 것을 주된 목표로 삼은 일련의 사소한 결정이 거듭해서 쌓여, 고대 수렵채집인들이 타는 듯한 태양 아래 물이 든 양동이를 운반하는 삶을 살도록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p137)

농경은 시간의 확장을 가져왔다. 미래에 대한 걱정도 시작되었다. 스트레스는 정치사회를 가져왔고 축적된 잉여재산은 정치, 종교를 맡을 엘리트들을 양산했다. 뒷담화와 이야기로 유지되던 시대는 종말을 맞이하고 결속을 위한 신화가 탄생하였으며 지구는 거대한 협력의 네트워크를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결정적인 저자의 한방.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인문학과 사회과학은 상상의 질서가 정확히 어떻게 삶이라는 직물 속에 짜 넣어졌는지를 설명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조직화하는 질서가 자신들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만드는 주된 요인은 세가지이다.
1. 상상의 질서는 물질세계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다....
2. 상상의 질서는 우리 욕망의 형태를 결정한다. ...
3, 상상의 질서는 상호주관적이다......
  ...... 상상의 질서를 빠져나갈 방법을 없다. 우리가 감옥 벽을 부수고 자유를 향해 달려간다 해도, 실상은 더 큰 감옥의 더 넓은 운동장을 향해 달려나가는 것일 뿐이다. (p177)
결국 인간은 집단 생활을 시작하면서 그 자체로 이미 허구의 질서 속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인간 그 자체- 생물의 한종 -로서는 인권도 사회도 질서, 그 자체도 주어지지 않는다. 모든 것은 허구다. 그러나 이것이 사피엔스가 어마어마한 폭력을 통해 지구의 최상층에서 군림하는 가장 큰 힘이다. 상상의 건축물은 날로 정교해져 '문화'를 낳고 세계의 통일이라는 돛을  단 채 끊임없이 변화한다. 지구를 통합한 세 원동력은 돈(상업), 제국 그리고 보편 종교다. 자세한 내용은 정리를 못하겠다. 내용 많다. ㅠ-ㅠ 아... 도저히 말로는 정리가 안되니.  읽어보라. 이만.

 3. 과학혁명  : 과학혁명은 무지의 혁명이다. 무지를 인정함으로써 지식과 발견이 힘이 되는 시대가 도래한다. 지난 5세기 동안 인류는 과학연구에 투자하면 스스로의 능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실제 경험하고 믿게 되었다. 과학은 경제와 연대하고 제국건설에 정당성을 부여했으며 원동력이 되었다. 과학은 유렵 제국과 자본주의 경제와 동맹을 형성했으며 지금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과학은 이제 자신의 DNA를 변화시키는 단계에 이른다. 신이 된 것이다.  그리고 짧지만 격렬했던 변화 속에서 인간은 처음의 그 폭력성(인류의 다른 종을 말살했던)을 더욱 맹렬히 발현하며 자신을 제외한 지구 전체를 위협한다. 이제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기를 저자는 바라는 듯하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그게 가능하다는 것이 슬프다. 숨가쁜 변화는 인간의 인식 체계 자체를 바꿔놓았다. 저자는 이를 몇가지로 제시하는데 . 가족과 공동체의 붕괴,국민과 소비 공동체, 변화를 약속하는 끝없는 운동들, 역사상 유래없는 평화의 지속이다. 평화? 이 부분에서 갸웃하긴 했으나 글을 따라가다보면 그렇다. 어디까지나 객관적으로 그리고 거시적으로 바라본다면 맞다. 역사이래 지금같은 평화의 시대는 없었다. 그리고 이 평화의 이유는 무려 "핵"이다. 종의 멸망을 가져올 절대 폭력은 평화를 이끈다.  

 넓고 긴 탐구를 마무리 지으며 저자는 드디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꺼낸다. 
"인간은 무엇을 원하는가?"   역사 이래 인간은 끊임없이 행복을 추구했다.  사상적, 종교적 그리고 현대의 생물학, 뇌과학에 이르기까지 두루 살펴보며  족족 그것이 불완전함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렇게 마무리한다.

  학자들이 행복의 역사를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우리는 아직 초기 가설을 만들어내고 적절한 연구방법을 찾는 단계에 머물고 있다. 결론을 채택하고 논의를 마무리 짓기에는 너무 이르다. 논의는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았다 .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수많은 접근법을 되도록 많이 알고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대부분의 역사서는 위대한 사상가의 생각, 전사의 용맹, 제국의 흥망에 대해서, 기술의 발견과 확산에 대해서 할 말이 많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개인들의 행복과 고통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이것은 우리의 역사 이해에 남아 있는 가장 큰 공백이다. 우리는 이 공백을 채워나가기 시작해야 할 것이다. (p560)
 
이 연구의 공백을 나는 문학이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영웅과 제국의 흥망, 기술의 발견이 개인의 삶에 끼친 영향을 수많은 소설과 시와 영화가 조명했고 고스란히 남아있다. 연구의 대상이 공인된 역사서를 벗어날 때가 되었다. 역시 문학인가. 멋대로 생각해본다.

하지만 미래 기술의 진정한 잠재력을 호모 사피엔스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단순히 수송 수단과 무기만이 아니라 우리의 감정과 욕망까지 말이다.....과학 소설이 이런 미래를 그리는 경우는 드문데, 왜냐하면 정의상 정확한 묘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해 불능인 것이다.... 아마도 우리와 미래의 주인공들의 차이는 우리와 네안데르탈인의 차이보다 더욱 클 것이다. 적어도 우리와 네안데르탈인은 같은 인간이지만, 우리의 후계자들은 신 비슷한 존재일 것이다..... 우리 세계에 의미를 부여했던 모든 개념-나, 너, 남자, 여나, 사랑, 미움-이 완전히 무관해지는 지점말이다. 그 지점을 넘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게 무엇이든 우리에게 아무 의기도 없다. (p582)
  만일 사피엔스의 역사가 정말 막을 내릴 참이라면, 우리는 그 마지막 세대로서 마지막으로 남은 하나의 질문에 답하는 데 남은 시간의 일부를 바쳐야 할 것이다. "우리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인간 강화' 문제라고도 불리는 이 질문에 비하면 오늘날 정치인이나 철학자, 학자, 보통사람 들이 몰두하고 있는 논쟁은 사소한 것이다. ......... 그럼에도 역사상의 위대한 논쟁들은 중요하다. 적어도 이 신들이 첫 세대만큼은 인간 설계자들의 문화적 아이디어에 따라 그 모습이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그들은 어떤 이미지에 따라 창조될까? 자본주의? 이슬람? 페미니즘? 이 질문에 대한 답에 따라, 그들이 가는 길을 방향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p585)

상품이 된 과학의 현재 주력상품은 길가메시 프로젝트다. 이것은 과학이 하는 모든 일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인간을 위한, 죽음 없는 삶. 우리는 이를 막을 수 없고 오직 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이 가고 있는 방향에 영향를 미치는 것이다. 그 영향이 , 그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우리의 의무다. 신이 된 인류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영화<프로메테우스>의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영화를 보며 내내 느꼈던 우울함과 애매함이 저자가 말한 신인류의 모습과 겹쳐졌다. 영화 속 사피엔스가 마주친 것은 신도 기계도 인간도 아니었다.

우리는 머지않아 스스로의 욕망 자체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마도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진정한 질문은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가 아니라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싶은가?" 일 것이다. 이 질문이 섬뜩하게 느껴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일 것이다. (p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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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 저자가 통찰한 인류에게 꼭 맞는 말이다. 그리고 그의 예언대로 라면 다음장에 쓰일 말은 혹시?
"시작은 창대하였고  우리(신인류) 외에 더이상 아무것도 없었더라." 가 아닐까?

***  책의 주장에 반론이 있을 수 있다. 인류의 역사 자체를 다룬 그의 해석에 논란이 없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겠지. 그럼에도 그가 말한대로 거대한 질문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과학적인 답을 찾으려 노력하는 과정자체는 성공했다.  두께에 압도당하면서도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인간이라는 종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매우 흥미롭고 설득력 있었기 때문이다. 간간히 (성 평등, 인권 개념의 허구나 너무나 암울한 우리의 미래-지금 태어나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후손들이 심히 걱정된다.) 의문을 넘어서 분노(?)를 부르는 부분이 있기는 하였으나 굉장히 재미있었다. 책날개를 구입과 동시에 미련없이 쓰레기통에 처넣는 습관을 유보할 만큼. (저 선명한 눈빛이라니... ) 벗겨놓고 읽다가 다시 고이 입혀 꽂는다. 뇌섹남의 존재가 그리워질 때  열어보리라.

**** 그래서 나는 인간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나? 글쎄다. 하나는 확실이 알게 되었다.
 "내가 이미 인간임으로 인간이 뭐라고 인간을 이해하겠냐? 어림없음."
그저 그런 인간인 내가, 나조차 인간이면서, 인간을 이해하는 것은 어불성설. 다만 가까이에서 , 그리고 또 멀리, 다가가기도 물러서기도 하면서 살펴가야 할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이자는게 결론이다. 인간이라는 종으로서 겸손해질것. 동시에 인간 종 전체가 아닌 하나의 인간으로서 각자를 존중할 것(종의 행복이 종 구성원의 행복이 아니므로). 그리고 종의 구성원 중 하나로써 인간종의 미래를 생각하자는 것. 
이것이 내멋대로 이해한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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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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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홍 |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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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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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 | 2021.12.03
평점5점
권장이 아니라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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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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