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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베스트셀러 강력추천 오늘의책 2022 올해의 책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숲속의 현자가 전하는 마지막 인생 수업

리뷰 총점9.4 리뷰 197건 | 판매지수 237,306
베스트
인문 40위 | 국내도서 top20 1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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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46g | 132*200*30mm
ISBN13 9791130689890
ISBN10 1130689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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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저자의 삶이 가르침인 책이 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가 그렇다. 때 이른 성공을 뒤로 하고 출가한 그는 깨달음을 향해 정진했다. 수행이 끝나갈 무렵, 병원에서 루게릭병 진단을 받지만 죽음 앞에서도 꿋꿋했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책이 답한다. - 손민규 인문 P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_ 가장 소중한 것 한 가지

알아차리다
가만히 있어도 불편한 삶
과거라는 목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사원에 첫발을 내딛다
떠오르는 생각을 다 믿지 않는다
엄마, 나 숲속 승려가 되려고요
지혜가 자라는 사람, 나티코
순간의 지성
괴짜들의 공동체
선택하지 않는 훈련
곰돌이 푸의 지혜
마법의 주문
아홉 번의 실패
나를 괴롭히는 그 사람은
어색한 은자의 행복
닫힌 주먹, 열린 손바닥
할 짓이 없어 빌어먹나
기적이 일어날 여지
한 가지는 확실하다
무언가가 깨어나다
잃을 것은 너무나 많지만
전직 승려의 수치
반지 안의 비밀
모든 것은 너에게서 시작한다
열린 문으로 들어가다
인생의 의미는 당신의 선물을 찾아 나누는 것
믿음이 보여주는 자리로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
죽음이 찾아오는 모습
다 빼앗길 것이다
네가 세상에서 더 보고 싶은 것
떠날 때를 아는 이별
몹시 거슬리는 한마디
원래 그랬던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에필로그_ 두려움도 망설임도 없이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바라건대 이 책이 여러분으로 하여금 삶을 더 순조롭게, 자기답게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었으면 합니다. 이 책에 담긴 지혜 중 몇 가지는 제 삶의 중추였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죽을 날을 받아 든 지난 몇 년간은 더욱 그러했지요. 여기가 모든 것이 끝나는 곳이 될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시작하는 곳이 될 수도 있고요.
---「프롤로그」중에서

우리는 누구나 생각을 내려놓을 능력이 있습니다. 다만 약간의 연습이 필요할 뿐입니다. 그 잠재된 능력을 무시하거나 아예 잃어버린다면, 우리 삶은 여태까지 몸에 깊이 밴 행동과 관점에 좌우됩니다. 모든 결정을 습관적으로 내리게 되지요. 이를테면 과거에 목줄이 묶여 끌려다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우리는 같은 트랙을 계속해서 돌고 또 돌게 됩니다. 그런 삶은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 안에는 존엄도 품위도 없습니다.
---「과거라는 목줄」중에서

우리 자의 내면에는 정교하게 연마된 자기만의 조용한 나침반이 있어요. 그러나 그 지혜는 요란스러운 자아와 달리 은은해서 일부러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자아가 던지는 질문과 요구는 그보다 몇 배나 시끄러워 지혜의 소리를 완전히 묻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지 못할 때 우리의 관심은 언제 어디서나 가장 요란한 소리에 쏠릴 겁니다. 그렇게 되면 삶이 막장 드라마가 되어버립니다. 갈등에 끌리고, 불안과 불행에 가장 기민하게 반응하고 집중하게 됩니다. 항시 현실과 투쟁하게 되지요.
---「순간의 지성」중에서

어떤 오클라호마주 출신의 승려는 무려 4년 동안이나 저를 몹시 싫어했습니다. 매일매일 조금도 감추지 않고, 쉬지도 않고 싫은 마음을 어떻게든 드러내곤 했습니다. 지나고 보니 삶이란 참 역설적이다 싶습니다. 저는 늘 남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나치게 신경 쓰며 살았습니다. 젊은 시절 제가 그토록 열심히 일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어쩌면 제게는 그처럼 저를 미워하는 사람이 필요했던 겁니다. 누군가가 저를 미워할까 봐 그토록 두려워했는데, 이유도 모른 채 그리 긴 시간 동안 끊임없이 미움을 받고 나니 그제야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사려고 애쓰는 게 얼마나 무의미한지 깨우친 것입니다.
---「괴짜들의 공동체」중에서

인간은 본래 자신이 더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살아가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틀릴 수 있어. 내가 다 알지는 못해’라는 생각에 익숙해지는 것만큼이나 우리가 확실하게 행복해질 방법은 흔치 않습니다.
---「마법의 주문」중에서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을 탓하기 좋아합니다. 우리 중 많은 이가 이런 생각을 품지요. “만일 내 부모님이 다른 분이었다면… 직장 동료들이 못되게 굴지만 않았어도… 정치인들만 제대로 했어도….” 그런 굴레에 자꾸만 빠지는 인간의 속성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 자아의 근본적인 속성이거든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죠. 삶이 힘들어지고 심리적 압박을 겪을 때, 남을 손가락질하는 것이 훨씬 편한 데다가 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하지만 불쾌하고 불편하더라도 언젠가 반드시 자신에게 스스로 물어야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나 자신의 고통을 덜기 위해 바로 지금, 바로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지?’
---「나를 괴롭히는 그 사람은」중에서

사실 몹시 부끄러웠습니다. 저를 인간으로서 더 깊이 이해하고 계발하려고 인생의 절반을 바쳤습니다. 그렇다면 시간을 초월한 지혜의 빛을 가슴에 품고서 돌아왔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스웨덴에서 가장 불행하고 실패한 사람으로 전락한 것 같았습니다. 머릿속에선 온통 암울한 미래를 예견하는 목소리만 메아리쳤습니다. ‘모든 게 갈수록 더 나빠질 거야.’ 그런 목소리를 거부하거나 맞서 싸울 수 없었습니다. 불을 내뿜는 용을 상대로 신문지로 만든 투구를 쓰고 나무 막대기를 들이대는 꼴일 테니까요.
그 불안감은 제가 아는 한 가장 가혹하면서도 가장 훌륭한 영적 스승이었습니다.
---「전직 승려의 수치」중에서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맺는 온갖 관계 중에서 단 하나만이 진정으로 평생 이어집니다. 바로 우리 자신과 맺는 관계입니다. 그 관계가 연민과 온정으로 이루어진, 사소한 실수는 용서하고 또 털어버릴 수 있는 관계라면 어떨까요? 자기 자신을 다정하고 온화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제 단점에 대해 웃어버릴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그와 같은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과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을 거리낌 없이 보살핀다면 또 어떨까요? 그렇게만 된다면 세상 전체가 반드시 좀 더 좋은 곳이 될 것입니다. 우리 안의 고귀한 마음가짐이 흘러넘칠 것입니다.
---「모든 것은 너에게서 시작된다」중에서

승려 시절에 배운 것들은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쨌거나 저는 앞일을 미리 걱정하지 않는 법과 떠오르는 생각을 다 믿지 않는 법을 17년 동안이나 수행했으니까요. 그 기술 덕분에 때로 덮쳐오는 절망감을 조금이나마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휠체어 신세가 되거나 말도 못 하고 아무것도 삼킬 수 없게 되면 어떤 기분이 들지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 대신 제 안에서 싹트는 다른 느낌을 감지할 수 있었지요. 그것은 죽는 그날까지 진정으로 살아 있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였습니다.
---「죽음이 찾아오는 모습」중에서

내면의 도덕적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을 잘 아는 사람의 삶은 더 쉽고 더 자유롭습니다. 저는 그 증거를 곧잘 목격합니다. 이 우주는 마구잡이로 흘러가는 무심한 곳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존재는 공명합니다. 우주는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 이면에 있는 의도에 반응합니다. 우리가 내보낸 것은 결국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세상은 세상 그 자체의 모습으로서 존재하지 않지요. 세상은 우리의 모습으로서 존재합니다. 그러니 그 안에서 보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우리가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네가 세상에서 더 보고 싶은 것」중에서

우리가 삶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사랑하는 이들 곁에 영원히 머물 수 없음을 머리로 만이 아니라 온몸으로 이해할 때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더는 이만하면 됐다고 믿으며 살아갈 수 없게 됩니다. 그날이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우리에게 의미 있는 모든 사람과 반드시 이별할 것입니다. 그것만이 확실하며 그 외의 나머지는 다 추측이고 가능성입니다. 그 진실이 우리 존재의 일부가 되었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고 삶 자체에 다가갈 유일한 방식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다정하게, 다정하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몹시 거슬리는 한마디」중에서

숨을 거둘 날이 오면, 그날이 언제든 저더러 싸우라 하지 말아주세요. 오히려 제가 다 내려놓을 수 있도록 어떻게든 도와주길 바랍니다. 제 곁을 지키며 다 괜찮을 거라고 말해주세요. 우리가 감사해야 할 것들을 다 기억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때가 됐을 때 제가 늘 원했던 끝이 어떤 것인지 기억할 수 있도록 당신의 열린 손바닥을 보여주세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순백의 표지 한가운데 자리해 시선을 끌어당기는 푸르게 우거진 섬. 토마스 산체스의 새로운 그림을 실은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화이트 에디션의 표지는 마치 그 깨달음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을 때 마주하는 마음의 풍경과도 같다. 한 해의 시작과 끝, 그 어느 때보다 멈추어 나를 응시해야 하는 그 시간을 함께해야 할 단 한 권의 책이다.

“이 책을 보는 지금, 저는 죽고 없을 것입니다.”
2022년 전 세계를 뒤흔든 어떤 삶의 아름다운 끝


2022년 1월 14일, 어떤 이의 죽음이 알려졌다. 그러자 스웨덴 전역에 거대한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향년 60세. 때 이른 죽음을 맞이한 그의 말년은 고통스럽고 눈부신 것이었다. 그 전에도 많은 이들을 위로하고 평화로 이끌었던 스승이었던 그는 2018년 루게릭병을 진단받았지만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았다.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매 순간에 몰두하며, 가장 깊은 친절을 베풀고 사랑을 주고받으며 살아갔다. 어두운 생각이 몰려올 때도 늘 평화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던 그는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이 떠납니다’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안락사를 선택했다. 그러나 그의 마음 또한 끊임없이 들썩이던 시절이 있었다.

한때 그는 대기업 취업 3년 만에 역대 최연소 임원으로 지목된 스물일곱 청년이었다. 해변에는 집이 있고 회사에서 차와 기사가 나오는, 웹소설에나 나올 것 같은 눈부신 성공의 당사자였지만 실은 조금도 행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쉴 새 없이 불안했다. 그 사실을 마침내 인정하자 그의 삶은 뿌리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이후 30년간의 굽이진 여정과 마침내 도달한 소박하고도 깊은 인생의 진실을 담은 책,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는 2020년 출간되어 즉시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고 30만 스웨덴 독자들의 열광을 이끌어냈다. “평생 침대 맡에 두고 살아갈 책” “모든 페이지에 줄을 그은 책” 등 극찬이 쏟아진 이 책에서 그는 마음의 지혜를 말하지만 결코 저 높은 곳에서 초탈한 자의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 오히려 깊은 수치심과 좌절을 느꼈던, 혹은 우스꽝스럽고 어리석었던 순간들도 고스란히 드러내며 우리를 웃기고 울린다. 그는 어둠 또한 인간됨의 한 부분이라 받아들인다. 다만 그럼에도 우리는 분명히 지금 스스로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 말한다. 그가 산 채로 굳어가는 질병을 겪고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의 이별을 앞두고도 미래의 두려움보다 순간에 집중하며 지금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주었던 지혜를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남겨주고자 한다. 아주 다정하고도 진솔한 목소리로 말이다.

‘당신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생각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17년간 숲속에서 수행해 얻은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무엇입니까?”


17년. 그 길고 고됐던 수행으로 무엇을 얻었냐는 물음에 서둘러 대충 둘러대고 싶지 않았습니다. 내가 본 것을 곧이곧대로 전하고 싶었습니다. 잠시 말을 멈추고 제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제 안에서 답변이 저절로 떠올랐습니다.

“17년 동안 깨달음을 얻고자 수행에 매진한 결과,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다 믿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그게 제가 얻은 초능력입니다.” (8쪽)

회사를 그만두고 모든 재산을 나눠준 저자는 태국 밀림의 엄격한 계율에 따르는 숲속 사원에 귀의한다. ‘지혜가 자라는 사람’이라는 뜻의 법명 ‘나티코’가 되어 17년간의 수행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어떻게 해서든 끊임없는 불안과 의심을 부르는 마음속 소음들을 잠재우고 진정한 자신으로 살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막상 그가 얻은 것은 그 소리를 없앨 수도 없으며, 그때까지 ‘나’라고 믿었던 것은 이런저런 잡다하고 충동적인 생각들의 조합일 뿐이란 깨달음이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배운 것이 있다. 우리는 그 생각들을 모두 믿어버리는 대신 멀리할 수 있으며, 그때 우리 내면에 원래 존재하던 지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우리는 고요함 속에서 배운다.
그래야 폭풍우가 닥쳤을 때도 기억한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는 모두가 인생의 진리를 추구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17년을 숲속에서 수행해야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하지만 매순간 오늘의 사회에서 주어지는 모든 자극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온갖 박탈감과 초조함, 허무함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가만히 있어도 불편하게 살고 있다면, 습관적으로 불행과 불안에 몰두하며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다면, 그 패턴에서 벗어나 좀 더 평온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인생에서는 언제고 폭풍우를 맞이하게 된다.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온다. 이때 자기 생각을 모두 믿어버린다면 바닥이 없는 심연으로 빠져든다. 좀 더 평온한 시기에 생각을 내려놓는 법을 배웠다면 두려움과 아픔이 마침내 당신을 찾아왔을 때 가느다란, 그러나 굳건한 구명줄이 되어줄 것이다. 각자의 폭풍우를 마주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절실한 메시지를 담은 이 책에는 가브리엘 마르케스가 극찬했으며 현재 남미 최고의 화가로 알려진 토마스 산체스의 그림도 담겼다. 지난 50년간 명상을 수행해온 토마스 산체스의 푸른 화폭은 저자의 메시지가 말하는 깨달음와 존재를 향한 위로를 더욱 직관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한다.

“내 평생 한 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면 이 책을 읽을 것이다” (영국 아마존 독자)
“이 책의 모든 페이지에 줄을 그었다. 따뜻한 지혜는 내가 고집스럽게 꼭 쥐었던 불안들을 놓고 자유롭고 가벼워질 용기를 주었다. 위로와 용기가 필요할 때마다 펼쳐볼 책이다.” (스웨덴 ADLIBRIS 독자)

“지하철에서 읽다가 눈물을 참을 수 없어서 다른 칸으로 가야했던 책.” (szs*****)
“올해 읽은 책 중에 단연 1등. 이 책 한권으로 삶이 통째로 바뀌었습니다. 늘 곁에 두고 읽고 있습니다.” (ari*****)
“처음에는 눈으로 읽고 두 번째는 줄을 치며 읽고 세 번째는 필사하며 읽었습니다.” (whi*****)
“숨을 쉬듯 자연스레 흡수된 책이었습니다.” ( joy*****)
“늘 안고 살아왔던 갖가지 의문에 대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명백한 해답과 그대로도 괜찮다는 위안을 동시에 선물하는 보석함 같은 책” ( ju*****)
“읽으며 눈물이 고였고, 오래도록 여운이 남을 것 같습니다.” (hy********)
“선물용으로 한 권 더 주문했다.”(fe********)
“개인적으로 삶에 대한, 죽음에 대한, 인간에 대한 최고의 교과서라고 생각합니다.” (am******)
“지금 이 시기에 이 책을 만난 게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밍**)

- 국내외 독자들의 찬사 중

원서 출판사와의 인터뷰 및 미디어 인터뷰 요약

Q. 직장을 그만두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안도감이었어요. 더 이상 재무관리나 기업 행정에 관심이 있는 척하지 않아도 됐으니까요. 기운도 솟는 것 같았어요.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상관없는 결정을 내려 보았으니까요. 아무런 계획도 없었으니 호기심과 자유도 느꼈죠. 몰론 이래도 괜찮은 걸까 걱정도 했습니다.

Q. 태국에서 승려가 되겠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지지하고 격려해주셨어요. 그렇게 놀라지도 않으셨고 알아서 하리라 믿어주셨어요. 정말 많은 세월이 지나고서야 엄마에게 아이 하나가 그리도 긴 세월 그리도 먼 곳에서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을지 조금이나마 실감할 수 있었어요. 커리어를 포기한 다음 실제로 불교에 귀의하기까지는 3년이 걸렸기 때문에 제 부모님이나 형제들은 이미 제가 매일 명상을 하고, 오계를 지키는 등 점점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본 터였죠.

Q. 승려로 지내는 동안 가장 인상적인 기억은 무엇인가요? 좋았던 점은 무엇이고요?
제가 만나본 가장 밝은 영혼들은 동료 승려들이었습니다. 승려로 살 때 그 어떤 때보다 많이 웃었어요. 서로를 보며 웃기도 했지만 자기 자신의 어리석음을 보고 많이 웃었지요. 지혜롭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들에 둘러싸여 산다는 건 정말 사치스러운 일이었죠. 우리는 경전보다 주변의 사람들을 보고 훨씬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승려로 지낸 지 6년이 되었을 때 저는 홀로 돈도, 지도도 없이, 얇은 플라스틱 샌들 하나를 신고 500킬로미터를 여행한 적이 있습니다. 1년간 어느 산골의 암자에서 수행을 마침 다음 사원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물 외에 그 어떤 것도 주어지기 전에 청해서는 안 되었죠. 그것이 제가 떠나 본 가장 큰 모험일 거예요.

Q. 그렇다면 승려로 지내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금세기 최악의 명상가가 아닐까 생각했을 정도로 명상에 재능이 없었어요. 눈을 감고 앉으면 딴 생각만 끊임없이 들곤 했고 또 졸음을 참을 수가 없었죠. 원래 카페인 중독이 심했는데 계율상 아무 때나 커피를 마실 수 없었고, 새벽 세 시에 일어나서 명상을 하니 명상을 하다 앞으로 고꾸라지기 일쑤였습니다. 명상을 하며 졸지 않기까지는 거의 7년이 걸렸어요. 그 다음으로 힘들었던 것은 아마 사람이었을 겁니다. 나중에는 동료 승려들에게 많은 위안을 받고 소중히 여기게 되었지만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어요. 승려 생활을 시작하며 마침내 혼자 있게 되길 기대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살아보니 지금까지 본 중 가장 괴짜 같은 사람들과 언제나 공동체로 살아야 했어요. 그중에는 젊은 시절 벤츠에서 스테레오를 훔치며 먹고 살던 독일인도 있었고 펑크밴드에서 활약했던 무정부주의자 덴마크인도 있었죠. 마약중독에서 회복 중인 사람들도 있었고요. 하지만 승려가 되는 데 어떤 자격이나 기준도 필요 없다는 것이 그 삶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였고 수행의 핵심이었습니다. 온갖 사람들과 함께 지내려면 더 친절하고 관용적이어야 했고 다른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했거든요.

Q. 탁발승이란 무엇인가요? 힘들진 않나요?
제가 속했던 종파에서 승려는 식량을 일구는 노동을 하지 않고, 거리를 다니며 다른 이들이 주발에 나눠준 것만을 먹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을 탁발이라고 하는데 하루 한 끼만을 먹을 수 있습니다. 국민의 대부분이 불교도인 태국에서는 보통 새벽에 마을로 나가면 많은 주민들이 나눠줄 음식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힘든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사원에서 승려 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달랐지요. 처음으로 탁발을 시작한 날에 어느 트럭이 멈추더니 외치더군요. “할 짓이 없어서 빌어먹나?”비행기 한 번 타고 오는 사이 신들을 향한 선물에서 사회의 기생충으로 바뀐 것이지요. 어떤 날은 굶고, 어떤 날은 토마토와 빵을 받기도 했습니다. 탁발의 핵심은 욕구를 좌절시키는 것입니다. 무엇을 먹을지, 언제 먹을지 선택할 수 없으니까요.

Q. 루게릭병에 걸린 것이 당신의 믿음에 영향을 끼쳤나요?
제 생각을 그대로 믿지 않고 현존하고자 하는 30년간의 훈련은 진단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승려로 살면 꾸준히 죽음에 대해 명상하기에 그것 또한 앞으로 벌어질 일을 대비하게 도와주었지요. 그 수행의 시간에 인생 어느 때보다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내 몸이 천천히 무너지는 경험은 내 인생에서 가장 괴로운 일이기도 합니다.

Q. 진단 이후 친구나 가족들 간의 관계가 달라진 점이 있습니까?
그들에 대한 감사를 전보다 훨씬 자주 표현합니다. 전보다 많이 웁니다. 다른 이들 앞에서도 이제 그리 부끄러워하지 않고 울어요. 하지만 필요 없이 감정을 소모하는 일은 피하고, 무언가를 비판하거나 어떤 일에 충동적으로 반응하는 정도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다른 이들 안의 아름다움이 더 쉽게 보입니다. 동시에 혼자 보낼 시간도 더 필요해요. 사람들과 부대낄 힘이 줄어들었거든요.

Q. 시간에 대한 당신의 태도는 무엇인가요?
시간은 생각에 의해 형성됩니다. 생각하지 않는다면 현재만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을 살아가는 것에 집중할수록 시간은 덜 중요해집니다. 이제 저는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 보내지요. 점점 삶이 저를 찾아오지, 제가 삶을 쫓지 않습니다. 과거는 기억일 뿐이고 미래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지요. 이 순간이 제가 사는 자리입니다. 그 다음에 올 일들에 대해 미리 생각하지 않는 것이 지금처럼 중요했던 적이 없지요. 이런 시간을 맞이하기 위해 승려로서 했던 수행만큼 소중한 것이 없습니다.

Q. 지금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입니까?
가까운 친구와 가족들, 명상, 그리고 저 자신에게 소중한 친구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제 생각을 믿지 않는 것과, 실질적으로나 영적으로나 죽음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제 책이 전 세계의 독자를 만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우며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는 것 또한 기쁨이 됩니다. 제 가장 솔직한 심정을 요약해보자면 “지금까지 이 세상에 참여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일 거예요.

Q. 사람들은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삶에서 마침내 배운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 삶이 잘 풀리는 한 지금까지의 습관, 삶의 조건, 반응 등에 대해 고민할 이유가 없죠. 무언가가 생각처럼 되지 않았을 때, 그제야 우리는 그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이 시간을 조금 덜 고통스럽게 지날 수 있을까?” 그 순간 진정한 자기에 대한 공감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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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원고를 다 읽고 난 뒤에 눈물이 나오려는 걸 참느라고 한참이나 창가를 서성였습니다. 루게릭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돌아오는 길 그가 들었던 직관적인 내면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진실하게 살 수 있도록 격려해줘서 고마워. 내 안의 아름다운 측면을 발휘할 기회를 많이 제공해 준 것도 정말 고마워.” 우리도 죽음을 앞에 두고 자기 안에서 들려오는 이런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 도종환 (시인, 전 문화체육부 장관)
우리 안에는 어떤 괴로움과 고난 앞에서도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 잠재력이 있습니다. 여기, 긴 세월 숲속에서 마음을 닦은 나티코가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두의 삶을 이롭게 할 지혜를 전합니다.
- 달라이 라마
진정 솔직하고 진실한, 조금도 꾸밈없는 책이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는 마음의 지혜를 다루지만 이 땅의 현실에 굳건히 뿌리내리고 있다. 어떤 책은 단어 사이사이에 손에 잡힐 듯한 평화를 품고 있어서 펼치면 당신 안에도 그 평화가 싹트게 해주곤 한다. 내가 한 자리에서 이 책을 읽으며 느꼈듯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천천히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해가 따뜻하게 내리쬐는 오후처럼, 혹은 그윽한 한 잔의 차처럼 음미했으면 한다. 그리고 그 글이 당신 안에서 무엇을 부르는지 알아차리길 바란다. 우리의 매사 서두르는 세계에서 자꾸만 잊게 되는 그 고요한 존재를 느껴보기 바란다.
- 아디야샨티 (영적 스승)
독서가 뭔가 가르쳐준다면 그건 모두가 늘 자기가 옳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전직 숲속 승려가 자신이 겪었던 깊은 내면적 회의나 두려움조차 솔직하게 말한다는 것이 이미 신선하고 편견을 흔든다. 심리서 한 무더기를 읽는 것보다 더 많은 위로와 지혜를 주는 책이다. 저자는 행운을 맞이했을 때 그랬듯, 닥쳐온 불운 또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탁월하게 현명하고 겸손한 책이다.
- [데일리메일]
심오함과 다정함이 같은 깊이로 공존하는 책이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부분을 접고 줄 그으며 읽다보니 모든 페이지를 접고 줄 그었다.
- [텔레그래프]
내 삶의 일부가 되는 책이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작은 것들을 내려놓고,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며 마음을 열게 해준다. 더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이 가능해진다.
- [워맨 & 홈](영국 월간지)
나티코의 말은 지혜와 통찰, 아름다움, 그리고 연약함으로 가득한 동시에 견딜 수 없을 만큼 아프다. … 취약해지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낸 그의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혜를 주며 막아내려 해도 우리 안을 파고들고 만다.
- [아프톤블라데트](스웨덴 일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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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주간우수작 살아간다는 것에서부터 죽는다는 것까지, 인생을 돌아보는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m*******k | 2023.01.07 | 추천31 | 댓글14 리뷰제목
이 책을 구매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아마, 예스24의 홈페이지 메인에 있었는데..17년 동안 모든 것을 끊은 숲속 승려가 쓴 책이라는 부분에서 인생의 지혜를 얻고자일 것 같다. 그리고 읽어나간 이 책은 몇 마디의 기억에 남은 말들과, 마지막 죽음에 대한 부분에서의 폭풍 눈물일 것이다. 죽음에 대하여 읽고 인생과 죽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하는 요즘이기에, 내;
리뷰제목

이 책을 구매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아마, 예스24의 홈페이지 메인에 있었는데..17년 동안 모든 것을 끊은 숲속 승려가 쓴 책이라는 부분에서 인생의 지혜를 얻고자일 것 같다. 그리고 읽어나간 이 책은 몇 마디의 기억에 남은 말들과, 마지막 죽음에 대한 부분에서의 폭풍 눈물일 것이다. 죽음에 대하여 읽고 인생과 죽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하는 요즘이기에, 내가 그 부분에 가장 집중한 것일까. 혹은 이 책은 누군가를 가르치려고 하거나, 인생의 지혜는!!하고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흐르듯 이야기를 하고 있었서일까. 첫 부분은 조금 실망이었고(숲속 승려의 에피소드 같은 부분), 뒤에 작가가 승려를 그만두고(승려도 퇴사! 은퇴!를 할 수 있다. 당연하지만 생각하지 못한 전개였다.) 나서 일어난 부분에 오히려 더 인간적인 공감을 하고, 아버지와 함께 죽음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할 때는 줄줄 눈물을 흘리면서 읽었다. 그와 함께 책의 60프로 정도까지는 깨끗하게 읽고 다시 중고서적으로 책을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끝에 가면서 주옥같은 이야기들, 공감가는 말들,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들과 함께 꼭 소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 번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마 앞부분이 공감가지 않았다든지, 감동받지 않은 이유는 나와 너무 거리가 먼 이야기여서 일듯 하다. 젊은 나이에 임원까지만 하면서 누가봐도 부러워하던 청년이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갑자기 숲속 승려가 될 생각을 하다니! 나같이 속물이고 세속적인 물질주의에 찌든대로 찌들고, 핸드폰없이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전개하고 있는 승려가 된 이야기, 승려가 된 후 이야기는 사실 몰입을 하면서 읽어나가기에는 어려웠다. 가독성은 좋지만 나와 너무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할까! 이런 삶은 나에게 있어 거의 마블 이야기에 나오는 영웅만큼 먼 이야기같이 느껴졌다. 아니, 오히려 마블의 영웅들이 더 가깝고 나에게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다. 숲속의 승려가 되어 하루에 한 끼의 밥을 먹고(물론, 사원에 따라 밥의 횟수는 달랐지만) 돈을 사용하지 않고, 금욕적인 생활을 하다니. 최대한 부처가 살던 때와 마찬가지의 생활을 하는 것인데, 내가 이런 생활을 하는 것보다는 하늘에 철갑을 입은 사람이 날아다니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

 

 

하지만 충격적으로 작가는 그렇게 17년 승려 생활을 하고나서 마음 속에 분명한 목소리를 듣는다. "이제는 집에 가야 할 시간이다."라는 목소리이다. 즉, 승려의 옷을 벗어던지고 이제 다시 현실의 세상, 속세로 나와야한다는 본인의 목소리이다. 17년 동안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현실의 뉴스도 모르고 살아왔던 그는 마음 속의 이 소리 때문에 괴로워하면서 현실로 나오게 된다.

 

우리는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내면의 목소리"를 들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나는 이 말을 좋아하여 큰 결정을 할 때 잠깐 생각에 잠겨보기도 하고, 생활 속에서의 신호들을 읽으려고 하였다. 그것은 퇴사라든지, 이사라든지, 혹은 결혼이라든지 하는 순간들이었다. 하지만 그 때의 내면의 목소리는 갑자기 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자신에게 "어떻게 하고 싶어?"하고 물어보면서 듣는 것이었다. 이 목소리는 사실은 내면의 목소리가 아니라, 나의 욕구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었을 수도 있다. 조건과 두려움이 없다면 내가 어떻게 하고 싶어하고 묻는 것이었을 것이다. 물론, 이것또한 내면의 목소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떠한 행동에 대한 계기와 계획이 없었는데 갑자기 마음 속에 들리는 생각으로 승려의 일을 그만하기로 한 작가. 이 때부터의 시간은 급박하게 흘러간다. 17년 숲속의 시간이 천천히 큰 드라마없이 마음속 고민없이, 수행과 고행 고행과 수행으로 흘러갔다면, 숲속을 나온 시간은 우리가 매일 보는 바쁜 현대인들처럼 빠르게 흐른다. 그리고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나온 작가는 17년 전 끊긴 훌륭한 경력, 연락이 끊긴-혹은 연락이 와도 본인이 쉽게 마음을 다시 열지 못하는 친구들, 부모에 기댈 수밖에 없는 경제상활으로 괴로워한다. 세상에서 그는 그의 이력서로 평가받고 17년 수행을 한 사람이라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다가.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게 된다. 그러면서 그가 겪고 배운 일을 알려주고 명상에 대하여 강의를 하게 된다. 그렇게 "내가 틀릴수도 있습니다."라는 책의 바탕, 그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시간과 활동이 시작된다. 그러면서 그는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게 되고,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죽음이라는 친구 역시 새롭게 마주보게 된다.

 

그 후의 이야기를 하지는 않겠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필사하고 싶은 부분이 정말 많았다. 내가 결국 집중하는 부분은 속세의 부분인것인지, 17년의 경험 후에 현실로 나와서 그가 알게 되고 생각하게 된 것이 더 현실적인 도움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가 숲속에 있는 순간 무소유의 삶으로 살면서 얻게 된 지혜보다는, 현실속에 나와 생각하고 알게 된 것들은 가슴에 하나하나 와 닿았다.

 

그렇다고 이 책을 읽으면서 더 지혜로와졌다는 생각은 없다. 공감하고 얻은 이야기는 있지만,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느낌은 없었다. 다만,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언제나 사람들이게 친절하라는 그의 말, 업보에 대한 그의 말, 죽을 때는 아무것도 들고 가지 않기에 살아 있을 때 가져야 할 마음과 정신에 대해서는 가슴 깊이 새기게 되었다. 이 부분은 새해마다, 아니 한 해에 두 세번 다시 들여다 보면서 나의 삶에 대한 자세를 다지고 싶었다.

 

연명치료를 세게(!!)하는 우리 나라의 현실과 다르게 안락사도 가능한 나라. 죽음에 대한 준비. 아버지의 병상이 아닌, 죽음상에서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켜 놓고 작별 인사를 하고, 농담을 하는 그들. 죽은 후에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아버지와 사후 세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종교적인 아들. 그래서 죽은 후, 무슨 일이 생기면 자기가 "거봐요!"하고 이야기했다는 것을 기억해내라는 대화. 정말, 우리 나라에서는 상상할 수없는 죽음에 대한 준비였다. 이 책은 죽음에 대한 책도, 존엄사에 대한 책도 아니다. 하지만 어떻게 죽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을 멋지게 포장할 수도 있고, 혹은 마지막은 정말 비참했다고 이야기를 할 수가 있다. 그리고, 죽음과 삶은 맞닿아 있는 존재이고 우리는 죽음의 순간과 시간을 고를 수 없기에, 늘 오늘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해야하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죽음은 탄생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죽음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죽음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그렇게 삶과 죽음은 맞닿여 있기에, 이 책에서 안락사를 선택하고 삶에 대한 마무리를 하는 모습은 결국 이 책을 완성체로 만드는 느낌이었다. 죽음마저 우리 삶의 모습이기에 청년기에서 시작된 그의 이야기는 끝에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죽음을 노래하면서 끝이 난다.

 

책을 읽고나서 다시 표지를 보았다. 숲속의 현자가 전하는 마지막 인생수업. 그렇구나. 마지막 인생수업이었구나. 표지를 보고, 다시 한 번 펑펑 울다가 책을 책꽂이에 두었다. 그저께까지만 해도 다시 예스24에 팔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어제와 오늘 책을 반넘게 읽으며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책의 광고에서처럼 이 책을 17번인가? 그렇게 읽어갈 것 같지는 않지만 분명히 두세번은 더 읽을 것 같다. 읽으면 읽을 수록 더욱 얻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되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틀릴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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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좋은 말, 맞는 말이지만..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a***s | 2022.07.31 | 추천28 | 댓글1 리뷰제목
스톡홀름경제대학 졸업 후 잘나가던 직장 등 세속의 지위를 내팽개치고, 태국 아잔 차 스님의 숲속 사원과 영국 등 유럽에서 17년간 승려 생활을 하다가 환속한 뒤 루게릭 병에 걸려 2022년 1월 생을 마감한 어느 구도자의 영적 여정.    승려 생활에서 얻은 깨달음뿐 아니라 생활하며 힘들었던 점, 환속의 과정, 내면의 갈등을 솔직히 털어놓는 장면들에서 인간적 진솔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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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경제대학 졸업 후 잘나가던 직장 등 세속의 지위를 내팽개치고, 태국 아잔 차 스님의 숲속 사원과 영국 등 유럽에서 17년간 승려 생활을 하다가 환속한 뒤 루게릭 병에 걸려 2022년 1월 생을 마감한 어느 구도자의 영적 여정. 

 

승려 생활에서 얻은 깨달음뿐 아니라 생활하며 힘들었던 점, 환속의 과정, 내면의 갈등을 솔직히 털어놓는 장면들에서 인간적 진솔함이 느껴졌다. 우울의 나락에 빠졌다가 회복하는 등 자기 고백적 글의 전체 흐름이나 일관된 메시지가 다소 두서없이 느껴졌으나, 진리와 가치 있는 삶을 향한 저자의 열정만은 느낄 수 있었다. 사실, 그런 게 없었더라면 애당초 출가하려고 마음먹지도 않았을 터. 

 

독자들은 저자의 이러한 비상한 인생 행로에 일단은 관심이 끌려 책을 집어들게 된다(스웨덴 방송국에서 그를 인터뷰한 이유도 그것일 테다). 잘 나가던 회사를 그만두고 숲속으로 출가했다고? 17년이나 승려로 생활했다면 우리에게 뭔가 특별한 깨달음을 선사하겠지? 저자가 독자에게 어떤 특별한 위로와 지혜의 메시지를 전할지, 독자들은 일단 주목한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는 그다지 특별한 메시지를 찾아보기 힘들다. 다 "좋은 말"인데, 그게 마음에 콕 와닿지는 않는다. 내 마음이 닫혀 있는 탓일까. 예컨대 다음과 같은 말들이다. 

 

"자기 자신을 다정하고 온화한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 세상 전체가 반드시 좀 더 좋은 곳이 될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의 모습으로서 존재합니다. 그러니 그 안에서 보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우리가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고 삶 자체에 다가갈 유일한 방식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다정하게, 다정하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 맞는 말, 좋은 말이지.. 부정할 수 없이 "옳은" 메시지다. 어떤 독자는 이 책의 글이  "독자를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다고 평한다. 그러나 나는 저자의 본의나 진심과는 별개로, 이런 글은 글 자체로서는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고 본다(물론, 삶이 글보다 중요한 건 맞다. 삶에 값하지 못하는 위선적이고 허무맹랑한 글들이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많은 명상 서적이 이런 함정에 빠진다. 저자의 의도는 그게 아니겠지만 "맞는 말, 좋은 말 대잔치" 책에 나는 독자로서 좀 지쳤다. 그나마 책의 핵심 메시지라면 다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다.  

 

17년간 숲속에서 수행해 얻은 가장 중요한 가르침: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다 믿지는 않게 되었다는 것"(p.8)

 

갈등의 싹이 트려고 할 때 마음속으로 세 번만 반복하면 여름날 아침 풀밭에 맺힌 이슬처럼 근심이 사라지게 되는 마법의 주문: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p.130)

 

그래,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매우 특별한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책의 중심 메시지로 삼았다면, 각각의 메시지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어땠을까. 더 이상의 전개 없이 흐름이 뚝 끊어진 채 다음의 '좋은 말'로 넘어가는 글의 전개가 다소 아쉬웠다. 

 

저자의 깨달음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그의 깨달음을 내가 얼마나 이해하고 체득했는지도 자신 없고 부끄럽다. 하지만 "전 세계를 울린 이 시대의 마지막 지혜" "스웨덴 30만부 판매" 등의 대단한 수식어에 비해, 그만큼 새롭고 특별한 울림이 담긴 책으로 보이진 않았다. 글쎄, 그런 메시지를 이런 책에서 구하는 것 역시 나의 욕심일까 . 그 욕심마저 알아차리고 내려놓아야 하는 걸까.. 

 

다음은 책에서 발견한 오타: 

 

p.64 밑에서 셋째 줄: 오계(伍戒, 한자 오류) -> 오계(五戒)

p.65 밑에서 아홉째 줄: "아버지가 그어놓은 과도한 근본주의와 아닌 것의 경계선이나 다름없었습니다."(문장 의미 불분명)

p.144 위에서 셋째 줄: "어떤 노력도 통하지 않습니다" -> "통하지 않았습니다."

p.221 밑에서 열째 줄: "다른 사람들도 온전한 사랑을" -> "다른 사람들에게도 온전한 사랑을"

p.261 위에서 아홉째 줄: 대오(大惡) -> 대오(大悟)(한자 오류)

2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8 댓글 1
구매 파워문화리뷰 자주 떠올리면 좋을 주문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하*애 | 2022.05.22 | 추천14 | 댓글2 리뷰제목
      내 생각 바라보기. 요즘 익숙해지려 하는 습관이다. 내 안에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그건 사실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자꾸 새긴다. 자기 세계에 갇혀있다는 답답함에 나를 깨우려 애쓰는 동시에 현실과의 접점을 늘리려고 애쓴다. 몸을 움직여 에너지를 바꾸고, 생각을 뒤흔드는 생각을 만나려 노력한다. 가만히 있으면 정체되는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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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바라보기. 요즘 익숙해지려 하는 습관이다. 내 안에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그건 사실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자꾸 새긴다. 자기 세계에 갇혀있다는 답답함에 나를 깨우려 애쓰는 동시에 현실과의 접점을 늘리려고 애쓴다. 몸을 움직여 에너지를 바꾸고, 생각을 뒤흔드는 생각을 만나려 노력한다. 가만히 있으면 정체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저절로 일어나는 생각에 대한 집착을 버리려고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은 그냥 떠오르는 대로 두고 본다. 물리치려 하면 할수록 더 집착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나를 꽁꽁 묶어두고 있는 고집센 생각들이 있다. 아주 오래동안 나 스스로 내 안에 적립해온 것들이다. 세월의 힘으로 단단하게 굳어있는 것을 한번에 풀어낼 방법은 없다. 대단한 충격이 가해지지 않는 한.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를 시도를 한다. 저절로 떨어져 나갈 때까지 망치로 두드리듯이 내 생각에 자주 충격을 가하고 있다. 내 몸을 바꾸고, 내 생각을 바꾸는 활동들로 순간순간을 채우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안 그러면 안 되겠다는 간절함, 바꾸지 않으면 사는 게 너무 힘들어질 거라는 두려움 같은 것 때문이다.

 

삶을 깊이 통찰하게 해주는 책들을 들여다보면서 제 궤도로 나를 옮겨놓으려고 애쓴다.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건지 모른 채 너무 오랫동안 생각 없이 살아왔다는 생각 때문에, 시간이 없다라고 속으로 외치며 아는 것을 삶에 녹여 내려고 노력한다. 정말 중요한 일을 지금 실행하겠다는 생각을 늘 앞세운다. 그러면서 알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자주 정신을 잃은 것처럼 잠든 것처럼 시간을 보낼 때가 많다는 것을. 그래서 나를 깨우는 스위치를 곁에 둔다. 깨어있으라고 말해주는 책을 펼쳐보는 것이다. 이 책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와 같은.

 

"떠오르는 생각을 다 믿지는 말라." 살면서 이보다 더 도움이 됐던 말은 별로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 타고난 초능력을 간과한 채로 살아갑니다. 자기 생각에 의심을 품으며 조금은 거리를 두거나 우스갯거리 삼아 가볍게 접근한다면 자기답게 살아가기가 무한히 쉬워지는데 말이지요. (59-60쪽)

 

나는 나를 몰라도 정말 모른다. 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애쓰는 중이다. 내가 아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니란 사실도. 내가 나를 모르면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맞다는 확신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내면을 살피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이것이 정답이구나 하고 확신할 수 있는게 차츰 없어진다. 확실한 건 없고, 그냥 불확실함만이 남는 오묘한 상황. 믿고 의지할 데가 '불확실함'뿐이라니. 내가 알 수 있는 것, 통제할 수 있는게 없다면 나는 그냥 온전히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는데 힘쓰기만 하면 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건성으로 알고 있던 그 사실에 말이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참으로 단순하고 명쾌한 진실이지만, 우리는 너무나 쉽게 잊어버립니다. (131쪽)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진정으로 알고 있는 것인지 여부는 얼마나 깨어서 살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단순하고 명쾌한 진실이지만 잊고 사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 내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1초 만에 답이 나오지 않는다? 이러면 뭣이 중한지 모르고 사는 것이다. 내가 딱 그렇다. 그래서 자꾸 지금 무엇이 중요하지? 라고 묻기 위해 책을 펼치는 것이다. 그런 행위가 없으면 질문조차도 떠올리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보다는 '나는 틀렸다' 라는 제목이었으면 가슴에 더 콕 박혔을 것 같다.

 

내려놓기는 어쩌면 제가 배운 가장 중요한 가르침일 겁니다. 내려놓기의 지혜는 참으로 심오합니다. 내려놓을 수 있을 때 얻는 것은 끝이 없지요. 우리를 쓸모없는 존재라고 느끼게 하고 외로움과 두려움을 부르는 생각들은 내려놓는 순간 힘을 잃습니다. 설사 그 생각이 '옳다' 하더라도요. 물론 말은 쉽고 실천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가장 내려놓기 어려운 생각이 결국엔 우리에게 가장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들여다보길 바랍니다. (124쪽)

 

삶은 불확실함으로 가득하지만, 확실한 건 단 하나다. 우리는 죽는다는 사실. 이것을 떠올릴 때마다 내게 온 모든 진실을 그대로 안고 현실을 살아냈으면 좋겠다. 좋은 것만, 중요한 것만 남기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늘 나를 붙들고 있으면 좋으련만. 자주 정신을 잃고 잠들어 버리는 나를 흔들기 위해 이 책을 다 읽고도 다시 펼치며 중요한 말들은 반복해 새긴다. 그리고 내 안에서 시끌벅적이는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려 애쓰는 나를 발견해 다행이라 여긴다. 내 생각에 조금 덜 휘둘리며 살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 때문이다.

 

죽음 뒤에 사라질 그 모든 것을 내려놓거나 적어도 살짝만 쥐고 살아가세요. 영원히 남을 것은 우리의 업이지요. 세상을 살아가기에도, 떠나기에도 좋은 업보만을 남기길 바랍니다. (3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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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75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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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읽으면서 오늘 출근하는 것도 틀릴 수도 있겠다 생각했음다.
29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9
YES마니아 : 골드 a******7 | 2022.12.21
구매 평점5점
개인적으로 올해의 책으로 꼽고 싶습니다.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8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8
YES마니아 : 골드 t*****s | 2022.12.26
구매 평점3점
기대가 컸나봅니다
8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8
h****t |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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