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6년 12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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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719쪽 | 1002g | 153*224*40mm |
ISBN13 | 9788983711892 |
ISBN10 | 8983711892 |
[9월의 굿즈] 페이퍼 인센스, 산리오캐릭터즈 독서 아이템 (포인트 차감)
발행일 | 2006년 12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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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719쪽 | 1002g | 153*224*40mm |
ISBN13 | 9788983711892 |
ISBN10 | 8983711892 |
Chapter 1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Chapter 2 우주 생명의 푸가 Chapter 3 지상과 천상의 하모니 Chapter 4 천국과 지옥 Chapter 5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 Chapter 6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Chapter 7 밤하늘의 등뼈 Chapter 8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 Chapter 9 별들의 삶과 죽음 Chapter 10 영원의 벼랑 끝 Chapter 11 미래로 띄운 편지 Chapter 12 은하 대백과사전 Chapter 13 누가 우리 지구를 대변해 줄까? 감사의 말 부록 1 부록 2 참고 문헌 옮긴이 후기 찾아보기 PICTURE CREDITS |
유시민의 전략적 책읽기 32권중에서 가장 처음으로 선택한 책이다.
[인터스텔라],[마션]을 통해 우주에 대한 인류의 호기심이 더욱더 커가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한계는 아주 명확함을 [인터스텔라],[마션]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그들'의 도움을 받았던 [인터스텔라], 화성에서 살아남기 위해 갖은 고생을 해야하고, 화성에서 살기가 쉽지 않음을, 그것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서 받아들여야하는 인간의 고민을 반영한 [마션]은 인간이 우주라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무한의 세계에 대한 지구,인류의 극소의 존재감이 은연중에 묻어난다고 생각된다.
가장작은 원소의 핵으로부터 1조개의 은하가 존재한다는 우주까지 언급하고 있는 이 책은 내가 읽기에도 버거운 책이었다. 13장으로 이뤄졌고, 한장 한장을 넘기기 어려웠다. 그동안 우주에 대한 무관심, 역사, 과학에 대한 무관심이 이 책을 넘기기 어렵게 만들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한시간정도 1장을 끝내고 나면 '해냈구나'라는 보람이 섞인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빅뱅을 통해 우주가 생성되고 아직도 지속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우주, 지구와 유사한 행성이 우주 어딘가에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우주인'이라는 존재로서 사람들은 표현했다. 그리고 우주인의 형상이 왜 원숭이인지, 오징어처럼 생겼는지에 대한 것도 무심코 지나갔었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46억년의 지구에 나이에 비해서 인류가 과학기술이라고 내세울수 있는 이론을, 기술을 정립한것은 최근 100년도 되지 않는다. 분자간의 결합을 통해서, 그리고 번개를 통해서 에너지를 받아 미생물이 생기고 지속적으로 진화되면서 지금의 인류가 되었다는 것은 지구의 나이에 비하면 찰나의 인생을 사는 우리가 생각하기에도 그 진화의 시간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도영화[로봇]을 본적이 있다. 인간보다 뛰어난 로봇은 인간이 하지 못하는 인명구조나, 복잡한 계산, 의료, 전쟁에 쓰일 수 있지만, 감정이라는 것이 없어서, 벌거벗은 상태로 여자아이를 구해서 사고로 죽게 만든다든지, 아군과 적군을 파악하지 못하고 죽인다든지 하는 인공지능의 한계를 보여준다. 그래서 바가시 박사는 로봇에게 감정을 주입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호르몬주입이나 교육을 통해 감정을 주입시키지만 한계에 부딪힌다. 그런데 우연히 번개를 맞은 로봇 치티는 인간의 감정을 갖게 되고 사랑도 알고, 죽음을 알고,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난 이 '번개'라는 우연적인 사건이, 분자를 결합시키는 인류의 머나먼 조상을 만든 '번개'와 동일한 기능을 한다고 생각한다.
칼 세이건 박사는 인류는 우연에 우연을 거쳐 미생물에서 지금의 존재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우주에 지구와 같은 물이 있고 산소가 있는 행성이 분명히 어딘가 있을 수도 있다고, 그런데 지구에서처럼 온도와 습도와 기타 등등의 우연한 조건이 갖춰지고 또 우연한 타이밍에 우연한 세기의 번개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은 극히 드물수 있다라는 것이다. 그런 우연한 조건들이 조금만 달라져도 그 인류처럼 우등한 존재는
오징어처럼, 또는 원숭이처럼 변했을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인류는 자신의 존재뿐만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또 별에 대한 존재를 끊임없이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 기록을 책이나 벽화에 기록했다. 그런데 중세시대의 신중심의 세상에서는 그런 연구는 이단으로 취급받았다 신이 창조한 것은 인간이고, 지구이며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것은, 인류의 기원을 우주의 광활함을 탐구하려는 인간을 하찮은 존재도 여겼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에서의 수많은 과학자들이 이뤄낸 과학들, 그리고 수많은 책을 만들어냈던 도서관은
신이라는 이름아래 그 흔적은 아주 미비하게 되었다. 그때 그 과학들이 실생활에 적용되고 우주에 대한 관찰과 노력이 더해졌더라면 어쩌면 현재의 우리는 훨씬 더 높은 과학기술수준을 갖추 존재로 자유롭게
별들을 오갈 수 있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과 우주인에 대한 관계에 대한 마지막 장의 이야기는 앞으로의 인류의 미래를 생각케 한다.
지금 만들어져 있는 핵무기가 인류를 멸망시키고도 남는 양이라고 하니, 인간의 잘못된 실수 하나가
지금까지 공들여져 왔던 지구에서의 인간에 대한 위치를 아주 하찮게 만들 수 있다는 경고도 하고 있다.
우주인이 무서운 이유는, 만약에 우주인이 지구에 나타난다면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보다는 행성이동을 할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이고, 문명적으로도 인간보다 우월하다는 증거다.
예전 유럽인들이 신대륙을 발견하고 그들보다 몇천배의 아즈카인을 잉카인을 죽인 것을 보면 단 몇세기만의 기술차이만으로도 이렇게 잔혹한 살인이 일어나는데, 우주인이라면 더욱 간단히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 있다. 우주인이 있다라는 가정이 먼저지만 말이다.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는 인류가 각 지역마다 격차나게 발전한 이유를,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를 통해 인류의 우연한 지혜(지식나무의 열매를 먹었다라고 가정하고 있지만 확실하게 사피엔스가 다른 네안그레탈인이나 유사 종족보다 우월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히는것이 과제다)와 언어능력을 통한 지구에서의 인간의 우월한 위치 그리고 앞으로 인공지능이나 유전자 배합을 통한 인류보다 뛰어난 존재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었었다. 칼 세이든의 [코스모스]는 만약에 우주인이 인간을 봤을때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것은 마치 인간이 개미집을 보고 있는 느낌일까? 우주라는 코스모스에 비하면 너무나도 미약한 존재인 지구, 그리고 지구에서도 전체 생명체 중에 아주 미약한 인간, 그러나 인간은 권력과 부라는 허상에 집착하면서 같은 인간을 경쟁의 대상으로 짓밝으며 살아가고 있다. 같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존중과 관용만이 미약한 존재인 인간을 커다란 존재로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한때 과학자를 꿈꾸지 않은 소년, 청소년들은 거의 없을 거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꿈에 기여한 것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중학교 2~3학년 때쯤 읽은 두 책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이 책 '코스모스'와 '생명의 신비'라는 책이었다.
국민학교 저학년 때 TV에서 본 바 있었던 다큐멘터리의 인상이 머리 속에 아직 강하게 남아있을 때, 외삼촌 댁의 서재에 꽂혀 있던 이 책을 보고 달라고 해서 수시로 보고 또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과학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다른 책인 '생명의 신비'는 영국 아텐보로 경이 저술한 책을 학원사에서 번역 발간한 칼라판 책이다. 85년에 발간된 책이니 내가 중학교1학년 때이고 벌써 22년이 된 책이다. '코스모스'가 우주 및 과학에 대한 흥분을 유발한 책이라면 '생명의 신비'는 내가 생물학을 하게 만든 직접적인 동기가 된 책이라고 할 수 있을게다..지금은 대단히 성공한 과학자가 되지는 못하고, 분자생물학을 전공하고 제약회사 연구소를 다니다가 지금은 연구직 공무원인 극히 평범한 사람이긴 하지만.
1981년에 나온 책은 문화서적이란 곳에서 서광운 씨 번역, 조경철 박사 감수로 3,700원에 발매가 되었던 책이다.그 때 수준을 보면 비싼 책이었고 그만큼 책이 고급이었을 듯 싶다. 칼라사진을 비롯하여 도판사진도 많이 실려있다. 종이질은 별로고 그때 인쇄가 활판인쇄여서 인쇄기술도 별로긴 하다.
지금 나온 책은 그 때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인쇄질도 훌륭하고 글짜도 커지고 전반적으로 독자가 읽기 쉽게 레이아웃이 잘되어있다.
그리고, 1981년도 책의 번역자 분께는 죄송하지만, 더 번역이 매끄럽다. 새 번역자가 관련분야 전공자여서 책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도가 높아서 독자들이 알기 쉽게 번역체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글을 번역해나갔다. 번역된 형태가 너무 달라서 두 책이 다른 책이라고 해도 될 듯 싶다. 새 책이 아쉬운 점은 이 책이 보급판이어서 도판이 너무 많이 빠지고 실려 있는 사진들도 상당수가 흑백이라는 점이다. 어렸을 적 TV의 기억 및 예전의 책을 본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아쉽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서 이전의 책도 펼쳐 두고 도판이미지도 참조하며, 문장들도 비교해보면서 책을 읽어 나갔다. (보급판말고 특별판도 있다고 한다.)
책 및 TV 다큐멘터리가 나온지 30년이 거의 다되어 간다.
그동안의 천문학, 천체학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고, 생물학, 화학, 물리학 등의 분야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그동안의 발전이 반영이 되지를 않은 부분도 많다. 칼 세이건 박사가 세상을 뜨기 전에 한번 수정해서 재발간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역자가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계신 분이라 중간에 역자주를 새로이 달아주셨다.
외국의 과학자들의 대중과학 서적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이 한 가지 있다.
그들은 자신의 전공분야 뿐만 아니라, 과학계 전반이나 문학, 역사, 철학 등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그것들을 그물코로 연결시킨다는 것이다. 자료를 조사해주고 정리해주기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물론 있겠지만, 대단한 통찰력을 저자 본인들이 갖고 있으니까 잘 연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출간된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 책이 뉴턴의 프린키피아나 다윈의 비글호탐사기 등과 같은 책의 반열에 오르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꽤 오랬동안 청소년과 일반인의 대중과학의 길잡이로서 활약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