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6년 01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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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4쪽 | 200g | 128*188*11mm |
ISBN13 | 9791185152431 |
ISBN10 | 1185152431 |
발행일 | 2016년 01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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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4쪽 | 200g | 128*188*11mm |
ISBN13 | 9791185152431 |
ISBN10 | 1185152431 |
머리말 문장을 다듬는 시간 첫 번째 메일: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적·의를 보이는 것·들 ① 함인주 적·의를 보이는 것·들 ② 편견 적·의를 보이는 것·들 ③ 답장 적·의를 보이는 것·들 ④ 감기 적·의를 보이는 것·들 ⑤ 꿈 굳이 있다고 쓰지 않아도 어차피 있는 ① 두 번째 메일: 뭔가 오해를 하신 모양이네요 굳이 있다고 쓰지 않아도 어차피 있는 ② 국수 굳이 있다고 쓰지 않아도 어차피 있는 ③ 교정지 지적으로 게을러 보이게 만드는 표현 ① 수건돌리기 지적으로 게을러 보이게 만드는 표현 ② 기억 지적으로 게을러 보이게 만드는 표현 ③ 함인주의 문장 ① 지적으로 게을러 보이게 만드는 표현 ④ 함인주의 문장 ② 내 문장은 대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① 함인주의 문장 ③ 내 문장은 대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② 당신 문장은 이상합니다 내 문장은 대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③ 손사래 내 문장은 대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④ 도서관 당하고 시키는 말로 뒤덮인 문장 ① 세 번째 메일: 내 문장을 쓴다는 게 가능한 일인가요? 당하고 시키는 말로 뒤덮인 문장 ② 네 번째 메일: 몸에 새기는 문장 당하고 시키는 말로 뒤덮인 문장 ③ 답장: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 문장 당하고 시키는 말로 뒤덮인 문장 ④ 다섯 번째 메일: 이해한 자 오해한 자 사랑을 할 때와 사랑할 때의 차이 답장: 이젠 없는 나와 아직 없는 나 될 수 있는지 없는지 강연 문장은 손가락이 아니다 ① 만남 문장은 손가락이 아니다 ② 다시 함인주 과거형을 써야 하는지 안 써도 되는지 지구인의 귀가 시작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마지막 메일: 용서하세요 말을 이어 붙이는 접속사는 삿된 것이다 마지막 답장: 당신은 쓰고 나는 읽습니다 문장 다듬기 ① 가을의 끝 문장 다듬기 ② |
글쓰기가 너무나 중요한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 세계에서
머물러야 할 시간이 많아지면서, 시작은 항상 글쓰기니까요
블로그, 유튜브 뭐든.. 일단 글을 써야햐는데, 막상 쓰려면 이 문장이 맞는건지
네이버에 검색해보기도 하고 의문을 품다보면 시간도 엄청 오래걸리지요.
. 이 책은 문장을 잘 다듬지 못하는 저에게 많이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실전편입니다.
이야기와 글 다듬기 설명이 번걸아나오니 저도 제 글을 쓰며 연습해봅니다.
실용백서라고 생각합니다.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를 언제 샀더라. 생각해보면 코로나가 터지기 바로 직전, 작업실에 다니기 시작하면서였다. 각종 문법서를 사는 와중에 누군가의 추천을 받았다. 누군가 말했다. 이 책 진짜 좋아요. 그래서인지 이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보다는 이론적인 부분에 집중해서 봤던 기억이 난다. 이야기는 잠깐잠깐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수단이었고 이론적인 부분은 그렇지 않았다.
그때의 나는 문법에 노이로제가 걸린 상태였다. 내가 닮고 싶었던 대상이자 친하게 지내고 싶었던 A씨는 국어 전공자로 문장에 굉장히 예민한 사람이었다. 맞춤법을 틀리는 사람을 지적인 능력이 부족한 사람, 나아가 인격적으로 모자란 사람이라 여겼다. 나는 그 사람에게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아 그 사람이 볼 수 있는 공간에 올리는 짧은 문장마저 몇 번이나 검수하고, 심할 땐 일일이 맞춤법 검사기까지 돌렸다. 그랬던 내가 완벽한 문장에 벗어날 수 있게 된 건, A씨가 완벽한 맞춤법 사용으로 극찬하며 인격까지 높여 세운 C의 부정을 알게 됐을 때였다. 언젠가부터 내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맞춤법과 인격이라는 등호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이번 독서 모임에 다시 한번 이 책을 읽게 됐을 땐 이론적인 부분보다 이야기적인 부분에 눈길이 갔다.
모든 문장은 다 이상하죠. 제겐 그렇습니다. 20여 년간 남의 문장을 읽고 맞춤법에 맞게 고치고 어색하지 않도록 다듬는 일을 해 왔지만, 이제껏 이상하지 않은 문장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 일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 일을 하는 한은 내내 그러리라 믿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씀드려 저는 이상하지 않은 문장, 요컨대 ‘정상적인 문장’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정상적인 문장은 과연 어떤 문장이며 누가 쓴 문장일까요?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정상적인 내용’은 또 어떤 내용일까요? 상상하기 어렵군요. 모든 문장은 다 이상합니다. ... 제가 하는 일은 다만 그 이상한 문장들이 규칙적으로 일관되게 이상하도록 다듬는 것일 뿐, 그걸 정상으로 되돌리는 게 아닙니다. 98p-99p
현대 소설 쓰기의 미련을 놓지 못한 나는 두 가지 방식으로 글을 쓴다. 하나는 이상한 문장을 최대한 골라내는 방식, 또 다른 하나는 비문투성이라도 읽는 사람이 속도감 있게 문장을 지나칠 수 있는 방식. 전자의 방식은 익숙하지만, 전자나 후자나 쉽지 않은 건 매한가지다.
중의적인 뜻을 지우고 매끄럽게 문장을 다듬는 과정은 깔끔한 문장으로 가는 프리패스와 같지만, 동시에 교육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아동 청소년을 독자로 두었을 때, 성인을 독자로 둔 글보다 조금 더 섬세하고 정교하게 문장을 다듬게 된다.
반대로 웹소설처럼 호흡이 빠른 글은 의도적인 비문이 많다. 웹소설 시장에 뛰어들기 전까지만 해도 최소한의 교정조차 보지 않은 문장의 나열이 단순히 시간 부족의 문제라 생각했지만, 꼭 그것 때문에 비문이 남발되는 건 아니었다. 책이 아닌 인터넷이라는 수단을 통해 문장을 접하고 배운 이들을 독자로 두었을 때, 이상하지 않은 문장보다 그들에게 익숙한 문장을 사용하는 쪽이 나으므로 그러한 방식을 취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딜레마는 존재한다. 과연 독자의 평균 수준의 평균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지금 이 독후감의 제목인 ~에 대하여 역시 비문이다. 이 책에 이론적인 부분을 적용하면 대하다는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라는 뜻의 타동사임으로 앞에 오는 말에 ~에 대하여라는 부사형을 둘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이미 여러 차례 인터넷상에 논의됐던 문제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에 대하여 라는 표현에 익숙하다. 대체할만한 적당한 표현을 찾지 못해 그대로 쓰이기도 하고, 부자연스러운 표현을 통해 무언가를 강조하기 위해 내는 고의적인 비문으로도 ~에 대하여라는 표현은 자주 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 내 의도는 익숙함에 있을까? 아니면 부자연스러운 표현을 고의로 채택해 의도를 강조하고자 하는 걸까. 언어의 타당성은 끊임없이 변한다. 내가 만약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상한 문장에 대하여라고 사용했지만, 어느 순간 ~에 대하여가 비문을 통한 강조보다는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표현이 되면 나의 의도는 어디로 갈까.
이렇게 문장을 끊임없이 다루다 보면 왜 우리는 이상한 문장을 솎아내야 하는가. 다수가 사용하는 비문 역시 이제는 익숙한 표현이 됐으니 이상하지 않은 문장으로 채택하면 될 일을 왜 아득바득 교정, 교열하며 고치는 거냐며 묻게 된다. 이 역시 계층화의 한몫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 역시 지울 수 없다.
이 답을 찾는 과정에 이 책의 중후반부 즈음 작가가 비문과 오문을 고치는 과정과 목적에 대해 남긴 말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악순환을 끊는 방법은 무수한 비문과 오문을 쓰는 실험을 통해 나를 표현하는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닐까요. 다른 시간과 공간, 그러니까 다른 거리감과 감수성을 찾는달까요. 그것도 최대한 즐겁게 말이죠. p.139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말과 문장을 다듬는다. 이는 단순히 나의 의도를 전달하려는 목적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제대로 소통하기 위해서라고 나는 생각한다. 내 말이, 내 문장이 누군가를 헤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의 상냥함, 가끔은 내가 아니라더라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은 이들을 지지하기 위해 단호함 등이 그 노력 안에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아까 말했듯이 어떤 글은 독자를 위해 고의적인 비문을 내는 것처럼.
내가 아무리 문법에 통달한다 해도 교정 교열 과정의 빨간 펜을 피해갈 수 없다. 하지만 그 빨간 펜이 나와 남을 함부로 재단하는 수단이 아님을 잊지 않는다면, 가끔은 의도적인 비문에 관대해줄 수 있으며, 나의 필요에 의해 비문과 오문을 고쳐나가는 과정을 통해 나를 표현하고 남기는 일을 조금 더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글을 너무 못써서 구매했습니다.
아직 제가 하기에는 어려운 단계의 책이긴 하지만
그래도 글쓰기 검색해서 나온 책 중 후기가 좋길래
바로 구매했습니다
회사에서 글을 작성해야하는... 일들이 있으면
항상 상사에게
문장이 왜이렇게 이상해요
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이 책이 저에게 꼭 도움이 되기를..